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한라산" 이 탄생하는 날...이왕이면 “31기 계방산”도 그날 한라산 산행을 하면 좋겠다는 의미를 두고 몇년전에 계획했던 제주 한라산산행-아주 먼 얘기로만 들렸었는데 세월은 흘러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2013년 4월 12일 금요일
김포공항에서 춘천팀(이영주님, 차대장님, 김옥순님, 강미영님)과 종환님을 만나 뱅기 타고 제주도로 1시간만에 훌쩍....희산언니와 노관선생님은 개인사정으로 토욜에 합류하기로 했네요...제일 먼저 숙소로 고고씽...예약해 두었던 "애랑과 배비장의 집"...일단은 깨끗한 점에서 점수 후하게 주었네요...주변도 바닷가 전망이고요...님들 모두 좋다고 하시니 덩달아 나도 좋습니다~~
행장 대충 부려 놓고 들뜬 기분으로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를 하러 갑니다...인터넷에서 맛집으로 검색된 신현대식당으로...(사실 맛집으로 올라온 식당이 대부분 맛은 별로지요)...해서 큰 기대를 안했지만 주문한 갈치조림이 썩 맛있었습니다 배도 고팠구요...맛나게 먹고 마트에서 장보고 과일도 사서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네요...
빙 둘러 앉아 내일이랑 모레 일정 점검합니다...내일은 모레 한라산산행을 위해서 가볍게 관광코스로 돌기로 하고요...이얘기 저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새벽 1시가 다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은 토요일
마라도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일찍 부산떨어 황태국 끓여 먹고 8시 조금 넘어 숙소 떠납니다...마라도정기여객선을 탈 수 있는 모슬포항이 이곳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네요...차창밖 제주도 풍경 감상하며 마라도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와!! 관광객이 무지 많네요...배편 알아보니 10시에 입항에서 11시 30분이나 13시 30분에 나와야 한다고...앞뒤 사정 살펴보니 아니올시다네요...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대신 송악산으로 갑니다...
송악산은 제주올레 10코스의 일부이기도 하지요...언제 누가 누구랑 가도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곳이구요...송악산이 이어지는 해안도로...마라도로 가는 여객선의 모습도 보이구요 저멀리 형제섬도...절벽길의 퇴적암지대도 특이 합니다...대부분의 관광객이 전망대로 향하지만 우린 송악산 정상으로 고고...
송악산 오르는 입구에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팻말이 있지만 요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도 섭섭하여 조심히 올라봅니다...송악산은 기생화산체로 분화구가 이중이랍니다...요리 봐도 조리 봐도 신기하기만 하네요...송악산 정상(104m)에 서니 마라도 가파도가 저멀리 보이네요...이 순간을 담으려고 연신 카메라 돌아갑니다...송악산을 내려서서 이젠 용머리 퇴적층과 이어져있는 종모양의 산방산으로 갑니다...산방산은 입산통제고 산방굴사는 님들 모두 다녀오신 곳이고 해서 용머리해안방향으로 빙둘러 산방연대를 지나 한바퀴 돕니다...돌고 나니 배꼽시계가 알람 울리네요...
어제 저녁식사 했던 신현대식당 주위가 모두 식당가라 일단 그리 방향 잡아 갑니다...오늘 점심메뉴는 고등어회로 당첨...생애 처음 먹어보는 회네요...맛 진짜 좋은데!!! 가격이 안 착해서 한접시로 맛만 보고...추가 주문한 고등어조림도 맛 끝내줬어요...
오늘 내려온 희산언니와 노관선생님 요기서 합류...이제야 9인방 모두 모였습니다~~
배도 불리우고 다음 코스는 사라오름으로...사라오름에 조성된 사라봉공원은 제주시민의 휴식처로 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제주시의 야간경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제주의 경치중 열손가락에 든다네요...계방산님들 여유로운 모습으로 공원을 산핵합니다...
사라봉공원을 떠나 이젠 유채꽃 보러 간다고 성산일출봉으로 고고...
