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물 날 것 같습니다..
벌써 중학교 졸업한지 40년 가까이 되가네요.
전 1회 졸업생 박숙희 입니다.
학교 이름이 바뀐걸 얼마전에 알았어요.
아직도 선하네요.
1회이다 보니 첨 입학했을때 아직 학교가 약간(?) 미완성된 느낌이였지요..
운동장도 다듬어지질 않았고 비라도 오면 운동장에 빗물이 잘 빠지지 않아 질퍽였던 기억..
피마자가 많이 심어져 있었고 오월이면 아까시아 향이 참 좋았던 곳..
초등학교 친구는 담넘어 혜성여중에 다니고 있었는데 가끔 점심시간에 담넘어 친구얼굴을 보고 수다떨던 기억..
아! 그 친구 이름이 이 명자 인데 초등학교때 그 얘 집에도 놀러갔었는데...
집이 장안동쪽이였는데 집근처에 쑥이 많아 쑥을 캐서 신주머니에 담아 집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
얼굴에 주근깨가 많았고 이쁘장하게 생긴 친구였는데...
또 바로 옆 전농중학교는 남자학교 였는데 그 아이들 선생님들 한테 기합받던 모습들 ㅎㅎ
그리 풍족하지 않았던 때라 교복도 삼년내내 입히려고 엄마들이 크게 입혀 1학년땐 헐렁한 교복 입었던 친구들도
많았었는데... 아쉽게도 그당시 앨범이 아마도 한장(?)으로 되어있었던거 같은데 그나마 그것도 내 손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날 기억하는 친구가 있을까요 난 지극히 평범했던 학생이라....
두번이나 담임했던 김성모 음악선생님 잘생기진 않았지만 인기 좋았던 조장우 과학선생님
그리고 최을용 미술선생님 초부미 수학선생님 그리고 벽창호라는 별명의 선생님, 긴머리소녀라는 노래를
좋아했던 선생님 그리고 에~ 마~ 를 많이 쓰시던 좀 특이하게 생기신 국사 선생님....
오랜만에 추억속으로 들어가 보네요.
2014년도 스무날 남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엔 올해보다 좋은 해가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그러네요 머리에는 서리가 내리고 그때그시절이 많이그립네요 사는게 바빠서 이제야 생각이 나네요
나도 1회졸업생
선생님기억
대머리셨던 김성모 음악샘
미술 최을용샘 초부미샘 조장우샘도
난 앨범도 없어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함
운동장 질퍽거림도 피마자 아카시아
으음 .....기억이 또렷
3년입어야 한다고 헐렁하게 넉넉하게 교복에 흰카라 풀먹여 갈아끼우며
다녀지 전통오래된 혜성여상을 흠모도 하고 .....
어쩜 공감을 이리도 할까?
밴드찾아오라하는데 그곳에 가면 아는 친구 있을란가?
이아침 잠시 40년 전으로 돌아갔다옵니다 행복합니다
박숙희친구는 기억이 안나지만
반갑고 그시절을 그리워하게 해서고맙네 잘 지내시게 친구
순옥아 잘 지내니? 같은 서울에 있으면 한번씩 얼굴이라도 볼텐데 포항에 살다보니 더욱 얼굴보기가 힘들다. 나이 먹어갈수록 건강 열심히 잘챙기며 살다보면 언젠간 얼굴 볼날 오겠지?
혜성여상이 아니고 해성여상이지.내동생이 해성여중 해성여상을 나왔거든~ 지금은 전농여중 밴드도 이곳처럼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져있단다. 너희들은 초부미선생님이었구나 우린 우영진수학쌤이었는데..손 하나에 흰장갑을 끼고 수업을 하셨고 이빨사이로 휘파람을 부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