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1 ]
"사람들 왤케 많아요??????ㅇ_ㅇ???"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_-"-천휴민
휴민의 얼굴에 화장을 하던 언니들의 손도 멈추고-_-
한 감독이 다가오더니-0- 절 빤히 쳐다보드래요-_-
그러자 휴민은 소리를 빽 지릅니다-0-
"아씨-0- 걔 왜 쳐다봐요!!!!!!!!!!"-천휴민
그러면서-_- 화장을 해주던 언니의 손을 무심하게도
홱 쳐내면서 뒤에서 절 끌어안아 버리는 남자입니다-0-
그러자-_- 당연히-_- 사람들의
눈은 제 쪽을 향해서만 있었죠....-_-
"...휴민군 딸도 있었어??....휴민군 매니져가 알면 큰일날 일이네-0-!!.."-감독
늙어뵈는 감독이란 사람은
휴민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차는게 아닙니까-0-
그러면 분명-0- 이제 휴민은 노발대발 열을 내겠죠-_-
"아씨-0- 누가 딸이래요!!!!!!!!!!!내 여자-0-!! 휴민쓰-0- 걸-0-!!
내 소유의 여자-0-!!!!!!!!언더스탠드-0-??????"-천휴민
휴민의-0- 황당스럽기 그지 없는 발언에
촬영 세팅을 하며 분주히 움직이던 사람들도-_-
일시정지되었습죠 ㅠ0ㅠ
"아참-0- 감독님-0- 나 매니져 없어요-0-!! 그딴거 필요없다고-0-
그 돈을 더 받겠다고 계약했는데요 뭘-0-"-천휴민
"알았네 진정하게 휴민군-0-..근데 휴민군의 여자분 마스크가 귀엽고 산뜻한데..
같이 사진 찍을 생각은 없나???"-감독
"......ㅇ_ㅇ....."
늙어뵈는 아저씨의 말에 전 눈말 동글동글 굴려뎄고-0-
휴민은................
바로 소리를 지르더군요-_-
"싫어요-0-!!!!!!!!!!안돼요-0-!!!!!!!!!얘 사진을 왜 찍어-0-
남자들이 보면 어쩔려구!!!!!!!!-0- 미쳤어-0-!!!!!!!!!"-천휴민
-_-..................
.....싸해진 촬영장을-0- 나름대로 수습할려고-0- 감독은 꽤나
안절부절해뎄지만-0-
휴민은 잠시후-_- 진정을 되찾고-0-
메이크업을 받는듯 했습니다-0-
많은 사람들이 절 쳐다본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ㅠ0ㅠ
휴민마저 말을 걸어주지 않는 바람에 전 소위말하는 정말
<왕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ㅠ0ㅠ
조용하다 못해 음침하기까지 한 호수에서..
의류 카탈로그 촬영을 위해
부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막 돌아 다니면 죽어-0-!!!!!!!!!!"-천휴민
천휴민의-0-
고함소리에 발걸음이 멈추기도 했었지만-0-
전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나를 부르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에 이끌려.....
호수는 정말 잔잔하고 음침할 정도로
작은 소리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곳곳에는 알수 없는
풀들이 불규칙하게 무성히 자라 있었습니다....
.....
...그렇게.........길을 따라 걷고 있던중...
........한 여자의 목소리에 나무 뒤에
..몸을 숨겨버린 저였습니다...
...그리고 나무들이 우거진 숲 사이로 보이는 한 여자를
보면서....저는 제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여차하면 숨소리라도 들릴까봐...
숨죽여서 ...그 여자.........
....아니 김효진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
:
:
:
그녀는 한국 최대 기업의 외동딸이라는 명성에 알맞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자신의 스포츠카에 몸을 살짝 기댄채로
담배를 꺼내물었습니다-_-.....
갑자기 옛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게-_-
그녀의 이중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을 했다죠-_-;;
여튼간.......
이렇게 인적이 드문 호수에서 대체 그녀는 무얼하는 건지요....
아마도 그녀는 저 반대편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는것은 모르는것 같습니다..
대체......왜 이런곳에 그녀 혼자서 나와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 의문은 잠시후 풀려버렸습니다.....
오토바이를 거칠게 몰아데면서 오두막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한 남자때문에 전 제가 여기 있다는것을
들킬세라 몸을 더 움추렸습니다......
그 남자가 머리위에 씌여 있던 짙고 짙은 까만색 헬멧을
벗어던지자...........
눈을 덮을 정도의 머리가 보였습니다.....
...............세...새주오빠.....???......
저는 머리를 감싸쥐고 생각했습니다...
대체......
대체...........
그리고 갑자기 떠오른 몰래 들었던 세주오빠의 통화....!!
-딱...딱 일주일 뒤에....그 호수에서...정확히
오후 5시반에.......................!!......-
전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찾아서 시간을 보았습니다...
오늘이 딱 일주일 되는 날의......
6시 였습니다...................
저는 미친듯이 뛰어데는 심장을 부여잡고...
더더욱 몸을 웅크렸습니다...
여기에 있으면 무엇인가를 알게될지도 몰라....
그리고........
이내 작은 목소리의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안....차가 막혀서..도중에 오토바이타고 왔어...."-정세주(넷째)
".......괜찮아......오랜만이네....."-김효진
"...언제 귀국했어??..."-정세주(넷째)
"...일주일도 안됐어...."-김효진
잠시 둘간의 무거운 침묵이 깔렸습니다...
침묵이 지속될수록 제 심장은 어찌할 바를 모른채 미친듯이
뛰고 있었습니다......
"..비열하다고 욕할지 모르겠는데.....나도 내 아빠를 통해서 알게됬어...
.....너도 알다시피...우리 아빠 지독하게 속물이잖냐...."-김효진
잠시 그녀의 말이 끊기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허공으로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매캐한 담배연기들이 흩날렸습니다..
"아빠가 니네 오빠...정아준이랑 사귈때 뒷조사를 한거야...
우연히.........몇년전 사건을 알게 된거고..........
......정재민이 은정민을 따돌렸던게 맞고..니가 생각하는게
거의 맞을꺼야.......나이를 바꾼게 궁금하다고 했지..??"-김효진
입술이 바싹바싹 타 들어갔습니다....
"예전에 너에게 편지를 쓴적이 있어 아주 오래전에.....
근데...그 때 정아준이 그 편지를 빼돌렸단걸 알면서도
입다문거야.......니네 형들...어린나이에 드러운 세상
빨리알았고....유난히 영악했던게 사실이긴 한데....
동생들은 끔찍히 아꼈거든....동샐들이 자신들의 비열함을
아는게 싫었나...??"-김효진
차에 비스듬이 기대있던 그녀가 담배를 바닥에 던지더니
고급제 샤넬 구두로 담배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밟았습니다....
" 더 웃긴건 너네 부모님들.....내가 이런말 한다고 날 너무
미워하진 말아줘.......은정민네 부모들이...그 때 우리집안을
넘볼정도로 세력이 컸거든....캐나다인가..?거기서 부터 세력을
넓히더니 엄청난 갑부집에 되버리더군......"-김효진
"........"
"너네집도 엄청난 집안 이잖아?? 일에 미친 너희 부모들 알아주잔냐..
...당연히 걸림돌이 되지..........어떻게 보면 우리집안은 제 3자였고..
은정민네 집안과 너희 집안의 싸움이었는데..중간에 은정민이 죽은거야...
............그걸 시켰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돈으로 한 번에 막아
버린것도..너네 부모들이고......"-김효진
"..........젠쟝......"-정세주(넷째)
세주오빠가 작게 욕을 뇌까렸습니다..
제 심장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채로 미친듯이 뛰고 있었습니다...
"반우진은 그 싸움에 쓰이는 놀이기구 였............"-김효진
그 때 였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도중에............
-또로로로롱♬
제 핸드폰이 울리면서.....
숨소리 조차도 다 들릴 법한 숲 속을 가득 메워 버리고.....
이내.......세주오빠가 소리쳤습니다.......
"누구야!!!!!!!!!!!!!!!!!!!!"-정세주(넷째)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2 ]
"누구야!!!!!!!!!!!!!!!!!!!!"-정세주(넷째)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핸드폰은 마치 지멋대로
울리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세주오빠.....
