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루키’ 김경태, 오늘도 4타 줄이며 선두 유지 - 김경태, 7년만에 시즌 3승 기록 달성 가능성 밝혀 - 모중경, 선두와 4타차 공동 2위에 - 최연소 시드권자 ‘루키’ 김대현, 박영수와 함께 공동 3위에 - 2오버파 144타 이하를 친 총 64명, 3라운드 진출
’슈퍼 루키’ 김경태(21, 신한은행)가 시즌 3승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중국 연태 애플시티골프리조트 마운틴, 레이크코스(파 71, 7,179야드)에서 열린 삼능애플시티오픈(총상금 3억원) 둘째날 경기에서 김경태는 버디 4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 모중경(36)을 4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향한 고공비행을 이어나갔다.
KPGA 사상 처음으로 해외(중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 2라운드는 전날 선두 ‘슈퍼 루키’ 김경태가 선두자리를 지켜내며 시즌 3승의 가능성을 더욱 밝힌 하루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경태는 11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홀 1미터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신고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오후 3시 30분경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로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되기까지 3타를 줄였던 김경태는 재개된 17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하기도 했으나 마지막홀인 9번홀에서 다시 4미터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2위 모중경에 4타차로 앞선 채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로서 ‘슈퍼 루키’ 김경태는 지난 2000년 최광수(48, 동아제약)와 강욱순(41, 삼성전자) 이후 7년만에 시즌 3승 달성 가능성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1985년과 86년 그리고 1991년에 최상호(52, 캬스코)가 기록한 역대 KPGA 최다승인 4승 타이기록 작성은 물론 5승 이상의 승수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우승상금 6천만원을 보태게 되면 총상금 323,726,667원으로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이 기록한 최고 상금액(302,623,333원)을 뛰어 넘게 된다. 또한 시즌 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둬 우승확률 37.5%로 올시즌 타이거우즈의 30%(10개 대회 출전에 3개 대회 우승)를 웃도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경태의 우승행진을 막기 위한 선수로는 통산 5승의 모중경이 오늘만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치고 나왔다. 지난 연우헤븐랜드오픈 공동 9위로 올시즌 첫 톱10을 신고한 그는 지난 2002년 한·중 국가대항전에서 선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김경태를 누르고 우승컵을 안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최연소 시드권자 김대현(19, 동아회원권)과 지난해 상금순위 19위 박영수(38, 동아회원권)가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일 벌어질 대회 3라운드는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경태와 이를 저지하려는 선수들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7년만에 시즌 3승 기록을 달성하며 중국땅에서도 그의 이름을 떨쳐 보일 것인지? 모중경, 박영수, 김대현 등의 선수들이 김경태의 우승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종료 후 김경태는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후반 첫번째홀(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낚아 경기가 잘 풀렸다. 그러나 후반들어 티샷이 다소 흔들렸고 또한 오후 3시 30분경 기상악화로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되면서 리듬이 끊겨 8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데 성공해 오늘도 3타를 줄였다. 2위권 선수들과 약간의 타수 차이가 있으니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과 같이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그리고 1, 2라운드 선두자리에 이어 가능하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신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된 것이 5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라이버샷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언샷과 퍼트감이 좋아 3타를 줄일 수 있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정확한 방향성을 위해 모든 샷을 페이드 구질로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페이드샷이 마음먹은데로 구사되고 있어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오늘 드라이버샷을 조금 더 연습할 생각이다. 아이언샷과 퍼트감이 좋으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낼 수 있다면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이 7년만의 시즌 3승 달성과 총상금 기록 경신이 달린 것으로 알고 있다. 기회가 왔으니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컵을 안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산 16승의 강욱순(41, 삼성전자)이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하던 끝에 오늘 1타를 줄여 지난 SK텔레콤오픈 우승자 배상문(21, 캘러웨이), 5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오현우(27)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여자 친구(곽영미)가 처음으로 캐디로 나선 김창윤(24, 휠라코리아)이 허원경(21, 보그너), 안주원(20) 등과 함께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결과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 이하를 친 총 64명의 선수가 대회 3라운드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