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2라운드에서 ‘국내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오늘 열린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1라운드 단독 2위에 올랐던 ‘프로 5년차’ 조윤희(25,오크밸리)와 함께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한국남녀프로통산 최초인 시즌 7승 기록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신지애와 함께 국내 빅3를 이끄는 안선주(20,하이마트)가 지난 ‘2005년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준우승 이후 약 2만에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프로 7년차’ 신은정(27,하이마트)과 함께 선두그룹과 1타차(139타) 공동 3위에 랭크되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 가운데 1번티(마운틴 코스)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5번홀(파3,147야드)에서 7m짜리 첫번째 버디를 성공시킨 뒤 차분히 스코어를 지켜 1언더파 35타로 전반 9홀을 마쳤다.
이후 10번(파4,369야드),11번홀(파4,328야드)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챈 신지애는 13번홀(파4,343야드)과 16번홀(파4,377야드)에서 두 개의 버디를 더 보태 오늘 하루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애는 “오늘 보기 없는 플레이에 만족한다. 어제보다 샷은 많이 안정을 찾았는데 짧은 퍼트를 많이 놓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일은 퍼터에 조금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며 오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신지애는 “1라운드때 보다 점점 스코어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하고 올 시즌 최소 8승이 목표다.”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만약 신지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남녀프로골프 역사상 최초로 시즌 7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되며 기존에 정일미(35,기가골프)가 세웠던 생애 총 획득상금 886,835,546원의 최단기간 돌파에도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어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조윤희는 10번홀까지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맞바꾸며 타수룰 줄이지 못하는 등 다소 불안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13번홀(파4,343야드)에서 13m짜리 어려운 내리막 퍼팅을 차분하게 파로 막으며 자신감 회복에 성공,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어제보다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2003년 SBS프로골프최강전 준우승 이후 약 4년만에 다시 한번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조윤희는 “왼쪽 옆구리 근육에 부상이 있어서 경기 내내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렇다 보니 샷 자세도 안정적이지 못했는데 다행히 퍼트가 좋아서 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것 같다.”며 “전반 9홀에는 부상이 신경이 쓰였는지 다소 불안한 경기를 펼쳤는데, 13번홀에서 내리막 어려운 라이를 파로 막고나니 자신감이 생겨 이후 남은 홀에서도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었다. “고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윤희는 “지난 3년간 슬럼프 때문에 마음 고생도 심했고 심적으로 배운점도 많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씻고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동안 나보다 더 마음 고생이 심했을 부모님께 멋진 우승컵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 시즌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지은희(21,캘러웨이)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71-71)타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려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의 불씨를 남겨놓았다.
최종라운드에는 6오버파 150타로 예선을 통과한 총 62명의 KLPGA 프로와 아마추어가 진출했고, 신지애,조윤희,신은정으로 구성된 챔피언조는 오전 11시 39분에 티-오프 할 예정이다.
주식회사 보광과 휘닉스파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로 선정된 Xports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하며, J골프에서는 딜레이 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