그리고 급격히 상승하는 심장박동수에 따라..
조금씩 제 손을 떨려오고 있었습니다.....
폴더를 열고.......
"정소하!!!!!!!어디야!!!내가 멀리 가지 말랬잖아!!!!!!!!"-천휴민
휴민의 목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이내..세주오빠의 눈도 절 찾았는지...
저와 세주오빠...김효진....
그 누구도 한마디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공기만이 드리내리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침묵이 내려앉았습니다........
김효진은 절 보더니 살짝 인상을 구기겠죠..
하지만 이내 까만색의 선글래스를 끼는 그녀였습니다..
세주오빠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미동도 하지 않은채
놀란 표정을 하며 물었습니다..
"소.....소하 니가 어떻게??????????......."-정세주(넷째)
심하게 떨려오는 세주오빠의 목소리 뒤로
핸드폰에서는 아직까지도..
천휴민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김효진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다시 담배를 물었습니다...
"....들었어..........우리가족이 전부 오빠네 때문에
죽은거구나......내 친오빠...은정민이란 사람은.....
재민오빠 때문에 자살한거구나........"
떨리는 손에 힘겹게 쥔 핸드폰에선
아직도 천휴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전 반지를 꼭 쥐었습니다......
"............."-정세주(넷째)
세주오빠는 아무 대답도 않은채 그저 떨리는 눈으로
절 바라보았고.......이내 까만 선글래스속에 눈이 감춰진
김효진...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정세주 놀라지마......어차피 너보다 제가 먼저 알아야할 일인지도
모르니까......."-김효진
"누나!!!!!!!!!!!!!!!!!"-정세주(넷째)
"정소하...아니아니...은소하...니가 여기에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여긴 다성호수야.......그리고 바로 앞에 다성강이 있고..
..니네 친 오빠. 은정민을 뿌린곳이...이 다성호수야...
아니 그 때 당시엔 다성강이었을 꺼야.............."-김효진
줄곧 담배를 피워데며 그녀의 입에선
말들이 풀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세주오빠가 절 쳐다본다는 시선을
애써 피하기도 어려웠지만...
그녀의 말에 심장이 뛰는것
또한 어쩔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그리고.......
갑자기 김효진이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꺼버리더니..
이내 휴민의 목소리가 들어왔습니다......
"정소하!!!!!!!!!!!!!!!!!!!!!!!!!!!!!"-천휴민
숲속을 울리는 휴민의 목소리에..
효진은 차에 올라탔고 뒤를 이어 세주오빠도 오토바이에 탄 채로
미끄러지듯....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호수를 빠져나갔습니다...
"여기서 너 뭐해!!!!!!전화는 왜 대답을 안하는거야!!!!!!!!!!!!"-천휴민
휴민이 신경질 적으로 말을 내뱉고......
전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천휴민........방금 전에 김효진..그 여자랑 세주오빠 왔다갔어요..
여기가.....다성호수 라면서요.......은정민이라는 내 오빠가 죽고 여기서
뿌려졌데요.............대충 이젠 사건이 좀 풀리는것 같은데...
대체 반우진..그 사람이 죽은이유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제 말에 절 빤히 쳐다보더니 만은
휴민이 조심스레 안아줍니다..
".....신경쓰지마...모든 일은 잘 될꺼야........"-천휴민
:
:
:
:
"아악 니가 여길 왜왔냐-0-!!!!!!!!!!!!!!!"-천휴민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정확히 9시 반이었습니다...
근데 ㅠ0ㅠ 집앞에 서 있는 정체 불명의 남자를
보고는 천휴민은 냅다 소리를 질렀습니다-0-
"내맘이다-_- 난 오면 안돼냐??????"-한이준
정말이지-_- 이젠 잊혀 질법한 얼굴이었는데-_-;;
한이준을 보자마자 난 천휴민 뒤에 숨었드랬죠-_-
"야야야-0-!!!!!내가 무슨 강도냐-0-!!!!!그렇게
대 놓고 숨는게 어딨냐-0-!!!!!"-한이준
그 남자는 내가 강도보다 자기를 더 무서워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_-
"새꺄-0- 왜 들어와 왜!!!!!!!!!!!"-천휴민
막무가내로 들어오는-_- 한이준을-0- 쫓아내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_- 이 인간-_- 가진건 힘밖에 없었습니다 ㅠ0ㅠ
"니네-_- 학교도 자퇴했다며-_-!!!!!!!뭐냐-0-!!!!!!!!"-한이준
한이준이 비꼬는 듯이 말하자-_-
거기에 질세라 휴민이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_-
"돈모아서-0- 외국가서 살란다 왜!!!!!!!!!!!!!-0-"-천휴민
"...어머...얜 여전히 심장떨리게 귀엽네....."-한이준
한이준이 휴민의 말은 듣는척 마는척 하며 절 보면서 씨익 웃자-_-
그제서야 천휴민은 미친듯이 한이준을 구타했습니다-_-
"..근데 니가 여기 왠일이냐..??...."-천휴민
휴민이 묻자 그제서야 한이준은 자신이 왜 왔는지를 알게 된듯-_-
진지한 표정을 드리웠습니다-_-
"..아아...니 여자얘긴데-_-...얘 상원고 다녔었지-_-...
니네 주위에 뭐 이상한 사람들 없냐??..."-한이준
"......이상한 사람이라니..........."-천휴민
뜻 밖의 말에...전 할 말을 잃은채 한이준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소하가 여기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잖냐....
....그래서 그런지.......요즘에 이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한이준
"그게 무슨 말이냐고!!!!!!!!!!!!!!"-천휴민
휴민이 답답하다는듯 이내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조심하라고........어떤 누군가가........정소하를 찾는것 같다고......"-한이준
".....정소하를 왜 찾아......"-천휴민
"그건 잘 몰라....어쨌든 니 여자를 누군가가 급하게 찾는건
분명해......."-한이준
나를 찾고 있을 사람........??...
...도무지 짚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3 ]
한이준이 가고...그 날 밤이 었습니다.........
분명이 쇼파에서 아래를 쳐다보기만 하면 있을 천휴민이 없길래
너무 놀라버려서.......
벌떡 일어난 저였습니다........
여리게 서재방에서 세어나오는 빛을 통해 본
시간은 새벽 5시였습니다........
그리고....남자의 작은 목소리가 여린 빛만큼이나
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휴민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거실 티테이블 위에 놓인 유선전화를 몰래 들어본 저였습니다...
".....다 알아버렸다구.......아직도 눈치 못채면 그게 바보아니야?.."-천휴민
휴민의 목소리 뒤로 낯 익은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전 숨소리가 들릴까봐 수화기를 손으로 막았습니다..
"....내일 오후 4시에....정재민 정이혁 정세주 나.....전부다
나올꺼야.......그 때 너도 나와......상관 없어...........
.........정소하가 나오면 난 더 좋을것 같은데........."-김효진
분명히 김효진의 목소리였습니다..
이제껏 둘이 통화를 한다거나 그런 모습을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민오빠 이혁오빠...
전부다 간다는 게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오빠들이 나오는게 뭐가 그리 중요하길래
새벽 5시에 전화를 하는건지요...
"......다성호수에서 내일 4시야..............."-김효진
효진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 고민에 휩쌓였지만
수화기를 내려 놓았습니다......
서재방 불이 꺼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휴민의 작은 흐느낌이 울려퍼졌습니다.....
몇 번 이고 그에게 가서 달래주고 싶었지만....
왜 그게 맘대로 되지 않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휴민이 서재방에 불을 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용히 다가와서는 제 볼에 살짝 입맞추었습니다...
"소하야.............사랑해.........."-천휴민
떨리는 휴민의 목소리가 깊이 울려퍼졌습니다..
천휴민 왜그래요..........
갑자기...왜.....그렇게 슬프게 울어요.......
그렇게 전 잠이 들었습니다.............
:
:
:
:
"............천휴민!!!!!!!!!!!........."
눈을 떴는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휴민이었습니다.....
식탁엔..촬영을 나간다는 쪽찌가 있었지만...
왠지 새벽에 있던 일이 떠올라......
서재방에 들어가 감독이라는 사람에게 막 전화를 한 저였습니다..
