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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고려호텔  

북한에는 주민들의 여행이나 지역간 이동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은 빈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접어들어 해외관광 사업의 확충을 추진하면서 1985년 국제 수준의 평양고려호텔이 완공되고 1980년대 후반에 여러 고급 호텔 및 숙박시설 등이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에 세워졌다. 현재 평양 등 전국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24개의 외국인용 호텔에 5000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객실 평균 투숙률은 30% 미만으로 추정된다(한국관광공사 『북한 관광기반시설』분석자료).

평양의 유명호텔로는 외국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45층 짜리 평양고려호텔(500실)을 비롯 9층 짜리 보통강호텔과 프랑스와 합작 설립한 양각도호텔이 손꼽히고 있으며, 유명 지방 호텔로는 1984년 문을 연 단층 짜리 개성민속여관과 4층 짜리 압록강호텔·남포 부근의 9층 짜리 와우도호텔·함흥역 부근의 신흥산호텔과 마전관광휴양지·묘향산 부근의 묘향산 호텔과 청천호텔·금강산에 자리잡고 있는 금강산여관이 유명하다. 한편 북한의 호텔 종사자는 약 9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북한은 자체 기준에 따라 전국의 숙박시설을 특급, 1급, 2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객실은 특등실, 1등급실, 2등급실, 3등급실로 나누어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남한과는 달리 별의 개수로 호텔의 등급을 표시하지는 않으며, 호텔 및 여관이라는 명칭도 이들 숙박시설의 등급을 구분하는 용어가 아니다.
객실은 1등급실, 2등급실, 3등급실로 나뉘는데 1등급실에는 2인용 침대 또는 1인용 침대 두 개, 응접실, 식당, 화장실, 에어콘, 난방기, TV세트, 냉장고, 간단한 손님접대용 컵 등이 있다. 2등급실에는 2인용 침대 또는 1인용 침대 두 개가 있으며 응접실 겸 식당, 화장실, 에어콘, 난방기, TV세트, 냉장고, 접대용 컵 등이 있다. 3등급실에는 1인용 침대 두 개가 있으며 에어콘, 난방기, TV세트, 냉장고, 화장실이 있다. 모든 방에는 화장실과 욕조가 있으며 각 층마다 공중화장실이 있다.
일반적으로 일층, 이층에는 안내데스크와 기념품가게, 식당, 음료수바, 텔렉스, 국제전화, 책방, 면담실, 외국환 환전소, 댄스장(night club), 당구장, 풀장, 사우나와 공공시설 등이 있다. 음료수바와 오락실은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한다.
특급(deluxe)과 일등급 호텔에는 특실이 있으며 택시는 모든 호텔에서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