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6일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에 위치한 탄광섬입니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겨 군함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이 강제노동을 했던 곳입니다.
그렇다면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들은 왜 그곳으로 끌려갔을까요? 그 이유는 당시 일본의 상황과 관련있습니다.
1937년 7월,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이 시작됩니다. 전쟁이 일어남에 따라 당시일본의 군수산업도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에너지 자원과 군수품 생산을 위한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지만 당시 청년들은 모두 전쟁터에 나가 있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여자와 아이들까지 동원하기에 이릅니다.
계속해서 노동력이 부족하자 일본 기업들은 한반도에서 사람을 데려올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938년에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합니다.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는이 법에 근거하여 제대로 된 절차와 조선인 노동자들의 동의도 없이 납치하듯 이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합니다. 이렇게 강제노동에 동원된 조선인들만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강제노동을 위해 일본에 끌려온 조선인들은 각종 군수공장이나 탄광으로 보내집니다. 조선인들이 가장 두려워 한 곳은 탄광입니다. 일이 무척 힘들고 위험해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군함도에 있는 탄광은 일본에 있는 탄광 중에서도 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국가총동원법으로 강제 노동에 동원된 조선인 중 800여 명이 군함도로 보내졌고, 이 중 122명이 탄광 강제 노동 중 사망했습니다. 덥고 습한 해저탄광에서 일하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루 16시간씩 노동을 하고, 심지어 학대에 시달리기까지 했죠.
당시 조선인들에게 군함도는 ‘지옥의 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군함도가 현재 일본인들에게 ‘일본 산업화의 산실’로 포장되어 홍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