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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통영 함안 마산
낙남정맥 대곡산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통영지맥이 고성군 시가지를 관통해서 고성읍, 통영시 광도면, 도산면의 삼면지점인 등고선상630m지점에서 통영지맥은 남진을 하고 한줄기를 북쪽으로 분기하여 고성군 고성읍, 거류면, 광도면의 삼면봉인 고성 통영의 진산 碧芳산(△650.3, 0.2)으로 올라 거류면과 광도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의상고개(520)-義湘봉(550, 1/1.2)에서 북쪽으로 꺽어 내려가 도면상 229봉(1.1/2.3)에서 북동 방향으로 棉花산(여맥)을 떨구고 거류면을 동서로 나누며 시종일관 북진을 하며 신1009번도로 남측 도로고개(120, 0.6/2.9)-신1009번도로고개(120, 0.2/3.1)-경부고속도로 신용교 서북측 고개(120, 0.3/3.4)-구1009번지방도로 월치(120, 0.2/3.6)-△131.3m지점-門岩산(469, 2/5.6)-484봉-巨流산(△570.5, 1.6/7.2)-거북바위(490, 0.5/7.7)-봉림마을을 지나 거의 평지처럼 보이는 12번군도 동광초교 고갯마루(40, 2.3/10)에 이른다
논두렁 포장농로를 따라 논 한가운데를 통과하여 동해면으로 들어가 동림마을(40)-당산(△155, 1.3/11.3)를 지나 용문저수지와 용궁저수지를 가르며 동진하여 541봉(3/14.3)-九節산(구절령, 559, 0.7/15)에서 서북방향으로 북촌으로 가는 烽火臺(△316, 여맥)를 떨구고 鐵馬령(상정고개, 상촌고개, 1.2/16.2)-鐵馬산(△394.6, 0.6/16.8)-등고선상390봉(1.3/18.1)에서 산줄기는 2개로 분기한다
첫번째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垂陽산(419.5, 0.7/18.8)-1010번지방도로 삼거리(40, 1.7/20.5)-공동산(110, 0.4/20.9)-13번군도 공동산고개(40, 0.5/21.4)-적포북측도로 삼거리(20, 1/22.4)-도로(100, 0.7/23.1)-將軍산(263, 0.8/23.9)-대막포안부(120, 1.1/25)를 지나 이순신장군이 왜선57선을 침몰시킨 당항만이 긴여정을 마치고 마산시 진전면 시락리와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를 이어주는 77번국도 동진교에서 남해바다로 빠져나가는 곳에서 끝나는 약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두 번째로 등고선상390봉(1.3/18.1)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鷹岩산(용암산, △431.6, 1.5/19.6)을 지난 등고선상390m 지점(0.4/20)에서 다시 2개의 산줄기로 분기한다 우선 시루봉(407.5)를 떨구고 동진하여 77번국도 용정고개(80, 2.4/22.4)-매이리고개(140, 1/23.4)-虎岩산(225, 0.4/23.8)지나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와엄말 벼랑 끝(0, 1/24.8)에서 바닷물이 되는 약24.8km 의 산줄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등고선상390m 지점(0.4/20)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시루봉(407.5, 1.1/21.1)-우두포남측 77번국도 고갯마루(40, 2.7/23.8)를 지나 남쪽 군부대를 지나 바위벼랑 밑 바다(0, 0.3/24.1)에서 끝나는 역24.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즉 고만고만한 산줄기 3개가 경합을 벌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
[신경수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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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친구와 비진도를 다녀온 후 고성 거류산 근처에서 점심과 저녁을 겸한 식사를 한다. 항정살과 생고기를 시켰는데 양이 적다는 생
각이 들기는 친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울 아이가 근무하고 있는 동회사의 하치장같다는 생각이 든다. 식당주인인지 객과 이
야기 나누는 것을 보니 그 회사다.
괜한 내 마음이 반가워지고 밥을 먹는다. 산행시 먹을 밥과 무우김치를 비닐봉지에 넣어 베낭에 챙기고 저녁시간을 보낸다. 너
무 일찍 산에 오르면 밤이 길다는 내 계산의 이유이기도 하다.
