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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이상 지리산에서 누구누구 였습니다. 라고 한 멘트가 얼핏 스쳐간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노고단 까지의 산행 코스를 접하면서 눈이 번쩍 뜨였다. 꼭 놓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지리산 자락을 펼쳤다 접었다 하기를 몇번.
명산중의 명산인 설악과 지리산. 자연중에 명품을 꼽으라면 난 무조건 명품이라 하고 싶은 멋진산들. 설악을 그냥 설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Mr, 설악 .... 이라구... 그것도 아주 기운찬 사내의 늠름함이 물씬 풍기는... 허나 지리산은 늘 Mother 지리.... 이리 부르고 싶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임에도 불구하고 둘다 나에게는 대조적으로 다가온다 격정적이며 올곧한 긴장감으로 끝없는 역동감과 도전과 정복의 전율을 주고 있는 설악에 비해 ... 이곳 지리산은 마음의 평화와 영적 성장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고 있는 따사로움이 숨을 쉬고 있다. 조용 조용 여유롭게 가다보면 맞이하는 정상의 포만감 새썩산장에서의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그리하였고... 뱀사골의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물을 반주삼아 내딛던 발걸음도 그러하였다. 내게 있어 지리산은....
엄마품 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슴으로 푸욱 안기고 싶어서 일까. 언제나 그곳에 가면 엄마가 차려주는 소박한 밥상을 받고 흐믓해하는.. 그리곤 한줌 바람결이 엄마가 토닥토닥 거려주는 손길처럼 ... 나른한 오후의 낮잠을 즐기듯 그리 여유롭게 다가온다 나의 엄마표 지리산은...
Mr, 설악 공룡의 거친 호흡을 함께 격렬한 정사를 나눈지 얼마 안돼 이어서 달마봉을 찐하게 입맞춤하고 내려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인가 좀 느슨하게 여유롭게 지리산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시청앞 어쩐지 낯설다. 익숙한 습관은 나도 모르는 절대적 구속력으로 나를 지배한다. 늘 하나만 알면 그냥 하나밖에 안보이는 사랑의 순애보의 내가 나를 보듯.. 무지개에서 오랜 산행을 하다보니 갔던 산행지고 겹치고... 또 날짜와 개인 일정이 안맞을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쳐다보지 않았으면 생기지 않았을것을.. 어찌 그대를 보는 순간....이리도... 나도 이제 살살 바람을 피우라고 자꾸 은하수가 옆구리를 찌른다. 기둘려.... 조강지처 약좀맥여 잠좀재우고.... 오늘은 살짝 은하수 타고 바람좀 피우고 올껴 ㅋㅋㅋ 무지개 .... 잠좀 자고 있어....다녀올동안....?
반갑다. 저분이 뉘시던가? 김대장님 이시다... 벌써 세번째 만난.. 갑자기 낯선 느낌이 화악 사라진다. 아 반갑워라...!!!! 시청앞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울때만 해도 어쩐지 좀 쓸쓸했는데 이리 김대장님을 보니 무척 반갑다. 산행을 하는 분들에게서 느껴지는 그 무엇들을 이제는 나는 알것같다. 반갑게 악수를 하곤...
버스에서 만난 반가운 몇몇분들.. 처음에 어색한듯 하지만 산을 한번 함께 넘고나면 모두가 친구인듯. 보여지지는 않아도 말없이 다가오는 따뜻한 느낌 이것이 산행을 하는 사람끼리의 따스한 교감이다. 새로운 인연... 또 거기서 맞이하고 껴안을 수 있는 좋은 예감... 마음이 환해짐을 느끼며... 지리산을 향하여.... 출발.
화엄사를 끼고 산죽터널이 길게 펼쳐긴 고즈녁한 길이 우릴 반긴다. 초입부터 마음이 조신해지고 단정해 짐을 느낀다. 사찰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함께 말없이 숙연하게 나를 에어싸고 있는 이 묵직하고 고요한 공기에 숨을 고르고 한발 내딛기 시작한다. " 아.... 가을이네..." 하는 회원님의 낮은 속삭임과 함께...
예상대로 지리산은 늘 그러듯이 긴장을 접고 여유있는 발걸음이 되곤한다. 아직 남도의 따사로움이 많이 머물고 있어서 그런가 나설때의 흐릿한 날씨는 화창하게 미소를 지으며 푸른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 반짝 예쁘고 고운 햇살을 내려놓는다.
유난히 남도의 음식맛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은 바로 이 따사로운 햇살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도 ...하면 떠오르늘 것들 중에 오늘 난 한옥 마당에 옹기 종기 모여있는 정겨운 장독대가 자꾸 떠오른다. 반짝 반짝하게 자꾸만 그 항아리들을 닦고 싶어지는... 아마도 장맛.. 이것을 이 남도의 햇살이 그리 맛나게 익게 해주는지도...
