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여의도로부터 염리동을 거쳐 멀리 성내동까지
농촌과 도시를 하나로 아우르는 우리농축산물 직거래장터와 웰빙마트점 개점준비.
가정의 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업무에
'새주'로부터 참여직원 모두의 얼굴이 피곤에 절여 있는 듯 월요일 아침
발끝으로부터 어깨까지 천근만근 몸을 지탱하며 간신히 자리를 지킨다.
푸르른 5월은 신록이어서
새 생명의 탄생 탯줄이어서 보물로 이름하지만
또 한가지로 낡고 닳은 업무를 새 것으로 전환하는 청소의 계절이기도 하여
그 어느때보다도 굵고 단단한 파워에너지를 요구한다.
월요일 조간 미팅을 마치자마자 관할구청을 방문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보훈대상가구에 대한 반짝선물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더불어 관할구민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판매.지원함으로서 구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고취하는데에도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그린팜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과거에 비하여 크게 달라진 그들의 배려와 봉사마인드가 아카시아처럼
진한 향기를 퍼트리며 막힘없이 동네방네로 번져가길 소원해 본다.
곧바로 연서 웰빙마트점 공사현장을 방문한다.
공사를 진행하며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주변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막바지공사에
주의와 세심한 배려를 강조한다.
2013년도 매실과 햇마늘 공급사업을 위한 산지 경매가 드디어 개시되었다.
금년으로 13년째, 마을별 부녀회와 내방고객으로부터 변함없는 칭찬 속에서
마라톤 릴레이를 펼쳐 온 '고흥산 벌마늘'은 김장을 준비하는 기간작물로서
사내 부녀회조직과 지역별 금융지점, 생산지 녹동농협 경매장이 함께 동참하는
산지직거래로 단일품목 판매행사 규모로서는 가을건고추 판매와 더불어 연중
가장 큰 '그린팜' 행사이기도 하다.
하여, 마늘 한 다발이라도 구매에 소홀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제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어느덧 13년의 세월을 수놓은 것이다.
오후 4시!
햇마늘 공급의 적기와 공급 가격선을 결정하기 위하여 호남선 버스에 몸을 실는다.
왁자지껄한 강남터미날 호남선행 대합실.
사람사는 냄새가 일요일 내린 봄비. 단비와 같다.
당당한 세계인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끊임없는 발전의 속도가 곳곳에 배어있는
IT기술은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기막힌 TV화질로 지루함을 달래준다.
세계인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제정된 세계인의 날이 6회를 맞는단다.
매월 세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 아들도 바야흐로 '성인'이 되었다.
장미꽃을 대신하여 마음의 문자로 성인됨을 축하한다.
잔잔한 바닷물을 지닌 녹동항은 5월 상현달을 물속에 투영하여 나그네의 마음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훔치고 섰다.
9시가 다되어 도착한 경매장이지만 한낮에 분주했을 사람들과
마늘을 실어나르는 경운기 소리와
값을 잘 받은 사람들은 막걸리에 흥청거려 예전엔 즉석가락이 흘러나오곤 하였다.
경매장을 뒤덮은 먼지도
중매인들의 경매쪽지도
녹동항 상현달 삼킨 바닷물에 하루의 피곤을 씻으며 또다른 내일을 준비한다.
성년을 맞은 아들은
제 동생 혹시나 탈날라
공부방 끝나는대로 보호자가 되었다는 문자가 아빵의 폰에 진동한다.
티끌하나 없이 고운 녹동항 상현달을 조심스레 퍼담아 '찰칵'
몽골에서 날라온 황사로 종일 텁텁했을 서울의 아이들에게 성년의 날 축하선물로
카톡~
어느덧 마늘경매장 시골의 밤은 자정을 후딱 넘어 축시(丑時) 한중간을 달리고 있다.
5월 20일!
성년된 세계인이 전라남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에 모여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