세번인가 네번의 신호음이 가자...
"여보세요....."
"저기요!! 천휴민 있어요??천휴민!!오늘 촬영하다고 나갔는데!!!!!!!"
다급한 제 목소리에 상대는 말을 잃었는지...
잠시 주춤하더니 만은...
"죄송하지만 잘못 아신거 같군요.....오늘은 촬영이 없는데...."
그대로 전 전화기를 떨어뜨렸습니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에요 !!!!!!
천휴민...
나만 두고 지금 어디 가 있는 거냐구요!!!!!!
다성......다성.............
다성호수!!!!!!!!!!!
시계를 보았습니다.......
10시....
차만 안막히면 다성호수까지는 4시간이면 갈수 있습니다....
.........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갈 방법이 없어요....
다성호수가 어딨는지 조차 잘 모르는데.....
그 때...전 갑작스럽게 생각난건 한이준 뿐이었습니다.
그 남자라면..데려다 줄 수 있을꺼야.....
미친듯이 전화번호를 찾았습니다..
"여보세요??한이준 맞죠!!그쵸!!!!!!"
"....어?.....왠일로................"-한이준
"나좀 데려다 줘요!!!!!!다성...다성호수에 데려다 줘요!!!"
:
:
:
:
다른데 같았으면 이렇게 미친듯이 울지도 않았는데..
자꾸..자꾸 천휴민의 떨리던 목소리가...
천휴민의 힘없고 슬픈 흐느낌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
....누구 보다 천휴민은 제가 더 잘압니다.....
..................제발...제발 아무런 일이 아니기를...
혼자만의 착각이기를.........
간절히 빌며 아직도 손가락에 꼭 끼워져 있는
반지를 어느 떼 보다 꼭 쥐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어디로 들어가는지 몰라......여기도.우진형 죽었을때
한 번 와본거야..........그런데 여길 혼자갈수 있어??..."-한이준
오히려 한이준과 같이가면
그게 더 불편해서 그를 돌려보내고...
뒷 모습까지 본 후에서야...
시간이 3시라는걸 알았습니다.....
다성강.....바로옆에 다성호수가 있는데....
왜 그리도 숲은 험해 보이는지......
하지만 그 정도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무조건 전 휴민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아직도 한 참 추운날씨인데도....
이미 몸은 땀에 절어 있었습니다....
입에선 입김이 불어나오고....
호수는 거의 얼어 있었습니다....
다성호수..........오늘따라 보기도 버거울정도로
슬퍼지려 하는것 무엇때문인가요......
불안감 때문인지...주체 할수 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아무렇게나 닦아 데면서....
가까스로 다성호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세주오빠와 김효진이 만나서 말을 하던..
그 곳에 도착하자......
전 바닥에 아무렇게나 꿇어앉았습니다......
"....아니 천휴민이 왜........!!.."-정재민(첫째)
이미 그 자리엔 재민오빠 이혁오빠 세주오빠...
김효진.....그리고....
많이 지쳐 보이는 천휴민 까지 있었습니다...
"....하나 알려줄까 반우진이 왜 죽게 되었는지.....??....."-김효진
"................너가...그걸......."-정재민(첫째)
"오빠는 날 너무 믿었어....난 알고 있는게 꽤 많았거든..^^..
우리아빠가 뒷조사를 했드라고....."-김효진
그 순간 세주오빠면 재민 이혁오빠까지
얼굴이 사늘하게 굳었습니다.....
"재민오빠 때문에 자살을 한 은정민....은정민의 일때문에 재민오빠가
힘들어지자 이혁오빠가 일을 수습하려고 돈으로 사람을 하나 샀더군..
그게 반우진....그 당시에 하루 살기 조차 힘든 반우진에게 돈을 주면서
죄를 덮어 씌운거지......근데 시간이 흐르고...그 사건에 대해 반우진이
저기 있는 휴민에게 말하려고 하니까....휴민으로 인해 소하가 그 일을 알게
될까봐...아예 반우진을 죽여버렸더군..........."-김효진
생살을 도려내듯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휴민의 눈동자는 점점 떨려왔습니다.........
"그런데 정씨네 가족과는 달리 은정민네 가족은 엄청나게
가족애가 강했어....정씨네처럼 돈에 홀린집안이 아니었지......."-김효진
"닥쳐 !!!!!!!!!함부로 하지마!!!!!!!!!"-정세주(넷째)
"내 얘기는 끝나지 않았어!!!!!!!!!!!잘 들으라고.........!!!!!!!....
...그래서 은정민네 가족은 점점 무너 졌지....그런 와중에 또 사람을 시켜서..
운전을 하던 은정민네 부부를 아주 죽여버리더군.....그런데...극적으로 작은
아이가 살아난거야.........그 아이는 5살박이 꼬마아이였어.....은소하라는....."-김효진
미친듯이 반지를 꼭 잡았습니다...
눈물은 아예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은소하의 어릴적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바람에...
캐나다에 가서 치료를 받게 했지...완전 드라마에나 있을 법한 일을
정말로 한거야........기억을 지우고는 한국에 데려가서 말했겠지...
수안아 너희 누나야..프랑스에서 있다 왔단다 하고 말이야......
기억이 잊혀진 정소하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채 오빠들에게
속으면서 살았지..............이건 정말 드라마 아닌가....??....."-김효진
김효진의 말에 전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 이었습니다.,.
계획적으로 오빠들에 의해 전 6살이전의
기억이 지워졌던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자동차 사고라고 했는데.........
....프랑스에서 있었다고 했는데........
........조금씩 사건이 풀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숲속 다른 누군가가 날 지켜 보리라곤
상상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김효진..그녀의 입이 다시 열리기만을 보고 있었죠...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4 ]
오직 김효진..그녀의 입이 다시 열리기만을 보고 있었죠...
"그건 어쩔수 없었다고.......하지만 소하를 진심으로 동생으로
아끼고 사랑했어.....!!!!!..'-정재민(첫째)
"웃기지마....죄챡감때문에 그렇게 과잉보호 했던게 아닌가?..."-김효진
효진의 사늘한 말에 온 몸이 식어버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오빠들이 아주 착각한게 있었어......
은정민의 동생은 은소하 하나가 아니었거든...........^^..."-김효진
갑자기 심장박동수는 기하수급적으로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체 왜 .. 왜 이런 불안함에 휩싸인거죠...
대체 왜...............!!!!!!!!
마치 심장이 터질듯이 뛰고 있는 가운데에.....
천휴민의 눈물에선 긴 눈물줄기가
마음대로 볼을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은정민의 동생은 쌍둥이었다고.....형들의 부모가 시킨 사람들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건 은소하만이 아니었어....
바로 뒤에.......은소하의 쌍둥이 형제가 있았어..은휴민이라고.....
..우연히 발견한건 어린 나이의 나였어..그 은휴민은...바로 천휴민이라고.!!!!!!!"-김효진
"말도안돼!!!!!!!!!!!!!!!!!!!!"
".......소...소하야.....!!!!!!....."-천휴민
그제서야 왜 그렇게 천휴민이 새벽에 울었는지 알았습니다...
핸드폰 뒤에 붙은 사진을 보면서 왜 친구가 그렇게 닮았냐고 했더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서...설마............."-정재민(첫째)
".....아니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라고!!!!!!!!!
내가...내가 싫어서 나랑 떼어놓을려고 그러는거 다 알아!!!!!
다 안단 말이야!!!!!!!상관없어..나만 사랑하면되고.....
나만 좋아하면 돼!!!!!!!!!!!!!"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공허하니 하늘을 보면서 눈물만 흘리기엔 너무 슬펐거든요..
소리를 질러서라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아니길 빌고 싶었습니다...
아니잖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어요.....
나 행운정도는 바라지도 않겠다고 말했잖아요!!
천휴민만 곁에 있어주면 된다고!!!!!!!!그렇게
그렇게 빌고 또빌었는데...
나는 그정도도 행복하면 안되나요??
남들은 당연한 행복이고 기쁨인데......
난 마음대로 사랑조차 하지 못하는 거냐구요!!!!!!!!!!
"천휴민...나 봐봐요...우리 남매 아니죠..쌍둥이라니..말도 안되는거죠."