지리산.... 한참을 그냥 엄마 치마자락을 잡고 가듯 쉬엄쉬엄 그리 가고 있었다. 무지개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샤보텐님과의 얘기도 도란 도란 하면서. 늘 쌀쌀맞은 나를 접하다. 이리 수다스러운 나를 보니 샤보텐님 넘 당황 하시고 놀라셨다 하신다.
산이 키웠어요 지리산 녹차가 그리 속삭였구... 따뜻한 햇살이 키웠어요 이리 장독대에서 장들이 속삭인다. 그런데 난.... 산이 이리 애를 망가트렸어요....하려다가???ㅋㅋㅋㅋ
그래요 산이 이리 사람을 여유있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더군요. 특히 지리산이... 인자요산.!! 이라는 말이 있듯이요 허나 난 요산인자 라고 하고 싶다. 어쩌다 산을 좋아하고 이리 사랑하다 보니 나도 조금씩 仁者가 되려는가... 첨부터 인자였음 .... 어찌 요산이 필요 했을까...
Mother..지리... 지금은 이리 엄마 품에서 따스한 평화를 느끼다 보니 마냥 착해지기만 하는 나를 보는데.. 어찌 또 내려가기만 하면... 내껀 내꺼... 니껏도 다 내꺼가 되는지.... 나도 지리산 녹차처럼 좀 잘좀 키워도오..... mother...지리...
잠깐동안의 오르막이 밋밋한 산행의 졸음을 날려준다. Mother ,지리가 살며시 손을 놓는다. 이제는 좀 땀좀 흘리고 오르라고...가서 그래야 대피소에서 시원한 맥주를 캬...아,,,,한잔 마시라고...이리도 ....잘 알고서리...
노고단 대피소. 언덕을 오르자 시원한 도로와 함께 화창한 날씨가 기분좋게 웃고있다, 여기 저기를 둘러보곤.... 늘 지리산은 시야가 너르고 좋다.
식사 하시는 분들.... 사진 찍으시는 분들... 잠깐 잠깐의 반짝 반짝 행복이 부서져 내린다. 이 가을날에 소박한 식탁을 앞에 놓고서...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고 잠시 머물고싶은 행복에 푸욱 마음을 담가본다.
코재에 이르니 드디어 정상 마지막 지점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들... 언제 한번 다 밟아보나.... 아쉬운것들은 더 아름다운것일까... 오늘은 여기 까지지만... 하면서도 자꾸 눈은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마주보는 반야봉에 어느 사연을 담은 구름인지... 자꾸만 떠나지 않고 머물면서 서성이고 있다. 구름도 무엇인가 아쉬운 한숨을 내뿜고 있는것인가.
모두가 아름다워요..!!!! 시원한 조망과 함께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려는 단풍의 고운 자태가 사알살 준비되는듯 하다. 사진 몇장 컷!!! 컷!!!
두번째 만남이던가? 권여사님...그리고 은결님... 늘씬하고 조용하신 권여사님에게 내가 미스. 코리아 라고 예명을 지워주었다. 잠시 좋아하는 눈빛,,,? 허나 바로 이어서 나는 미스. 유니버스라고 했다. 그러니 다시 실망스런 눈빛으로..바로...? ㅋㅋㅋ 사실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은결님이 본의 아니게 미쓰 수원이 돼어버렸다 어찌하랴 높은거 다 내가 먼저 해버렸으니.... 은결님 이해하삼. 너무 애교스럽고 이뻐서 난 은결대신 꿈결이라 하고 싶었다. 남자분들 은결님하고 산행하면 꿈결타고 가시겄어요..라구.. 그리고 마음씨는 또 ... 그래서 다시 비단결로.... 내맘대로 개명...ㅋㅋㅋ
Mother.. 지리는 또 이리 나에게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평화와 행복을 준다. 내려오는 하산길은 더 없이 여유로웠고.... 히히히 깔깔깔... 그야 말로 우리 넘 수다스럽게 하산길에 이야기 꽃을 피웠다. 샤보텐님...은결님.... 그리고 나의 수다... 계속해서 좋은 산행지가 많이 잡혀있어 맴이 넘 설레인다고... 어쩌지? 부부싸움을 억지로 라도 해서 집을 좀 나올일이 없을까나...? 요새 그거 연구중이라 했다. 나좀 내쫒았으면 정말 좋겟어요 하면서.... 그럼 베낭메고 바로 기냥.....이리 산으로 마구 오를틴디 ...하면서. 근데 왜 안내쫒냐구요.... ㅋㅋㅋ
산에 오려면 남자보다 여자는 더 많이 가족에게 보이지 않는 봉사가 필요하다 어쩐지 알게 모르게 점수를 쌓아 놓아야 하는... 아마도 내일 식탁에는 맛있는 것들이 평소보다 훨 마니 올라가리라 하면서..