77번국도를 타고 거류면을 지나 몇 개의 조선소가 큰 소음을 내며 남해바다의 수호신처럼 들리는 듯 했다. 바다에 떠있는 섬들과
거제도까지 조망되는 섬들은 바다를 채워있다. 거제 가조도의 옥녀봉이 뾰족하고 구비구비 돌아 달리는 차창밖 푸른바다는 쫓빛
이다.
작은 우두포마을을 지나 산행 시발점을 찍고 또 북쪽 77번 국도를 타고 호암산가는 고갯마루도 지나 용정리까지 달려본다. 그리
어두움이 온 시간 다시 차는 우두포 위 고갯마루에 도착, 산행준비를 타고 친구와 헤어진다. 고맙데이~~
저녁 9시 25분~~ 산행시작, 밤이 된 세상은 모두가 캄캄했다. 보이는 불빛이 반짝이는 곳은 작은 섬 마을과 가로등 불빛뿐, 돌계
단과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산을 오른다.
묘를 지나고 또 묘를 지난다.
초록색깔의 해충해방지용 무더기가 보이자 응암산에서 호암산의 산줄기가 검게 조망된다. 저 산줄기를 출발점으로 시작할까도
했던 곳이기에 쉽게 알아 볼수 있었다.
펑퍼짐한 묘를 지나고 조선소의 불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인다. 양쪽으로 나 있는 바다의 한쪽이다. 희미한 길이 있다 없
다를 반복하고 낙엽에 쌓인 길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하촌봉 285m]
가지고 있는 지도에도 없는 익숙한 산님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하촌봉!, 남쪽 하촌이란 마을에서 빌어온 하촌봉이다.
보이는 것은 나무뿐 , 하늘을 보니 눈썹달, 두 눈이 둥글고 나의 발자욱 소리에 놀라 먼저 달아나던 고라니도 이곳에는 없는가 보다.
고요한 산속를 혼자 걷는다. 하촌봉에서 길이 없어진다. 그냥 직진으로 진행해야 한다. 길이 있는 좌측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된다. 나도 그곳인가 하고 내려가다가 방향이 틀려지기에 하촌봉까지 되돌아와 직진으로 방향을 바꾼다.
하촌봉을 내려가니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고 길은 넓어진다. 이때부터 길은 좋아 편히 길따라 간다. 가다 보면 묘, 그렇게 몇 개의
묘를 지난다.
조선소의 불빛이 보이는 밤,
9호초소를 지나
[시루봉 408m]
응암산 1.8km의 스텐이정철주가 서 있는 시루봉에 안착할 수 있었다. 조선소의 불빛이 유난히 밝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초롱
하다. 아마 내게 보이는 건 나무에 달린 표지기도 노랗다.
바위벼랑을 내려가는 가 보다. 소나무가 걸쳐있는 캄캄한 길은 시루봉을 내려가는 가 보다. 벼랑에 나무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스텐이정철주는 응암산 1.7km, 시루봉 0.1km, 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캄캄한 어두움속에 나침판이 되어 주는 표지기가 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응암산 정상 431.6m], 매암산이기도 하다.
[응암산 삼각점 함안25, 1882 재설] 2등급삼각점을 이 밤에 응암산에서 보게 된다. 앞만 보고 걸어왔기에 한 숨 쉬어간다.
밤이 조용하다. 캄캄한 산속이 오히려 밝다고 할까. 밤하늘을 자꾸 올려다 보고 코끝이 시린 겨울밤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으면
좋으련만, 이야기가 되고 그것이 산이 되듯이.
[철마산 1.7km, 상장 ] 스텐철주를 지나
쉬어갈 수 있는 곳도 있다. 길은 넓게 길이 이어지고 묘도 지나고
[청석봉 396m] 물론 지도에 없는 봉우리이다. 북쪽으로 청석제에서 빌어 온 청석봉임을 알 수 있다.
잿빛돌을 하나 둘 밟게 된다. 철마산성에 오른다.
나무에 총총히 박힌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친구가 되고 하나, 둘, 살피며 혼잣말로 중얼 거리며 낯익은 님들의 표지기가 옛 추억을
더듬어 낸다.