"............."-천휴민
그의 침묵이 미치게 절 답답하게 하고 또 아프게 했습니다......
"제발....제발........이건 아니잖아요!!!!!!!!!!!!!!!!!!"
"소하야!!!!!!!정소하!!!!!!!!!!!"-정세주(넷째)
그냥 바로 뛰어버렸습니다...
천휴민 괜찮다고 아니라고 상관없다고 한 마디만 해줬으면 되었잖아요..
그 한마디면..나 이렇게 울지 않았잖아요.........
제발...제발...........!!.......
그 때 였습니다........
"흡!!!!!!!!!!"
날카롭고 차가운 칼이 목에 닿았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많이 했는데도...간이 배밖으로 나왔군.."
전화를 했던 그 여자입니다!!!!!!!!!!
매일 전화를 하던 그 여자!!!!
고개를 비틀어 그녀를 보는 순간 정말이지
모든것이 풀려버렸습니다...
....나는 소포를 보낸 사람이 전화를 한 사람인
동일한 인물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소포를 보낸사람이 김효진 그녀였지만....
...전화를 하던 사람은 김효진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전화를 하던사람....날 미행하던 사람은...
지금 내 앞에..내 목에 차가운 칼을 들이댄...
이 여자...........
복수를 하겠다고 소리치면서 마지막까지도 내게 복수를 다짐하던..
견혜미 였습니다........
추위와 충격으로 인해 이미 전 그 때 부터
정신을 조금씩 일어가고 있었고..
가녀린 견혜미의 팔엔 더욱더 힘이 들어갔습니다..
"말했잖아!!!!!!그렇게 경고했잖아!!!!!!!!넌 천휴민과 어울리지 않아!!!!!!
내가 가질수 없는 천휴민을 니가 가진다면!!!!!!!나는 너를 가만 두지 않는다고!!!!!!
내 잘못이 아냐!!!!!!!!!!니가!!니가 천휴민을 놓지 못한 것이 잘못이였어!!
니가 오기 전에 그는 누구도 넘볼수 없는 나의 것이 였다고!!!!!!!!!!!!!!"-견혜미
찢겨져 버릴듯한 음성이 귀앞으로 바싹 다가오고..
천휴민이란 이름에 눈물부터 흘러버린 저였습니다...
".....사랑해요....천휴민을 사랑해요.........."
지칠대로 지친 제 입에서 나온 말은 그 한마디...
사랑한다 그 말......
"하늘로 보내줄꺼야...절대 너 따위에게 천휴민을 빼앗길순 없어..
처음부터 니가 나타난게 잘못이었다고!!!!!!나를 원망하지마!!!!!!!"-견혜미
견혜미의 시리도록 차가운 말을 뒤로하고
그녀는 깁히 제 손목을 묶고 눈을 천으로 감더니...
한걸은 한걸음 걸어가다가....
어느곳으로 절 밀어버렸습니다......
다성 호수..............
모든게 얼어붙은 다성호수의 얼음을 깨고..
제 몸은 그 사이로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날카로운 얼음에 살은 찢껴져 나가고...
천으로 감싸버린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쉽게 끝나버릴거면...
나 조금더 많이 안아줄걸 그랬어요....
이렇게 허무하게 쉽게 끝나버릴거면..
사랑한단 말도 아낌없이 많이 해줄걸 그랬어요....
정말 나 그럴걸 그랬어요...
부질없는 후회가 왜 이제서야 밀려오는 건지...
점점 고통마저 잃어가는 몸은....
아직도...
그래도 슬픈건지 휴민을 향한 눈물을 흘립니다...
마지막....순간적으로 허무하게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들어버렸습니다..
천휴민과 나는 남매입니다.........
겨울의 차가운 물이 마치 불지옥에서 나를 삼키려는
죽음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아픔보다 더 아프게 다가오는 천휴민....
한 겨울의 차가운 얼음물에 심장은 그대로 얼어붙을것만 같았습니다..
눈을 꼭 맨 천 위로는 정말 마지막일것 같다는 예감에 사로 잡혀
하염없이 휴민만을 향한 뜨거운 눈물이 미친듯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루어 질수 없는사랑...
남매의 사랑......
그래도 보고싶은데....
그래도 미친듯이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남매라도 난 조금도 상관없는데..........
...내심장은 오직 천휴민만 보면 반응하는 특별한 심장이라..
천휴민을 사랑할수 밖에 없는 심장이라...
이루지 못할 사람을 하려는 저에게 하늘에 노했나봐요..
이젠 숨을 쉴수 조차 없는데....
물 속에서...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까지 휴민과
함께하고 싶은 욕심에 숨을 쉬려고 했지만...
숨을 쉬려고 하면 할수록 폐록 가득 차오르는 차가운 물은
모든 장기를 얼어붙게 하려는듯 이미 흔들리는 정신마저
더 혼미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점점 밀려오는 죽음 앞에서 ..
단 한번 만이라고 그의 이름을 불러 볼수 있었으면...
정말이지 마지막으로라도 그의 눈을 볼 수 있었으면....
이미 이 차가운 얼음처럼...
이 차가운 물처럼 얼어버린 심장은....
내가 죽어가는 이 순간마저도 단 한사람
천휴민만을 보며 뛰는데.....천휴민만 찾으며
그렇게 울부짖는데.....
우리는 같은 피를 나눈 형제입니다....
그래도 심장이 꽁꽁 얼어붙고....
후에 내가 죽더라도.....
난 언제까지나 영원히 천휴민을 사랑합니다....
혹여, 그게 인정받지 못할 축복받지 못할
이루어 져서는 안되는 그런 사랑이라 할지라도...
난 영원히 천휴민만 사랑합니다........
얼어 붙은 입술을 힘겹게 열어....
마지막 모든힘을 다하여 속삭였습니다...
천휴민이 어딘가에서 들어줄지도 모른다는 욕심에...
터무니 없는 생각에.............
"천휴민.....사랑해요................."
마지막 이 순간 까지도.....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내 머리는..
... 천휴민만을 그리며 생각하고..
차가운 손은......
얼음같은 휴민과 나눈 반지를 꼭 쥐고 있고...
얼어붙은 심장은.......
아직도 휴민을 위해서만 반응하고 뜁니다...
사랑하고 싶은데.......
.......휴민과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고 싶은데.....
이젠 부질없는 꿈처럼 사라졌습니다..........
...........사랑해요.......
이 말을 나 꼭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나 처럼....나만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내가 없더라도 울지마요 그대.......
....내가 없다고 힘없이 몽하니 하늘보지 말아요......
....그냥 편히 살아줘요.......
......단 날 잊진 말아줘요...........
...내가 잊혀지면....난 정말 너무 많이 아플테니.......
...........세상에서 가장....
그 누구보다 많이 사랑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5 ]
다성호수...
고요하지만 모든걸 집어 삼킬듯단 다성호수...
다신 찾아올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
11년전...그 날이 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차가운 물에 있던 그때...그렇게 간절히 부르고 부르던 천휴민은
아니었지만...
한이준...그 남자가 날 구해줬어요...
...
..비록 물속에서 있다가...두 귀를 모두 잃었지만요...
청각장애인이 되어서....이젠..천휴민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습니다....
11년전.....열여덟살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살아가는게 제
전부이고 제 낛인걸요.......
...
......
내가 살았단걸 알았을때....
난 천휴민에게 가지 못했습니다...
용기가 없었어요....
귀가 안들린다고 닥달 부터 할 그가 떠올라서
눈물부터 흘렀는데....그에게 간다고 몇번이고
그의 집 까지 갔지만....
매번 포기하다가 돌아온지가 벌써 11년입니다....
아니...그가 날 찾을까봐...
외국을 드나들며 도망다녔던 시간이
11년인거 같아요.........
천휴민...이 이름 석자조차 제대로 부르기 어렵네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너무 아려와서.......
천휴민을 도려내는 일은 자신이 없어요..
그 무엇보다도.....
11년전 얼음으로 얼어 붙었던 호수에 빠질때...
차가운 얼음에 고통을 느끼지 못했지만....
뼈에 얼음이 파고 들었다고 합니다.....
...한 쪽 다리를 쓸수 없게 되더니..그 해에 두다리 모두
쓸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거기에..
..두 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고....
