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성고(61회) 출신 이문세 이야기

[김성진]

만능 재주꾼 이문세.
모두들 그를 이렇게 부른다.
가수이자 MC 또는 DJ로 전천후 엔터테이너이다.
그는 1980년-90년대에 걸쳐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처음 출발점은 가수보다는 방송의 이야기꾼이었다.
1986년 출세작인 "난 아직 모르잖아요"이전까지 "나는 행복한 사람"등 히트곡도 제법 많았던 가수였다.
그러나 이문세는 DJ나 MC의 명성이 가수보다는 우위에 있었다.
그래서 "별밤지기","일밤지기"로 불리며 노래잘하는 DJ로 더욱 유명했다.
노래만을 전념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타고 난 재능이 많았던 까닭이었다.
20년이 넘도록 그는 포크,발라드,퓨전등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더불어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문세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노래덕에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라이브 가수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여전히 끝없는 음악항해를 계속하고있다.

이문세는 엄격한 아버지 이중노씨와 노래 잘하고 자상한 어머니 안순씨의 2남3녀중 막내로 1959년 1월17일 서울 왕십리서 태어났다.올해 한국나이로 57세이다.
독자로 알려진 그에겐 사실 100일을 채 못넘기고 세상을 등진 형이 있었다.
본의 아니게 외아들이 된셈이다.
막내를 예쁘게 화장시키는것을 재미있어 했던 누나들 사이서 성장했던 그는 여성적인 남자아이로 성장했다.
어린시절 유난히 "어머나"라는 감탄사를 많이 사용해 놀림도 많이 받았다.
그는 "꾸냥의 귀걸이"등을 앙증맞게 잘 불러 어른들에게 박수를 받았던 동네 인기 가수이기도 했다.
타고난 끼가 많았던 이문세는 초등학교때 전교 응원단장을 맡기도 햇다.
그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남성 듀오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있다.
경신중학교에 진학한 그는 합창단의 지휘자로 무대에 섰다.
사춘기때인 중학교시절 풍금을 치며 노래하는 음악선생님에게 반해 처음으로 짝사랑의 열병을 앓기도 했다.
자신의 음악성을 알아주는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막연하게 성악가를 꿈꾸고 했다.
아이스하키로 유명하던 광성고에 입학해서도 특유의 재담으로 급우는 물론 인근 여고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체격이 좋았던 그는 스키,축구,수영,테니스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만큼 만능 스포츠맨이다.
학교 수업보다 과외활동에 열성을 보였던 그는 연세대에 떨어지고 후기인 명지대에 입학했다.

이문세는 대학생이 되고난후 다시 대중음악으로 돌아왔다.
1977년 노래가 하고 싶어 무작정 명륜동의 "돌샘"카페를 찾아가 송창식등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무교동의 라이브 카페 "꽃잎"에 진출했다.
카페 "꽃잎"의 주인은 하얀 나비로 유명한 요절가수 김정호이다.
여기서 그는 평생의 음악 구세주인 개그맨 전유성을 만났다.
그와 전유성은 첫눈에 의기투합해 절친한 관계가 됐다.
1979년 전유성은 참신하고 말 잘하고 통기타치고 노래까지 하는 대학생 이야기 손님으로 이문세를 기독교방송의 송관율PD에게 소개했다.
송PD는 그의 재능에 홀딱 반해 버렸다.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했던 이문세는 곧 고정 출연자가 됐고 몇달후에는 선배인 양희은의 뒤를 이어 "세븐틴"이라는 프로의 DJ로 기용되는 기적을 일궈냈다.
가수 지망생 이문세가 노래가 아닌 옆길로 빠지기 시작한것이다.
81년 KBS TV "달려라 중계차"의 리포터, KBS2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DJ(81-83년) KBS 2 FM "젊은이의 노래"(83년)를 거쳤다.
그는 81년 데뷔 음반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가수보다는 MC겸 DJ로 더 알려졌다.
이문세는 여고생부터 여대생까지 유독 여성팬이 많았다.
부드럽고 타고난 미성도 어필했지만 178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와 단정한 용모도 한몫했다.
왕선배 DJ인 이종환은 얼굴이 긴 그를 보면 늘 얼굴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라고 놀렸다.그래서 별명이 조랑말과 반달이 됐다.