그렁저렁 내리막인가 보네 하면서 내려가다 보니 거의 다...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발도 씻으니 날아갈듯 개운. 이것도 습관인지라.... 이제 이 시원함은 산행의 하이라이트 다. 헤헤헤....웃으며 다시 하산.
몸도 깨끗이... 마음도 깨끗이.. 한줌의 침묵의 고요가 필요한 순간. 따뜻한 기류와 보드러운 바람의 촉감을 음미하며 ... 지리산의 끝자락에 발길이 거의 멈추는 시간이다.
화엄사도 잠시 둘러보며 역사의 숨소리를 들으며 또 새롭게 이뤄낼 역사의 미래를 내려다 보며... 그리 이렇게 산행이 무사히 잘 마무리 된듯싶다.
내려와 시원하고 맛있는 동태탕에 정겨운 회원님이 안겨주는 소주 몇잔.... 잠시 잠깐의 도란도란으로 지리산에서의 하루가 저물고 있다.
늦은 출발이지만. 그리 도착은 힘들지 않게 덕분에 아주 무사히 도착 수고해주신 분께 감사.
애인산행인 은하수 산행. 마니 즐겁고 행복했어요 이러다가 조강지처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
다정하게 잘 살펴주시는 김대장님 넘 감사했구요 샤보텐님... 고문님 내외분....특히 미모의 사모님...글구 미스코리아...미쓰 수원님들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Mother. 지리... 덕분에 마음이 아주 행복하고 따뜻했어요.
고운 햇살 한줌 코스모스의 티없는 맑은 미소 한옹큼 회원님들과의 착한 수다 한스픈..
이리 마음속에 마니 마니 담아 와서 장을 담글거에요 아주 오랫동안 깊은정으로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엄마표 지리산의 장맛을 오래오래 간직 하고시포요...
어디서나... 어느곳에서나... 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다 같으리라 봅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구요 수고 해주신 분들에 감사 드립니다.
또 바람피우러 올께요.
무지개 조강치처 약맥이고.... 은하수로 바람난
라일락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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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몰래 감춰둔 애인과의 사랑놀음 꿀맛이었겠네유~ 동태국에 이슬 한잔도 부럽고유!
네.... 눈에 넣어도 안아프네요... 이쁜것이...ㅋㅋㅋ 글구...왕늑대님 넘 아쉬었어요 여직 먹었던 것중에 최고였는데... 오죽하면 제가 더 먹으려 했겟나요...? 진짜루 총무님 그날 맛있게 먹었어요.... 담에 한번더....
라일락님 싱긋~~??ㅎㅎ 글속에서 보이는 감성코드가 어쩜 그리도 찌찌뽕~~!!!ㅎㅎ Mr 설악~~흠흠 ㅋㅋ 즐거운수다로 함께 산행해서 넘 행복햇으여~~~애인과의 달콤한사랑 오래오래~~ 사랑해요 라일락님~~!!^^
꿈결... 비단결....마음에 들었삼? 고운미소 떠오르니 저도 입이 사알짝..... 덕분에 마니 즐거웠어요.... 또 보고시포요... 근디 어째 Mr.,설악을 되게 좋아하는거 같어....
라일락님에 산행기....어쩌면 그리 그림 같이 쓰셨어요~~~잘 읽었습니다~~~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십시요~~~감사 합니다 ^^.^^
네 대장님들 덕분에 마음이 푸욱 놓인답니다... 저야 말로 넘 감사하지요...앞으로 더 쭈우욱....잘 부탁드려요.
미모짱 라일락님 장편의소설같은산행후기 넘잼나게 쓰셨군요 미스유니버시라 음~~ 맛아요 ㅎㅎㅎ 이쁜모습언제상봉하나요 지다려요 금방쪼그만있으면 만나겠지요 잼나는후기잘보고 갑니다
ㅋㅋㅋ 개기가 자꾸 떠올라..... 쇠개기도 먹으러 가야하는디 어찌 이리 바쁜지... 그래도 아침부터 굶고 한번 갈껴..... 반가워요 김대감님 ....또 뵈요.
라일락님 산행글 잘 읽어 습니다~*~바람란 아가씨 또 바람 피우고 오세요 어제든지 환영합니다ㅎㅎㅎㅎ
주말인디... 무지개 조강지처좀 안아주고요.... 대아산에서... 그래야.. 담주 화요일에 은하수로 바람피러 민주지산으로 떠나지요... 아...바쁘다... 바람피우는것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