다시 일어설수가 없었습니다....
천휴민에게 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휴민과 사랑했던 11년전 모습을 모두 잃어버린 저에겐..
휴민에게 다가가서 사랑해달라고 말할..
그럴 자신이 조금도 없었어요.....
.....이기적이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세계적인 톱스타가 되어버린 휴민을
보기 위해서는 항상 TV앞에만 있어야 합니다...
그는 이제 내 옆에 있지 않아요....
나는 그의 곁에 있을수 없습니다....
11년간 크게 깨달은게 있어요....
기도는 부질 없다는 것을...
아무리 기도해도 내 귀는 다시 들리지 않고
아무리 기도해도 나는 다시 걸을수 없는걸요...
그래서 나는 천휴민에게 갈수 없습니다...
11년전의 그때.....
휴민과 사랑했던 그때가 마치 어제 같은데...
이젠 돌이킬수 없을 만큼 시간이 흘러가버렸나 봅니다....
...치유될수 없는 내 찢겨진 마음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
............영원히 치유될수 없는 상처인데........
저는 오늘도 TV앞에서서 반지를 꼭 쥔채로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
:
:
:
:
"제발!!!!!!!!!!!!!제발!!!!!!!돌아오란 말이야!!!!!!!!!!"-천휴민
남자는 차가운 보드카가 담긴 술잔을 그대로
선반위에 던져버렸다....
너 싫어할까봐 안 먹던 술도..
이젠 어쩔수 없이 마셔........
술을 먹는다고 니 생각이 안나는건 아닌데...
....맨정신으로 생각 하다간......
그냥 죽어버릴것 같아서 말야..............
"왜 안오는 거냐고!!!!!!!!!!!!!!"-천휴민
나 미칠것 같아....니 방은 아직도 저기 있단말이야!!..
..내 사진도 다 있다고....너 돌아면 줄려고 사진 다 뒀다구!!
어떻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수가 있냐고!!!!!!!!!!!!
혹시 날 잊었니....??......
혹시......내가 싫어졌니.......??......
남매인거 아무 상관 없어...
그런거 나 신경 안써.........
그냥 돌아와 달라고!!!!!!!!!!!!!!
사람들 말처럼.......
...너 정말....이 세상에 없는 거니..??..
온 몸에 힘이 풀려가는 것을 느낀 휴민은
비틀거리는 몸을 일으켜 오늘도 소하가 쓰던
방으로 들어갔다......
"아직도...그대로야..11년전에 방과 똑같다고....
말 했잖아..아프지 말고 울지도 말라고!!..그리고...
잘 참고 견뎌서...우리....도망가서...우리 둘만있는
곳에서 살자고!!!!!!!!!!!!!!!나........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단 말야.............."-천휴민
난...너 돌아올수 있게.....길을 알려주려고...
이렇게 일하잖아.!!......길 알려주려고!!!!!!!!!
.....버티고 있잖아..........!..........
..내가 이딴일을 왜 하는데!!!!!!!!!!!!!!!!!
휴민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각종 시상식에서 받아오던 상들을
모두 집어 던져버렸다...........
소하가 쓰던 침대에 누워 공허한 천정을 쳐다보았다...
"안믿어....안믿는다구!!....너 죽은거 아니잖아..!!..
너 살아있잖아!!...느껴져..니가 살아서 숨쉬는게
느껴진다고!!.......제발......돌아와.............."-천휴민
아직도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바라볼때마다
미친듯이 눈물이 흐르는 그였다....
..모든 사람들이 소하가 죽었다고 해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그였다..........
"소하야........넌 나 두고 죽을 수 없다는거 다 안단말이야......"-천휴민
그렇게 울다지쳐 오늘도 휴민의 소하가 쓰던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
..
같은 세상에 있는데.........
같은 하늘아래서 우린 왜 닿을수 없니.........?....
:
:
:
:
:
:
이젠 엄청난 스타가 된 휴민이라...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인데도
집 앞은 팬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늘도 그대로 휠체어를 돌려버린 저였습니다....
...매일매일 그를 보길 미친듯이 갈망하면서도...
막상 와서는 단 한번도 그의 얼굴을 보지 못 한채로
휠체어를 돌려버리는 접니다..
그는 목소리 외엔 조금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목소리는 잘 모르겠어요....
들을수 없으니까........
하지만..전 그에게 다가가기엔 11년전과 너무 다릅니다...
오늘따라 걸을수 없는 이 다리가.......
소리를 들을수 없는 이 귀가.....
너무 원망스럽고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또 온거야....??......."-한이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저를 내려다 보면서
안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한이준 그가 말합니다......
".........이제 우리도 늙을 만큼 늙었다.....
벌써 이런지도 11년이야.....알고 있니 소하야??..."-한이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답답하다는 소리겠죠.......
...
그런데 갑자기 이준의 표정이 굳어감에 휠체어를 비틀어
바라보았는데......
견혜미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
.............
"꺄아악!!!!!!!!!!!!!!!!!!!!!!!저리가!!!!!!!!!!!!저리 가란말이야!!!!!!!!"
그리고....순식간이 었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던 휴민의 공허한 눈빛과 제 눈이 마주쳐 버렸습니다....
"......정소하..................."-천휴민
휴민의 목소릴 들을순 없었지만....
입 모양으로 내 이름을 부릅니다...
11년간 얼어붙었던 심장이 녹아서 뛰기 시작합니다..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6 ]
11년전 얼어붙은 심장이...천휴민 때문에 다른 그 누구에게도
뛰지 않던 불구였던 심장이......
다시......다시........
단 하나의 그를 의해 심장이...다시 뜁니다...
이미 메말라버린 눈도........
더이상은 흐르지도 않을것만 같던 눈물도 미친듯이 떨어지고..
...모든게 멈추어 버린듯.....
마치 나를 향해 쏟아지던 비도 그쳐버린듯...
.........
휴민을 향한 언제나 같은 내 마음뒤로
모든것은 멈춰버린것만 같았습니다...
들을수 없는데......
휴민의 목소리를 난 들을수 없는데....
일어 설수 없는데.......
휴민의 눈을 보며 일어설수 조차 난 없는데.....
11년만에 본 그가 그렇게 훔쳐 봐오던 그가...
직접 이렇게 앞에 서니...이토록 클줄이야....
....
마치 올려다 보기 조차 힘든 나무를 보듯..
고개가 절로 땅에 박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제 어깨가 으스러 지도록 잡은 휴민의 손이 떨려오기
시작하면서......
세차게 머리를 뒤 흔들었습니다...
"가요!!!!!!!!!나 보지말고........그냥 뒤 돌아서서 가요......
나.....당신 몰라........그러니까........."
"......이게 아니잖아!!!!!!!!!!!!!!!!!!!!!...."-천휴민
휴민의 눈에서도 끊이질 않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난 이제 사랑할수 없단 말이에요!!!!!!!!!!!!!!!!!"
울부짖으며 내 뱉은 내 말에..
그대는 어떤 모습을 할런지요.......
:
:
:
힘없이........힘없이...다른 스케줄에 밀려
또 나가는데....
까만 선글래스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에..
..눈을 몇번이나 떳다 감았다를 반복한 나야....
소하야....니가 보이는 것 같아.....
....꿈에서도 나타나지 않던 니가....
마치 주위 어느 곳에 항상 있는 것 같아...
미칠듯이 숨이 막혀....
미칠듯이 머리가 아프고....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심장이 찢겨와......
..널 생각 하면..........
......나...그렇게 미칠듯이 아파..........
그때 내가 니 옆에 항상 있어줘야 했어...
그때.....안아주면서..상관없다고....사랑한다고..
몇번이고 말해줘야 했어.........
11년간.................미친 듯이 그 생각만 했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널 생각하면..
아직도 11년간 나를 괴롭혔던 그 죄책감들만 밀려와....
니가 없어진건 전부 내 탓이야......
...전부.......내 잘못이었어...........
그런데....마지막 계단을 내려오는 그 순간에....
"꺄아악!!!!!!!!!!!!!!!!!!!!!!!저리가!!!!!!!!!!!!저리 가란말이야!!!!!!!!"
니 목소리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담배들도........다른 손에 들고 있던 지포라이터들도....
....그냥 바닥에 떨어졌어........