1984년 두번째 앨범 "파랑새"를 발표했다.
85년 4월부터 MBC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96년 12월까지 11년 8개월을 진행 최장수기록을 세웠다.
"별밤지기"일때 하루 100여통이 넘는 여학생들의 팬레터가 쇄도했다.
87년 부산에 살던 한 여고생은
"생활이란것을 빨아 널자.
다 마르면 걷어내 다림질을 하여보자.
그러면 생활이라는 놈도 빨래처럼 곱게 펴질까?"
라고 써서 보낸 편지가 "별밤"서 이문세가 읽어준 일이 인연이 되어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문세의 열렬팬이 됐다.
이런 저런 인연과 사연으로 맺은 사람들이 이문세를 지켜주는 든든한 후원자이다.

86년 세번째 앨범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가수로서 이문세로 새롭게 부각된 전환점이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하늘이 시샘을 하였던가.
그는 86년 강릉으로 내려가는 도중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턱뼈를 두번이나 수술을 했다.
가수 생명이 끝날수도 있었을 만큼 힘겨운 고통을 그는 이겨냈다.
87년 2월 신촌블루스의 세션으로 63빌딩에서 신곡 "사랑이 지나가면"을 발표했던 콘서트는 눈물겨운 재기의 무대였다.
이노래는 KBS2-TV의 "가요 톱10" 5주연속 1위로 골든컵을 수상하고 다운타운 가요뮤직 박스차트에서 연13주간 1위를 차지하는 빅 히트를 터뜨렸다.
또한 '그녀의 웃음소리뿐"등 한 음반에서 무려 5곡이 동반히트를 기록, 100만장의 음반이 날개를 단듯 팔려 나갓다.
86,87,88년 골든 디스크상을 받은데이어 88,89년 MBC 10대가수상까지 거머쥐며 정상의 인기가수로 떠올랐다.

이문세는 소박한 가수이다.
그는 화려한 밤무대보다는 콘서트가 어울린다.
89년 10월14일 이화여대 무용과 육완순교수의 무남독녀 외동딸 이지현씨와 1년6개월의 열애끝에 압구정동 광림교회서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꾸렸다.
91년 10월 성악가 박정하교수와 듀엣으로 클래식과 가요의 접목이라는 차원에서 7집 "겨울의 미소"를 발표했다.
또한 92년 5월에는 드럼과 피아노가 어울린 신곡 "저 햇살속에 먼 여행"에서 가요와 재즈의 접목을 시도했다.
음반 발매를 기념하기위한 힐튼호텔서 열린 공연실황음반 역시 50만장 넘게 팔려나갔다.
이문세는 자상하고 포근한 모범적인 가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4살난 아들을 위해 팝발라드풍의 8집 "종원에게"를 발표했다.
94년 5월은 그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다.
KBS-TV "열린 음악회"에서 이문세 특집방송이 나갔고 MBC드라마 "사춘기"에 특별출연하여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다.
재능이 많은 그는 그해 12월 자서전같은 수필집 "마굿간 이야기"를 펴내기도 햇다.
96년 6월엔 MBC라디오를 빛낸 자랑스런 입으로 선정되며 브론즈마우스의 영예를 안았다.
이문세는 96년 12월1일 1만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별이 빛나는 밤에"를 패닉의 이적에게 넘겼다.
11년 8개월동안의 기나 긴 "별밤지기"를 끝마친것이다.

라디오청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문세.
이야기하듯 솔직한 노래로 끊임없이 사랑받고있는 가수 이문세.
무대에서는 최고의 가수로,
TV에서는 명MC로,
헤드셋을 끼면 명DJ로 둔갑하는 그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
오늘 밤에도 이문세는 마이크를 잡고 말한다.

"여러분 왜 로열석이 R자인줄 아세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흔들고,박수치고,춤춘다고 해서
R이라고 써놓은거예요.

[강태영]

졸업은 못했지만 마니 생각나네요 1학년때 같은반이었는데 강태영 입니다

[김정배]

강 태영,,기억난다 ,,고 2때 자네 같은반이엿지. 다른 학교로 전힉갓던 것으로 기억 한다 .
덩치가 나보다 컷고 ,,ㅎㅎㅎ,반갑다 .

[김경수]

정배야, 이눔아. 어제 김호찬 선배와 고기 궈 먹으며 얘기 많이 했다. 어제 금이빨 박으러 토론토 갔다가 만나서 저녁 식사 같이 했었다. 연락 좀 해라, 이 친구야.

[강태영]

내 전화 번호 010-8884-7816입니다

[강태영]

정배 반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