그렇구나~~ 어느 산줄기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처음보는 것도 있고, 내가 한참 활동했던 카페의 표지기도 하얀천에 나풀
거린다.
[철마산 △394.6]봉의 삼각점과
[철마산성]에 대한 안내판과
철마산성에 대한 설명을 옮겨오면
고성평야 동쪽 철마산(鐵馬山)의 8부 능선을 따라 띠를 두르듯 축조된 테뫼식 산성이다. 철마산은 동․남․북의 3면이 바다에 둘러 쌓여 있고, 북쪽에는 임진왜란 때 해전(海戰)으로 유명한 당항포가 있어 남해안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충지이다. 성벽은 자연암벽을 이용하여 외벽을 받쳐 쌓았는데, 내벽 안쪽은 완만하게 성안의 평지로 이어져 있다. 철마산성의 이름은 임진왜란 때 방패로 철마(鐵馬) 수 십 마리를 만들어 성안에 세워 두었던 것에 유래하였다. 철마는 왜적이 침입하여 모두 가져갔으나, 주민들이 다시 석마(石馬)를 만들어 방비했다고 한다. 현재도 산중턱에는 석마 1필이 남아 있다. 철마산 동쪽에는 최근에 발굴조사 되어 찬란한 가야유물이 출토되었던 내산리고분군이 있다. 소가야(小伽倻) 시대에 쌓은 성이라는 지역의 전승에 귀기울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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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성의 이름은 임진왜란 때 방패로 철마 수십마리를 만들어 성안에 세워두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해서 철마산이란다.
철마산이란 흔히 볼 수 있는 산정이다.
[철마산 이름표]과 돌을 쌓은 두 개가 양쪽으로 세워져 있다. 철마산 정상의 높이가 400m 아래 이건만 가늠이 되지 않는다.
스텐이정철주에서 나무로 만들이진 이정목으로 바뀌어 구절산정상 1.5km, 용암산 2.6km, 우두포 5.8km
당항만에 있는 조선소의 불빛이 비치는 산을 걷는다. 당항만은 철마산성의 안내판에도 있듯이 임진왜란시 해전(海戰)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그 불빛이 더 크게 보이는지 모른다.
다음카페의 [산경표야, 뭐하니?]의 벽방단맥이란 정확한 리본이 선답자님의 표시기가 반갑다. 옳치
또 있고,
구절령인 상장고개로 내려선다.
[구절산 등산 안내도]와
[철마산성]의 설명과
[이정목]이 구절령에 있는 동해면 장기리와 장좌리를 오갈 수 있는 도로이다. 구절령을 지나
구절산 정상 1.0km, 북촌 4.5km의 이정목을 지나고
바위가 길을 막는 듯 서 있다. 진달래가 바위에 박힌듯 그 바위를 감싸기도 하고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캄캄한 이 밤에 반짝
이는 불빛은 여전히 조선소임을 알 수 산이다.
로프가 쳐진 철난간을 조심하여 지나게 되며 경사진 바위가 위엄을 주기도 한다.
큰바위를 트레바스하여 지나고 하얀로프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기도 하여야 한다. 이 밤에 구절산 오르막이었다.
초소가 있는 구절령, 구절산으로 해발 559m의 정상석이 있고
폭포암과 북촌으로 내려가는 이정목이 있는 구절산 정상에 1시 28분, 조용하던 바람이 세차게 분다. 멀리서 보면 구절산이
고개숙인 산처럼 보이던 이 산에 바람이 분다.
내가 서 있지 못하도록 초소에 문이 잠겨있어도 괜히 문고리를 잡아 당겨 보게 되고 힘들어 쉬어가려 했던 마음을 내려가라 하듯
이 산을 내려 보낸다.
119구조목은 고성 7-2을 지나고 묘도 지난다.
구절산 0.2km, 상장 2.0km의 이정목을 지나
폭포암 갈림 이정목이 임도와 만나게 된다. 생각없이 임도를 걷는다. 한참을 갔을까 잘못 내려온 길을 알았을 땐 많이 내려선 길,
이 밤에 내려선 길따라 오른다. 폭포암의 이정목이 있는 곳까지 어휴~~
폭포암(흔들바위)1.3km의 스텐이정철주를 지나도 조선소의 불빛은 여전히 반짝거리는 밤 중 길따라 진행한다. 구절산의 내리막도
어려움없이 내려왔는데, 알바를 해서 그렇지.