..환청인줄만 알았어...니 목소리에 즉각 반응해서는 모두
떨어뜨린거야....환청인줄 알고......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는데...
.........니가 보여.........
........니가 보여.............
...밀가루 인형이 되어버린 것 처럼.....
혈색이라곤 찾아볼수 조차 없는 얼굴......
...휠.....휠.....체어에 앉아서........
...작은 손으로 손작이를 꾹 잡고는
...끔직하다는 표정을 짓는 널 보면서....
바로 앞에 견혜미가 있는걸 알았어.......
정말 넌 가봐...........
...저 사람이...정말 소하...너 맞는 가봐.........
".......정소하............."-천휴민
난 11년동안 매일같이 울부짖으며 불렀던 니 이름을 불러...
...눈물은 이제 저절로 흐르는 가봐........
...
........널 위해 흘렸던 눈물만큼.......
.....내 심장은 가빠르게 뛰기 시작해......
막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어...
어디 있었냐고 물어보면서 안아주고 싶은데...
내 눈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대로 고개를 숙이는 너
때문에 나 많이 화가났어........
.........난 그렇게 뼈에 사무치도록 니가 그리웠는데....
....넌 아니였어.......??.........
...
.......그리고 많이 무서웠어........
많은 시간이 흘렀잖아...........
11년.......내겐 평생의 일생보다 길게 느껴졌던
미칠것만 같았던 시간속에서...
혹시 넌 나를 잊은건지........
혹시 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건지.....
아주 많이 두려웠어.............
"가요!!!!!!!!!나 보지말고........그냥 뒤 돌아서서 가요......
나.....당신 몰라........그러니까........."
너 왜 그런소리해............
...너 왜..............그런소리해........
"난 이제 사랑할수 없단 말이에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내가 사랑하면돼...........
"정소하........정소하!!......."
고개를 푹 숙인 작은 체구의 너가....
11년 전보다 훨씬더 말라버린 니가.....
고개를 숙인채 흐느껴 울더라....
그래서 니 이름을 부르는데........
"...정소하!!!!!!!!!!.........."
넌 흐느껴 울기만 할뿐......
"소하야..........정소하......."
계속해서 울기만 하는거야......
"소하야.............."
내가 부르는 데도 이어 지는건 침묵뿐.....
이상하다..........이....상해..........
"천휴민........................"
내가 부르는데는 대답않고 있던 니가 고개를 들더니..
내 이름을 불렀어...
혼미해진 정신으로 널 바라보았는데.......
"......나.........천휴민의 목소리 들을수 없어요.......
.........귀가 안들려요......."
널 보던 내 시선도......
내 다리가 주저 앉음과 동시에 모두 주저 앉아버렸어...
"소하야!!!!!!!!!!!!!!소하야!!!!!!!!!!!!
장난 치지마.......왜 안들려!!!!!!!니가 대체 왜 안들리냐구!!!!!!!!!!!"
"............."
나 때문이지...
그렇지...??..........너 나 때문에 안들리지.....
"소하야...나 그런거 상관 없어........
....안들려도 상관 없어...........나만 사랑하면돼..........."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7 ]
"소하야...나 그런거 상관 없어........
....안들려도 상관 없어...........나만 사랑하면돼..........."
"나는 하나도 괜찮지가 않아요.......나는 일어설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어요!!!!!!!!!!!!!!!....나는....불구야.....
...장애인이란 말이야!!!!!!!!!!!!!"
볼을 타고 한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휴민에 대한 내 욕심이 커질려고만 합니다.....
절대 난 그를 잡을 수가 없는데...
남자가.....입모양으로 크게 말을 합니다...
휴민의 눈가는 이미 눈물로 젖어버렸습니다....
"..........사랑해............"
"......나는 천휴민을 사랑할수 없다구요!!!!!!!!!!...."
".......사랑해............"
".....대체 왜 그래요!!!!!!왜 날 힘들게 해요!!!!!!!!!!!....
..안되잖아...........안되잖아!!!!!!!!!!!........"
".......사랑해..........."
"......천휴민!!!!!!!!!!!대체 왜 그러냐구요!!!!!!!!!!!!"
".........죽을 만큼 미쳐버리고 숨이 멎어버릴 정도로.....!!!!!!!..
..........정소하....너 사랑해!!!!!!!!!!!!!!!!!!!!!!!!!!!"
내 앞에 보이는 이 모든 상황이 꿈이기를....
환상이기를.....
나는 그를 밀어내야만 합니다.
장애인이란 이름으로...
들을수 없는 귀로...일어설수 없는 두다리로..
그를 사랑할수는 없을테니까요.....
평생을 휴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는데...
항상 나는 휠체어에 몸을 실어야 나갈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휴민도 나도 너무 아프니까요..
너무 힘이 들테니까요.......
무릎을 꿇어 내 앞에 있는 휴민을 나는
밀어내야 합니다........
"....제발 가줘요........제발........."
따갑도록 시린 그 음성이 메마른 목을 타고
흘러나오면서.....또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 나오면서...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몇 백번을 가지 말라고....
이렇게 바보처럼 앉아있는 나지만...
11년 전 처럼....그때 처럼 날 사랑해 줄수 있냐고...
내가 휴민의 옆에 있어도 되냐고....
그렇게 묻지만....
내 맘속에서만 맴도는 이말은...
내 입에서만 맴도는 그토록 아픈 말들은...
죽을때 까지 내뱉지 못하는 건가요...
휴민이 말 없이 쳐다봅니다...
아무런 말없이 주시합니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그의 시선을 피하려고..
고개를 흔들어 봐도...
모든 것을 투영할듯이 깊은 휴민의
두눈은 정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거 나한텐 상관없어.....
니가 내 목소리 못들어도 돼..........내가 너 대신 들을게..
.....그러니까.....우리 11년전처럼....딱 그때 처럼만 사랑하자...
소하야..........제발..응...??........제발........."
내 앞에 있는 휴민의 말에.....
내 눈을 맞추면서 하는 그 말에.....
현기증이 일어버렸습니다........
:
:
:
:
:
한 달후.
"천휴민 진짜 왜 왔어요!!!!!!!"
"왜 오긴-_-..말 했잖아...너!! 돌아올때까지 나 맨날 온다구!!
오케이??? 그리고 이거-_-"
막무가내인 휴민의 손에 들린 봉투를 보니
아무래도 또 반찬들인가 봅니다..-0-
"니네 형들이 주더라.."
휠체어에 앉아있는 절 뒤로하고 자신의 집인 마냥
척척 들어서서는 냉장고에
반찬들을 하나하나 꺼내넣는
휴민의 모습에 또 눈물이 날까봐...
매달려서 사랑한다고 말해버릴 까봐..
속마음을 다 들켜버 릴까봐......
일부러 그의 모습을
뒤로 반대편으로 서 버린 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다가와서는 봉투를 내민 휴민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내가 볼수 있게
펜으로 글을 쓰던 휴민이
종이를 내 밀어 봉투가
무언지 알려주려나 봅니다...
-앞으론 여기 찾아올일 없을거 같아....
..나 이번 달에 결혼해...-
휴민이 손에 쥐어준 종이를
그대로 떨어뜨렸습니다....
말을 하지 않길 잘한것 같아요..
사랑한다고 붙잡지 않길 잘한거 같아요...
휴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내가 아닌 다른여자 앞에 있다해도..
축하 해줘야 하는데.....
눈물이 먼저 흘렀습니다..........
....잡고싶어요...........
봉투사이로 나온 청첩장을 보며...
다른여자와 사랑을 하며...부부가 되려는
그를 잡고 싶어요.....
나 많이 이기적이어도....
그래도 꼭 잡고 싶어요...........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8 ]
뿌연 연기 처럼 흐려진 기억에라도 기대어 내가 살수 있다면
좋겠는데....
내앞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는
그대 모습을 보면서 살기엔..
나 아직 많이 어리숙해서...
강하지 못해서 끝까지 울면서..
축하도 못해주고...
그대 가는 뒷 모습을 잡을려고 미친듯이 방황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울다 지쳐서는
어김없이 그대 집앞으로 가서
밤을 꼬박 세워가며 11년 전
그대를 그리면서 울지 몰르구요...
