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위대한 대책
이상 기후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00년대 초반 한 통계에 의해 결코 물에서도 풍요로운 나라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은 그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물 절약 및 수질오염 예방이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월의 환경부 자료에도 전국의 제한급수는 경남, 전남 등 24개 시, 군 6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국 다목적댐 평균 강수량은 878mm로 예년 1,237mm의 71% 수준이며 다목적댐 저수율(량)도 금년 50%(63억톤)로 예년 77억톤 대비 82% 수준이다.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소양강, 충주 등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급수혜택을 받는 지역은 댐 저수량에 여유가 있어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다만 댐 용수공급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낙동강은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지난 9월부터 농업용수 및 하천유지용수를 평상시보다 52% 감량해 공급하고 있다. 2008년 경상북도 내 수자원공사 관할 6개댐의 평균 저수율은 40%로 예년의 72% 수준이며, 특히 임하댐 및 영천댐의 저수율이 35%이하로 상당히 낮은 실정이다.
수자원공사는 가뭄이 지속되면 저수량이 부족이 예상되는 임하댐과 영천댐은 내년 우기전(6월 20일전)까지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계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의 양을 일부 조정하여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긴급 대안을 제시하였다. 기상청 통계에서도 기후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7년 단위로 가뭄이 극심한데 지난 1994년, 2005년은 무더우면서 강수량이 적었고, 2001년도 그러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08년 올해가 그 테두리 안에 드는 해이다.
환경부는 계절적인 특성으로 당분간 갈수기가 지속되면서 오염원이 집중된 지천에서부터 점차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갈수기 수질관리를 포함해 수질오염사고예방대책을 마련 관계기관에 내려 보냈다.
수질오염사고가 잦은 낙동강수계의 갈수기 수질오염사고 예방 및 대책의 내용으로 수질사고의 예방활동으로 주요댐 및 본류, 지천의 미량유해물질 모니터링 및 수질자동측정망 등의 관리강화, 민ㆍ관 합동으로 하천감시활동 전개, 상수원 주변에 유독물을 수송하는 차량에 대한 관리, 유류보관 등 유류유출사고 우려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우려 오염원에 대한 관리활동으로는 재난관리 중점관리대상시설에 대한 자율적인 안전점검 요청, 지정폐기물 다량배출업소 및 처리업소에 대한 감시, 취급제한물질 다량취급업소에 대한 관리강화, 하천골재채취사업장, 상수원 상류지역 사업장 등에 대한 사후관리, 지자체, 지방환경청, 검찰에 무단방류 행위 합동단속 등을 통해 수질오염원에 대한 관리 강화를 발표했다.
그리고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해 비상연락망 및 오염사고 현장조치 매뉴얼 등을 보완. 정비하는 한편 담당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고대응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뭄 및 홍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존 수자원시설의 최적 활용과 병행해 지속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신규 수자원 개발과 공급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가 그러하듯 위기 앞에서 다양한 극단의 조치를 취하지만 위기를 넘기면 지속적이지 못하고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예부터 새로 등극한 임금에게서의 홍수와 가뭄은 통치자로서의 역량과 덕망을 함께 점쳐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자연재해는 국가 전체의 위기이면서 국민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야 하는 현명한 삶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물을 비롯한 모든 에너지 절약에 국민 한사람의 동참은 현명하게 대처하고 가뭄의 고난을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가장 위대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