화학제품을 기초소재로 한 산업 클러스터의 조성
중동이 downstream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수출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 외에도 자동차와 전자제품, 철강산업 육성에 쓰일 기초소재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국가 기반을 제조업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실업률을 낮춘다는 그림 하에 추진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고용효과가 높은 자동차 산업이다.
작년 말 ‘사우디 킹 사우드’ 대학과 한국의 ‘다임 오토모티브’는 5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연산 15만대 규모로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앞서 작년 6월에 첫 국산차인 ‘가잘1(Ghazal one)’의 prototype을 공개한 바 있다. 사우디는 이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2월에는 일본 ‘Isuzu motors’와 1.3억달러의 자동차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말 가동된다.
첫해 트럭 600대를 생산하고 2017년 연생산 2.5만대로 확대된다. 사우디는 연간 50만대의 자동차 수입국으로 2013년에는 88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250억달러의 시장이다.
자국 메이커 여부를 떠나도 견고한 자동차 수요는 해외 자동차 기업들의 사우디 생산 투자를 유도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downstream 투자를 야기할 것이다.
석유화학은 자동차의 중요 기초소재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자동차 1대당 자동차 무게의 15%에 해당되는 화학 제품(플라스틱, 고무, 코팅 등)이 소요된다.
같은 맥락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클러스터의 확충은 철강과 전자제품 섹터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플랜트가 그 예다.
사우디는 이어 44억달러의 ‘Kaec’라는 철강 클러스터 조성을 준비 중이다.
3분기에는 UAE에서 10억달러의 ‘ESI’ 철강 플랜트가 발주 예정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 준비 중이다.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저가 원료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는 downstream 투자로 귀결된다.
일례로 전일 대림산업이 계약한 사우디 ‘마덴’과 ‘사하라 석유화학’이 투자한 가성소다와 염화에틸렌 플랜트의 생산물은 ‘라스 알주르’ 알루미늄 제련소에서 사용하기로 판매 계약을 완료하고 발주하는 등 수요가 확정된 상태에서 발주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리스크도 낮다.
이 변화로 09년 세계 주요 석유화학 제품 capacity의 11%를 차지하던 중동 비중은 15년에 1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Downstream 증설 수혜주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사우디 중심의 downstream 투자 사이클에서 최대 수혜주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다.
정유 플랜트는 한국업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임에 반해 사우디 downstream 시장에서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만이 다수의 업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에 발주되는 ‘쥬베일’의 발주처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발주처로 기술이나 가격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업력이 많은 업체가 반복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건설주의 underperform이 특별한 악재보다 일시적인 수주 공백에서 야기된 것임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결과가 발표될 downstream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업체가 먼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이다.
이 관점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의 투자매력이 높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 14조원의 58%를 확보한 상태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주가 조정(고점대비 9% 하락)으로 12개월 forward 기준 PER은 14배에 불과하다. 목표주가 296,000원과 top pick을 유지한다.
대림산업은 5.3조원의 해외수주 목표를 수립했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8억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3분기부터 시작될 사우디 downstream의 집중 투자로 오랜 수주 공백을 깰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
게다가 12개월 forward 기준 PER은 `8.2배(고점대비 25%하락)로 peer group 평균 13배에 비해 할인폭이 크다.
Valuation 할인의 주원인이었던 자회사 고려개발 리스크가 감소한 상황이기에 수주와 함께 할인율이 빠르게 축소될 전망이다.
목표주가 168,000원과 차선호주를 유지한다.
그 외 downstream 투자의 근간이 될 전력설비 투자도 활발한데 빠른 증설을 위해 사우디는 민자발전으로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자발전은 건설사에게 EPC역량 외에도 개발역량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수주 증가세가 높아지고 있다.
이 관점에서 삼성물산 역시 top pick으로 유지한다.
자료출처 : 한국투자증권/맥파워의 황금DNA탐색기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