..집 앞을 서성이면서
그대 이름만 부르다 지쳐서 쓰러질지도 몰라요....
천휴민....그거 알아요......??......
내가 영영 들을수 없는 장애인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지난 11년간 항상 내 귀는
천휴민의 목소리만 맴돌았던거..?
....들을 수 없는 귀로도
천휴민의 목소리만큼은 들을수 있다니...
...그리움의 무게가 너무 컸나봐요.....
어쨌든 다행이에요........
그림움이 만들어낸 환청일지라도..
귓가에 항상 맴돌았던 그대의 목소리에 11년을 버티면서
살아왔던게....
참.........다행이에요.........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알수 없는 무표정을 한 천휴민 앞에서..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붙잡지도.....매달리지도 못하는 내가...
.........나는..........
나는 말이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세상에서 가장........
:
:
:
:
:
".........."
".......^^......"
굳어버린 입에선 축하한다는 그 한마디조차 나오기
힘들었습니다.....
행복한 듯이 웃고 있는 휴민의 얼굴앞에서
전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건가요....
...나 천휴민 잡지 않을게요.......
천휴민.....
누구 보다 행복하게 사는거 뒤에서 지켜보기만 할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천휴민..행복하게 살도록...
나 잡지 않을게요.......
평생을....
가슴속에 응어리져서 아파하는 한이 있더라도...
천휴민 뒤에 숨어서...
돌아보지 않는 그대를 지켜보는 일이라 해도...
나....잡지 않을게요.........
"...견혜미에요...??........"
"....^^......."
말 없이 웃는 휴민을 보다가 이내 고개를 반대로
돌렸습니다.....
천휴민이 행복할수 있다면 뭐든지 할게요....
설령, 내 자신이 미친듯이 아파할 일일지라도...
절대 천휴민 잡지 않을게요.......
그런데....
떨어뜨렸던 청첩장을 다시
제 손에 쥐어주는 휴민이었습니다...
3월...28일......
..
....
"나 못가요........"
".....왜......."
아무말이나 둘러대야 하는데.....
...아무 이유 없이 가지 못한다고 하면
괜히 죄책감에 사로잡힐 사람인데........
머리는 미친듯이 돌아가면서 핑곗거리를 찾고 잇었지만
눈에 비추어진 청첩장의 세부내용을 보는 순간 모든것이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참을 시간조차 없이 눈물이 볼을타고
빠르게 흘렀습니다....
- 신 부 [정소하] -
"우 리 결 혼 해 !!!!!!!!!!!!!!!"
휴민의 밝게 웃으며 내가 알아들을수 있도록
크게 말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휴민을 그대로 끌어 안았습니다....
나 이대로 행복해도 되나요??....
나 정말로 행복해도 될까요......??
:
:
:
:
:
-이 편지는 나 가고 뜯어봐!!-
휴민이 나간 뒷모습을 보는 제 손에는
그대가 남긴 편지가 쥐어져 있어요........
마치 이게 꿈은 아닌지........
11년간 쌓옇던 그리움이 만들어낸 환상은 아닌지..
혹시 착각에 빠진건지 너무 행복해서 두렵기 까지
한 저였습니다.......
한기만이 돌았던 집안 곳곳에 휴민의 향기가 베어서..
오늘 밤은 악몽을 꾸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달콤한 꿈을 꾸면서....
휴민과 행복하게 살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볼래요.......
조심스레 봉투를 열었습니다......
-..소하.......니가....내 생에 진짜 처음이었어..
정말로 지켜주고 싶고 내가 옆에서 사랑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자로..니가 처음이었어.
널 다시 만난지도 한달이 훌쩍 넘었나봐...오늘은
내 맘대로 웨딩드레스를 보러 갔었는데..바보 같이
눈물 부터 나더라....소하야...난 언제나 같아...
11년전 그 때 처럼 아직도 널 너무 많이 사랑해....
다른 이유 때문에 안된다고 하지 말아줘....
귀가 들리지 않으면 내가 대신 들어줄게..걸을수
없다면 내가 니 대신 걸을게..너는 너야...
언제나 내가 사랑하는 너야...무슨일이 있어도
이젠 너 아프지 않게 누구 보다 행복하게 해줄래..-
테이블 위에 놓여진 청첩장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습니다...
....실감이 안나요.........
이게 하룻밤 사이의 꿈이면 어쩌죠?...
...
남매라는 선을 넘어서더라도.......
...부디 행복할수 있기를 오늘밤은
간절히 기도합니다.......
3월 28일 그대와 내가 하나가 되는 날....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59 ]
"결혼축하해!!"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이는 한이준..
그 남자입니다
말라서 죽어버린것만 같았던 마음도,
이젠 괜찮아요..
11년 동안이나 울면서 증오스러울 정도의
기능을 잃어버린 귀도, 일어설수 없는 다리마저도..
오늘만큼은 그 무엇도 싫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오전 11시....
그대와 내가 부부가 되기 하루전 입니다....
"다시 말해줘요...^^"
"예쁘다고!!!!!!!!"
"고마워요^^"
화사한 프릴 장식과 비즈들이 박힌 웨딩드레스를 보면서...
저절로 입가에 베어나오는 웃음을 참을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설렘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푸욱
뒤에서 끌어안는 느낌에 단 한번에 그임을 알았습니다..
머리를 잘랐는지 이리저리 흔들어 보이며 웃는 휴민을 보고
픽 하고 웃음이 나와버렸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웃는것 때문인지 작은 웃음 조차도 어색했지만
말이에요..
휴민이 손에 들린 PDA에 글을 적습니다.
짧은 말은 입모양으로 대충 짐작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제가 구분할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죠...
-오늘 계약 끝났어!! 당분간은 기자들 많으니까..
내일 결혼식 하면 우리 캐나다 가자!!-
"......^^....좋을 대로 해요^^....."
휴민은 예전에 시작했던 모델일로 인해..
이제는 너무나 큰 연예인입니다...
이미 세계가 알아주는 걸요.....
그래서 결혼식도 조촐하게 비밀리에 진행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어떻게 알게 된건지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바람에..
휴민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것을 자주 봅니다...
........일그러져 있는 표정이 오히려 반가워요...
...옛날에...고등학교를 다니던 때에 매일같이
닥달하고 구박하는 그의 모습이 떠오르게 되거든요...
혹시 내 귀가 들리고 다리가 일어설수 있다면 그는
지금도 나를 닥달하고 구박하고 그럴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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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결혼 축하해요!! 이렇게 귀여운 신부 데려가는
신랑은 너무 좋겠다~"
너무 빠르게 말하는 여자로 인해 알아 들을수 없는
저를 대신해서 휴민이 뭐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여자들은 그제서야 말 템포를 느리게 했습니다..
-나 식장 가 있을게..캐서린수녀님 계시는 성당..!!
알지??!!-
휴민의 PDA를 본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대체 내가 자기 자신이 결혼하는 곳도 기억도 못하는
바본줄 아는지 몇번이나 성당얘기를 하는 그 입니다.
까만 썬글래스를 낀 휴민의 얼굴이 살짝 다가와
짧은 입맞춤을 하고 가자, 화장을 하던 언니의 얼굴이
붉어져서, 괜히 민망해진 저였습니다.
"피부 너무 좋아요!!"
어렵게 말을 알아들은 저는 고맙다고 말하고는 거울속의 모습을
쳐다보았습니다.......
갑자기 문틈 사이로 어떤 여자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저는 결혼을 한다는 기대감에 설렘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부터 일은 틀어지고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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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나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건네는 한이준의 모습에
오빠들 소식을 들었내고 물을 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성당까지는 약 25분거리..
이제 정말로 천휴민과 영원할수 있는건가요...
쓸 수 없는 귀와 다리는 손으로 짚어본 저였습니다...
결혼반지는 맞추지 않았습니다..
서로 예전의 반지를갖고 있는 걸요...
새로운 반지보다 그 반지가 훨씬더 소중하고 값진 물건이기에
우리는 반지를 끼고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주례는 휴민이 잘 안다는 한 신부님이 봐주신다고 그러셨구요.
결혼식이 끝나면 바로 캐나다로 갈려고 합니다.