지루하다시피 긴 시간을 들여 성산일출봉에 도착...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있고 천연기념물 제 420호라고 합니다...님들 모두 피곤한지 올라갈 생각은 없는 것 같고 인증샷만 하고는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모습을 눈으로만 감상합니다 살살 갔다와도 좋을텐데...유채꽃 보러 왔는데 유채꽃은 어디에도 없고 찬바람만 불어댑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또 저녁 먹을 시간이 됬네요...이젠 제주흑돼지가 당첨됬네요...추천받은 늘봄흑돼지 식당은 겉모습만으로 질리고 만원사례라 다시 다른집 찾아 이동합니다...눈 크게 뜨고 돼지고기집 찾다가 눈에뛴 제주장터가든...먹어본 결과 흑돼지는 아닌것 같고 그럼 백돼지라 해야 하남? 하여간 저녁 해결하고 마트 들려서 숙소로 골인...내일 식사 대충 준비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했는데도 12시가 다 되갑니다...
일요일-한라산 산행하는 날...
바람소리가 요란해서 오늘 산행 은근히 걱정 됩니다...이른시간이라 밥맛은 없지만 오늘 긴산행을 위해 아침식사 합니다...행장수습하고 숙소 정리하고 오전 5시 50분...2박3일 정들었던 숙소 나섭니다..."애랑과 배비장의 집"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성판악휴게소로 달려갑니다...이른 시간 험상궃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의 차량이 장난 아니게 많네요...
산행들머리에서 단체사진 촬영하고 산행시작한 시간 오전 6시 40분...한라산 정상까지 장장 9.6km의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고도가 100m씩 오를때마다 표지석이 얄려줍니다...성판악 탐방로는 비교적 넓직하고 완만하지만 돌길이라 결코 만만한 산행길은 아니지요...드문드문 오늘 탄생한 "100기 한라산" 산행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100기분들은 100이란 숫자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싶네요~~
속밭대피소에서 모두 만나 잠깐 쉬고는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하고 다시 길 떠납니다...앞서거지 뒤서거니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오후 12시 30분이 지나면 정상방향이 통제되는 진달래밭대피소에 모두 안착...단체사진 촬영하고 아직 2.3km가 남은 정상을 향하여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올라갑니다...이젠 님들 슬슬 힘든기색이 역력하네요...
해발1,600m에서 간식먹고 잠깐 휴식..
다시 정상을 향하여 전진합니다...해발 1,700m를 지나니 정상이 드디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전화벨 울려 받으니 희산언니네요...
가뜩이나 발목이 안좋은데 설상가상 삐끗하셨다고 도저히 산행 불가하여 하산하신다고요 여기까지 고생하며 오셨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나저나 별 탈이 없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정상을 지척에 두고 어찌나 바람이 센지 몸이 휘청휘청합니다...한 발자국 옮기는 것이 어찌나 힘든지...겨우겨우 바람과 맞서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0시 40분...옥순님, 영주님, 미영님의 모습이 뒤로 보이네요 어찌나 반갑던지...모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여러번 와도 못보는 사람이 많다던데 오늘 정상의 날씨가 정상이 아니건만 백록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장관이네요...입이 안 다물어집니다...역시 축복받은 31기 계방산입니다...프랭카드 펼쳐 인증샷하고...독사진 찍고...더 여유를 부려보고 싶어도 바람땜시 서둘러 관음사방향으로 하산 시작합니다.~~
하산길은 처음부터 눈이 시려옵니다...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이 짧은 머리로는 모라 표현할 길이 없네요...감탄만 연발...성판악방향으로 원점회귀했다면 이 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요 정말 장관입니다...점심을 해야겠는데 그놈의 바람때문에 적당한 자리가 없네요...내려오다가 햇볕이 따스한 곳 발견...고기서 주먹밥에 계란으로 요기하고 무로 입가심하고 다시 하산 시작...관음사 방향도 장장 8.7km...성판악보다 짧지만 산행시작은 더 걸리는 하산길입니다...