묘를 지나고 또 지나고 폭포암가는 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길이 없어진다. 눈에 익은 거달사 표지기가 가끔 길 안내를
하여 이 밤에 나침판이 되고 수풀덤에 쌓인 길이 보이다 말다 한다.
묘가 길이 되고 묘옆을 지나기도 했다. 석물이 있는 묘도 ,
상석이 있는 묘도 지나고
거달사 표지기가 길이 되고 가다 멈추게 되는 묘지는 계속되고
당산!! 지도에도 없는 지적삼각점 경남-302호 ,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봉암리 산257-1번지 당산정상의 삼각점이 이처럼 반가
울수가~~
내 표지기를 하나 나무에 걸고 당산을 내려선다.
어휴~~ 해드랜턴이 비추어주는 길따라 그것도 희미해져 있을 때 핸드폰 불빛을 더하여 걸어서 걸어서 길을 내려왔다.
공터가 있는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따라 잠시 좌측으로 파란물탱크인듯 보이고 도로와 수로가 같이 걷게 되고 전선주도 도로와
같이 이어져 있다.
논사이를 도로따라 걷는다.
봉암마을 119번지의 집앞으로 진행하여 이어지는 도로 오른쪽 논과 밭을 지나는 물은 당항만으로 흘러들고 왼쪽 논과 밭을 지나는
물은 당동만으로 흘러드르리. 평지같은 농로를 따라서~~
연두빛 철망이 쳐진 동광초등학교 울타리를 지나 동부농협과 주유소 앞을 지나 감동버스정류장의 12번군도를 건너 쎄븐일래븐의
편의점에 들러 허기진 배를 채운다.
추울것 같아 컵라면과 커피로 배를 채우니 졸음이 온다.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데 어찌 잠을 자는지 편의점의 물건을 다 훔쳐
가도 모를 정도로 잠에 취해있다. 핸드폰 충전을 하려고 .
그러다 나도 구석에 앉아 눈을 부치고 캄캄한 새벽을 기다린다. 그렇게 잠을 잤을까. 봇짐을 메고 편의점을 나선다. 아직
도 캄캄~~
광명사가 가르키는 길따라 거류산 등산로 입구가 쓰인 스텐이정철주가 반갑다. 거류산 입구가 지도상 확실치 않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걱정돼서이다. 밝기를 기다리다
감서3길 169-20집 옆골목으로 들어 마을 길따라 오르면 논밭이 있는 도로로 진행하게 되는데 어찌나 개가 짖어대는지 거류산 입구를
못찾겠다.
길따라 강동마을 산줄기끝까지 가다가 되돌아 나와 감서3길로 돌아온다. 개가 짖고 아직도 어두운 밤이라 물어볼 인적도 없다. 이
집저집 기웃거리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켜진 집문을 두두려 주인아저씨가 문을 연다. '두류산 입구'를 찾지 못해 죄송한 마
음에 인사했더니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감서3길 옆골목으로 올라 전선주가 있는 삼거리에 집1채가 보이는 개가 짖어대는 길로 가면 이정목이 있다고 한다. 개가 이 어두운
밤에 짖어대니 줄로 묶어 놓았는데도 무섭고 빨리 발걸움을 재촉하여 집뒤에 이정목이 있는 거류산 입구이었다.
어휴~~
한참을 올라도 개짖는 소리는 끝이없고 밤에 지나온 높은 구절산이 내 등에 달고 있는 듯 하다.
앉아서 날이 새길 기다리고 짖어대는 개소리에 흥얼거려도 보고 걸었던 산들에 뒤새김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감과 사과로
요기를 하고 까마귀가 하늘을 난다.
거류산 0.5km, 감서리 1.4km의 이정목을 만나면서 날이 밝아온다. 반짝이던 불빛이 하나 둘 흐려지고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리며
지나온 뒤를 돌아보니 캄캄한 어두움이 어데로 가는지 모르겠다. 걸었던 길목에 나를 묶어 세웠고 아무 생각없이 내려서던
임도에서 지겨운 오름길을 되돌아 오를때의 지루함과 폭포암갈림길에서 망산으로 내려설때의 길에 촉각을 세웠던 어두움 속~
이 지나고 있다.