이미 소문이 너무 퍼져서 휴민의 말로는
기자들이 캐나다로 쫓아올지도
모른다면서 막 화를 냈었어요..
그리고 아직 까지 친오빠들의 소식은 단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가끔 음반제작자로 나오는 재민오빠의 근황을 매스컴을 통해서만
조금 알뿐 그 이후 자세한 부분은 전혀 몰라요....
...그리고 저도 그다지 찾지 않았구요...
힘없이 나약한 모습을 오빠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고나 할까요?
아무리 친 오빠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빠들은 진심으로 절 아껴주고 사랑했으니까요.....^^....
"아 왜이래 미치겠네!!!!"
어렴풋이 알아들은 짜증섞인 말을 내뱉은 한이준의
시선이 머문곳을 따라가자..
성당....그 성당 앞에 기자들이 몰려든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경호원들에게 가려져 있는 휴민의 눈이
절 향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한이준은 뒤에 있는 저를 안아 들어서는
휠체어에 앉힐 시간도 없이 기자들의 눈을 피해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했고..
휴민은 그런 저에게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왠지 주위가 시끄러울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
엄청난 플래시들이 터지면서........
휴민의 얼굴이 삽시간에 굳어 갔습니다..........
-쾅!!!!!!!!!!!!!!!!!!!!!!!!!!!
한이준이 절 들어 올린채로 쓰러지는 바람에 바닥에
그대로 쓰러진 제 눈에는........
승용차 한대와.......
반대편 사이로 보이는 피를 흘린채 널부러진
휴민의 모습이었습니다......
..................승용차에는........
....견혜미가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차사고.........
..왜 천휴민이 피를 흘리며 저기에 누워 있나요..
견혜미는 나에게 달려들었는데......
왜 나는 여기 있고 천휴민이 저기에 누워 있나요...!!!!!!!!.....
"........천휴민!!!!!!!!!!!!!................"
[공개수배]※ 왕자님을 찾습니다 ※[공개수배] [ 60 ] 완결
"........천휴민!!!!!!!!!!!!!................"
왜 눈을 안떠요!!......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달려오는것 조차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흘리는 눈물은 절대 휴민에 대한
내 불안함이 아닐 겁니다..
절대로 휴민은 바로 앞에 저 성당에서 나와 하나가 되기를
약속하면서....
부부가 될겁니다..........
이 눈물은.....
미칠것같은 이 눈물은 기자들이
이런 상황마저 담아내려는 욕심에서
울부짖어 나온 플래시들 때문에......
너무 강한 플래시들 때문에 눈이 따가워서
그래서 눈물이 흐르는 것일 겁니다......
절대로........절대로..........
천휴민은 나를 두고 갈순 없어요............
지금 이 순간 만큼이나...걸을수 없는 다리가
원망스러웠던 적이 있었는지요.........
불구가 되버린 몸을 팔로 끌어
땅에 쓸려 피가 나도.....조금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순간 찢겨져 가는 내 심장에 비하면 그 정도
아픈은 아픔도 아닌걸요.........
천휴민 이러지 말아요!!!!!!!!!!천휴민!!!!!!!!!
가까스로 닿은 휴민의 손을 잡았습니다....
"제발...제발 이러지 말아요!!!!!!!..눈을 떠보란 말이야!!!!!!!!!"
휴민의 눈이 떠지질 않아요........
....안되는데............
".......미안해.............소하야..........미안해........."
"천휴민!!!!!!!나 정말 안돼요!!!!!!!!!천휴민 없으면 죽어버린다구요!!!!!
대체 나한테 뭐가 미안해!!!!!!!!!!!!!!!!!!"
휴민의 얼굴을 잡고...
울부짖었지만........금새 미동조차 하지 않는 휴민을 보면서
생살을 그대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제발 살아줘요!!!!!!!!!나를 위해서!!!!!!!!!!....
....제발 죽지 말고 살아줘요!!!!!!!!!!!!!........천휴민도
나 많이 그리웠다면서요!!!!!!!!!나 사랑하고 있었다면서요!!!!!"
하지만 어느새 온건지 우린 손을 잡은채 들것에 실려
앰뷸런스에 태워졌습니다......
사람들의 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천휴민..!!!!!!!!!!!!!..........일어나줘요!!!!!!!!!!!!!!"
"심장비트가 멈추었습니다."
"천휴민 사랑해요........"
"............"
"사랑해요........"
"남자분은 즉사 하신것 같습니다......"
"..........."
"사랑해요......"
"여자분 진정 시켜요!!!!!!!!!!!!!"
".........."
"나도 미쳐버릴 만큼 천휴민 사랑해요...숨이 막혀올 정도로...
천휴민........사랑해요.....제발 살아줘요......."
끝내 눈을 뜨지 않는 휴민을 보며....
그대로 정신을 놓쳤습니다.............
"눈 떠보세요!!약해지시면 안됩니다!!!!!!"
꿈 이었으면 좋겠어요.......
"여자분은 쇼크로 인해 정신을 잃으셨는데요!!"
그냥....청첩장을 받던 때로 돌아가서..
나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천휴민 이렇게 되는 일은 없었겠죠.....
...나 이제 미안해서 어떻게 눈을 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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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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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천휴민...벌써 한 달이나 흘렀어요.....
이젠 정말 봄이에요.....
내가 꼭 천휴민 보려고 오기만 하면...
꼭 한 달전에 그 날 처럼 비가 내려요.............
..
천휴민은 나 보고 싶지도 않아요??....
............나는 안되는데.......
나는 숨이 막혀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릴것만 같은데......
천휴민이 마지막 가는 그 순간 까지도 나한테
했던 말이 미안하다는 말이어서..난 더 마음이 아파요.......
대체 천휴민이 나한테 뭐가 미안해요.....
나 때문에.......바보 같이 나 때문에 그렇게 가버리고는..
대체 뭣 때문에 미안하냐구요!!!!!!!!
왜 꿈에서도 나타나 주지 않는 거에요.......
이젠 보고 싶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막 죽고 싶을 정도로 천휴민 많이 보고싶단 말이에요...
왜......왜 안보여요...............!!!!!!!......
이런 풀 같은데 덮혀 있으면 춥지도 않나요??
나 없는 곳에서 외롭지도 않아요??...
그렇게 바보 같이 가버린거....날 원망하지도 않냐구요!!
화를 내더라도 좋아요...
내가 싫다고 보기 조차 역겹다고 해도 좋으니까...
다른사람이랑 사랑을 한데도 나 욕심안부릴 테니까.....
다시 살아서 돌아와줄 순 없어요???
난...........혼자서 남아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천휴민 없이는........
나 아무것도 못해..............
천휴민이 나만 사랑하겠단말 아직 기억요...
11년전에 날 처음 만나던 날도 기억해요...
내가 치마 입은 모습을 지독히도 싫어하던 것도
기억하구요...
울지말라고 달래주던것 모두 기억해요.......
...그런데......휴민없이 추억으로만 버티기는
나 많이 힘들어요..........
...내가.....
...내가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금새 쫒아와 버렸다고
도망가지 않기에요.........
나는 하늘나라 길은 하나도 모르니까요......
휴민이 꼭 앞에 나와 있어줘요......
..사람들이 꼭 그래야만 했냐고......
꼭 같이 따라가야만 하냐고 묻는 다면.....
......나는 목이 메어서 대답을 못하니까....
휴민이 대신 말해줄래요.......??
....우린 이래서 라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아니다...
우린 이래서 라도 사랑해야만 했습니다...라구요....
........천휴민 사랑해요.........
그렇게 한 여자가 차가운 빗물 사이로..
한 무덤에 기대어 영원히 눈을 뜨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반지 두개가 꼭 쥐어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려는듯 죽는 그 순간 마저
놓지 않았던 반지........
그 반지는 남들에게 더이상 사랑을 빼앗기기 싫은
그녀의 작은 바램은 아니었을런지요........
..천휴민.....왜 따라왔냐고 묻지는 말아요........
이미 너무 많이 말한걸요........
당신을 사랑하노라고........
......사랑을 지키고 싶었다고.........
....영원히 사랑할수 밖에 없음에........
마지막 그녀가 흘리는 눈물은 결코 죽음 앞에 두려워 하는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에 흘린 그림움에
응어리진 눈물이었겠죠................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