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올림픽. 자신의 나라가 승리하는 것으로 큰 희열을 가진다. 그러나 그늘 속에 숨겨진 그림자처럼 문제가 아닐 것 같은 일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단도 진입적으로 메달의 집계 방법이다. 올림픽의 또 다른 꽃인 메달들...... 이런 메달의 집계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각 나라마다 메달의 집계 방식은 다르다. 또 그 사회의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메달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이 경우 많은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금메달을 딴 다는 것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가 되는 것이다. 우린 너무 최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한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 결승을 설 때와 3위와 4위를 가리는 동메달이 걸린 경기가 동시에 일어날 경우 금메달 쪽만 반영한다. 또 카누경기나 싸이클은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일등이 아니면 관심도 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거대한 문제이다. 이런 우리 사회의식이 바뀌려면 개개인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올림픽 위원회에선 메달을 등수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경우도 문제가 있다. 자신의 나라가 몇 등인지도 모른다면 더 잘하려는 의욕이 줄어들 수 있고, 국민들의 흥미도 떨어질 수 있다. 물론, 남과 비교하지 않아서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은 메달의 개수로 등수를 나눈다. 난 이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거기에 출전한 사람은 나름대로의 그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노력이 얼마나 큰 지도 모르고 오로지 1등에만 관심이 있고, 잘 알려진 사람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 또 다른 우리의 의식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올림픽에 나온 사람이 못한다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자신도 그 선수가 하는 것을 보고 답답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선 가장 잘하는 선수이다. 자신이 그 앞에 나가서 당당히 더 잘할 수 없다면 그런 비난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만 아닐까?
메달의 개수로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면 차라리 메달을 참가한 모두에게 나눠주면 어떤가? 물론 경제적인 부담이 되겠지만, 그 것이 올림픽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또, 메달만을 중시하지 말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올림픽 종목 말고, 베일에 가려 숨겨진 종목들도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것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종목에서 1등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메달의 자체적인 의미는 그 분야에서 몇 등을 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뿐이고, 자신의 자랑일 뿐이다. 우리가 너무 1등을 선호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났을까? 올림픽은 어떤 것이든 상관하지 않고, 그냥 재미로 세계인의 꽃으로 남겨졌으면 좋겠다.
첫댓글 금메달만이 올림픽 우승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정욱군의 의견에 동감. 이왕 메달을 주기로 했다면 동메달까지 합산하여 등위를 매기는 것도 세계인들이 고려해 볼 일이다. 운동경기에도 1등만을 선호하니, 학교인들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