다시 철계단을 오르고
거북바위에 닿다. 거북이가 정상을 향해 오르는 형상으로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낙네가 거북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창함과
동시에 수명도 연장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거북바위의 이정목은 거류산 정상까지 0.4km의 거리가 된다.
거북바위를 오르려면 철계단 따라 오르게 되고 양쪽으로 철계단이 두 개 있다. 엄홍길전시관으로 가는 길도 있고 ..
거북바위를 오르지 않고 바위옆으로 지나 거류산으로 오른다.
어두움이 걷히고 당동만이 조망된다. 그래, 대한민국 전도를 닮았다는 당동만을 보니 마음도 열린다. 갇혀있던 문 같이.
[거북바위의 머리와 몸통] 그 뒤 구절산과 지나온 산길들 ~~
큰 바위가 하늘향해 솟은 듯한 길따라 오르고 거북바위 뒤로 펼쳐지는 논과 산들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걸을 수가 없다. 에휴
이제 경치가 좋아 ~~
[당동만]도 면화산도 조망된다.
[고성군민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의 거류산 정상석 뒤에 적힌 글의 거류산은 해발 570.5m의 정상에는 초소와 시설물
[조망 안내도],[거류산 정상석]과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는 소사나무]가 바위틈에서 싹이 돋아 그동안 모진 비바람속에 꿋꿋하게 자라온 강인한 생명력으로
바위를 뚫고 새로운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이 거류산의 주인인가 보다.
지극한 나무사랑을 느끼게 하는 소사나무에 대한 설명도 쓰여 있어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엄홍길전시관으로 내려가는 이정목을 지나 거류산성을 지나게 된다. 거류산을 내려간다. 바위가 선듯한 길도 지나고 펑퍼짐
한 묘도 지나고 너럭바위를 딛고 문암산에 오른다.
구절산과 들판과 시골풍경, 당동만이 조망되는 산길을 걷는다.
[문암산]정상, 거류산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는 산정, 가지고 있는 지도의 위치와 다르다. 장의사 윗산 469.8봉이 문암산이란다.
대한민국전도를 닮은 모양이 당동만이고 그 위 가조도 옥녀봉이 보일 듯한 이른 아침 , 한편으로 돌려보면 외로운 소나무가 크지를
못하고 벼랑끝 통영대전간 고속국도가 지나는 벌판에는 텅비어 있다.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 경남 -304호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산253)이 길을 지나고 구절산은 계속 조망되는 길을 걷는다.
늘 푸르러서 싱그러운 측백나무숲을 지나기도 하고 엄홍길 전시관 0.5km의 이정목을 지나면서 전시관으로 내려선다.
엄홍길전시관에 들러
"산이 거기 있어 산에 오른다'가 기억되는 엄홍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히말라야 16년 도전과 극복의 기록과 소지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전시관을 돌아 본다. 역대 대통령으로 부터 받은 훈장증과 히말라야 입산 신청서도 진열되고 '固城이 낳은 히말라야 영웅'세
계 여덟번째. 아시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 엄홍길'의 고성군 영현면 봉발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제 막 전시관을 열어 관리인 아저씨가 손님맞을 청소를 하고 있다. 벽방산 오르는 길을 물어보니 자세히 알려준다. 쉽게 저
길을 통과하길 바라며 전시관을 나와 1009번 지방도로를 따라 걸어 송산육교를 지나 홍우산업앞을 지나 동고성 요금소가 보이는
1009번도로를 계속 진행하게 된다.
목줄을 달지 않은 개들이 뒤를 따르며 짖어대다 지쳤는지 뒤돌아 간다. 이럴땐 무작정 쳐다보지 않으며 모른채 걷는게 개들을 쫓는
방법이다. 무섭지만.
고성과 도산촌으로 가는 안내판을 지나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벽방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옥이가든'과 '벽암사'로 가는 도로따라 진
행하면 옥이가든 가는 길이 있고
벽암사와 문애암가는 도로로 진행하게 된다. 전선주에 거달사 표지기가 달여 있어 이 길로 갔음을 알았다. 측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길을 지나 벽암사가 보이는 다리를 건너 문애암 가는 길로 이어진다. 걸을수록 고도를 서서히 높히면서 문애암에 다
가 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쉬어쉬어 올랐다.