한참을 내려서니 삼각봉대피소가 보입니다...요기서 잠깐 쉬어주고...멋진 구름다리를 통과하여 드디어 오늘의 날머리인 관음사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오후 3시 05분...산행시간 계산해보니 8시간 30분이 걸렸네요...아직은 정신력이 지탱해주고 있는건지 님들 모두 쌩쌩해보입니다 ㅋㅋ...
희산언니와 노관선생님이 계신 성판악휴게소로 택시타고 이동...모두 합류하여 공항방향으로 이동합니다...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식사하기로 하고요...종환님이 이제는 오분자기뚝배기를 먹어야 한다나요...식당찾아 삼만리...결국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 공항 근처 "덤장"을 추천 받았네요...요기서는 해물뚝배기라 불러 달라고...하여간 배도 고팠지만 맛도 훌륭했습니다...
제주발 이스타항공 오후 6시 35분...드디어 비행기가 제주도땅을 이륙하여 2박 3일간의 제주도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31기 계방산”의 피날레를 함께하신 님들께 수고하셨다고 큰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예정했던대로 한라산산행을 끝으로 "31기 계방산"의 여정은 이것으로 대댠원의 막을 내리고 다음달 5월엔 특별산행으로 춘천 병풍산을 가볍게 산행하고 영주님네 산장에서 만나 앞으로의 일정을 의논하기로 하겠습니다...공지하겠지만 5월 26일(넷째주 일요일)에 모두 참석하시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경비내역 : 공지사항란 참고하세요...
첫댓글 ㅎ ㅎ ㅎ .... '유종의미'라더니 ! ! .. 계방31"의 이름으로 그 동안 함께 했던 역사를 소중히 간직해야겠지요 .. 그저 무난하게 즐거웠습니다 .. ^ ^ 안 뇽 ~~~~~~
사람은 마무리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인데, 우리 '백산찾사31계방산' 식구들의 마무리는 우리남한에서 제일 높다는 한라산에서 마무리 하네요 2번가서 한번도 백록담을 못보았는데 백산31기 마무리 산행에 축복을 네려주셔 백록담천지까지 볼 수있었슴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타 지방에서 2007.7월 께방산에서 만나서 이렇게 마무리함은 다 희생정신의 회장 총무 감사 산악대장, 회원들의 헌신이 있어서 된 마루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우리 병풍산에서 다시 만나리를 기약해야죠. 건강한모습으로 그떄 뵙기를 ...
그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우리 회장님 고맙습니다 회장님 내조하느라 고생많이 하신 은미님 고맙습니다 두 분이 이끌어 주고 밀어주고 했기에 이까지 왔습니다 우리님들 과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을 정도로 소중함을 다시한 번 가슴깊이 새깁니다 착한 마음을 먹으면 하늘이 복을 준다는 옛말이 있듯 우리들의 유종의 미가 기록에 남아 마운틴 5월호에 그 추억의 흔적이 남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끝까지 함께해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머리 한쪽이 허전하네요....한라산을 끝으로 우리 31기계방산의 모든 여정의 마침표을 찍게되었네요,,,마침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아닌가요....산을 찿아갈때마다.....31기계방산님들과 함께한 7년이란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강희산님,정노관님,김옥순님,이영주님,차철진님,이종환님.강미영님,서은미님,그리고 함께하지못하신 윤정자님,최진순님,이상봉님,이용희님,이정숙님,박환빈님,이동표님,박유성님....모든님들께 그동안의 모든것에 감사드리고요..우리님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모두고맙습니다................춘천에 한번놀러 오세요....................
정보에 의하면 "100기 한라산" 산행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인데 정상에서의 사진은 가장 적은 인원이 찍혔다하네요...오후1시까지 성판악휴게소로 원점회귀하라고 했으니...행사가 매끄럽지 못했나봐요...울 31기처럼 느긋하게 즐겼여야지~~
그게 바로 리더의 통설력이고 산우들의 단합된 정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