문애암앞을 지나
벌목된 길이 보여 쉽게 오를 수 있다. 경사진 길은 앉았다 쉬며를 반복하며 긴시간을 보내며 오르게 된다. 마지막 봉우리가 이렇
게 힘들어서야. 에궁~~
문애암 오름길이 s자 모양으로 휘돌아 나가고
구절산도 여전히 거기에 있다. 철탑아래를 지나 겨우겨우 힘들게 급경사를 지나 의상암위 갈림길에 벽방산 오름길 단맥길에
안착하게 된다.
산악회를 따라왔는지 무더기로 산님들이 모여있다. 목조테크로된 계단을 올라 안정사 임도 갈림길을 지나 안정치의 도로가 흰줄
이 지렁이 처럼 보이는 통영지맥의 산줄기가 조망된다.
철난간이 설치된 바위를 오르고 벽방산에 올랐다.
두 번째 오게 되는 벽방산 정상이다. 지난 통영지맥 때 밤이어서 아쉬웠던 그 때가 생각나는 산정!!, 산님들이 많이 있다.
빈정상석을 찍을 시간도 없이 난리다.
조망은 별로지만 그래도 내가 이곳 저곳을 돌려보면 어데인가 짐작이 간다. 2등삼각점(충무22)을 찍고 돌탑무지의 이정목에
산님들이 점심을 먹는다.
그 옆 돌탑무지로 향한다. 밤이어서 걷기만 했던 돌탑무지가 궁금해서다.
밤 길에 내려섰던 벽방산 돌탑무지가 그 기억을 되살아나게 하고 낭떨어져 절벽을 보면서 기겁을 했던 놀아움에 앞을 가려
뒤돌아 섰던 맞은편 산길에 무서움이 앞서던 그 날은 통영지맥에서 였다.
천천히 걸었다. 그 때가 생각나기에
어느덧 분기점에 가까운 홍류골 내려가는 이정목에 설때까지 밤이 새도록 저 길을 걸어왔다. 안정치로 내려가 사계마을로 가려던
마음을 접고 능선따라 걷다 홍류골로 내려서기로 하고 걷고 걸으며 능선을 따랐다.
안정치가 보이고 사계마을과 소류지도 보이고 홍류골도 보이고 넉넉한 시간을 채워가며 벽방산을 내려갔다. 지맥때는 밤이었는데
낮이라서 경치도 볼 수 있고 홍류골로 내려서자 도로였고 벽방산 등산로 안내판도 있는 길로 내려섰다. 고성컨트리 클럽가는 길도
지나고 월평마을 들판에는 섬초들이 자라고 있다.
섬초밭에 노부부가 수확을 한다. 나도 곁에 앉아 섬초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비싼 섬초를 사서 달랑달앙 봉지를 달고 14번국도의
버스정류장에 도착 기나긴 시간과 거리의 산길에 종지부를 찍는다.
섬초캐는 아줌씨는 자상하시기도 하셔.
직행버스를 타고 고성터미널로 온다. 걸었던 거류산이 저기 하늘아래 뾰족하다. 지난 지맥때도 거기 있었는데 오늘도 거기있
다.
거꾸로 하길 잘 했다고 나를 위로하면서 서울 남부터미널 버스에 올랐다. 이틀간의 머나먼 여정이 끝나가고 있었다. 통영 남해바
다의 비진도와 고성의 벽방단맥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본 내 두 팔목에는 시퍼렇게 멍든 자욱이 나를 놀라게 했다.
어휴~~어쩐담
이게 내 선물인지감
[끝]
첫댓글 30km의 길을 혼자서 걷는 여정이
때로는 즐겁고 힘이 들 땐 왜 왜
그래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동화 되어서
산행을 하지 않는가? 고생했네요
우리는 산이 그곳에 있어 그곳에 가지요.
혼자서 구름에 달 가듯이 잘도 간다요 ㅠㅠ
건강 잘 챙기면서 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