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베트남 VietNamNet Bridge 2013-12-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르뽀] 캄보디아 : 베트남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장인가 도박장인가
Cambodia becomes the go-to place for Vietnamese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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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에서 공연 중인 베트남 예술가들이 자신의 출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캄보디아 내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캄보디아 내에 베트남인 거주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세] |
많은 수의 베트남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최근 들어 캄보디아가 인기 있는 방문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는 베트남인 거류민들로부터 본국 예술가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베트남 남부지방의 전통 음악극인 까이 루옹(cai luong 혹은 Cải lương) 가수들과 코메디언들, 그리고 서커스 공연자들이 캄보디아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이들은 스와이 리엉(Svay Rieng), 껌뽕 짬(Kampong Cham), 껌뽕 톰(Kampong Thom) 도 등 캄보디아 내에서 베트남인 거류민들이 많은 지방들에서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시엠립(Siem Reap)의 경우, 대부분의 쇼가 앙코르와트(Angkor Wat) 사원군 인근의 노천 마당이나 지역 학교들의 강당, 혹은 빈 상가나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지역 파고다(=사찰)들이 무료로 까이 루옹 공연을 많이 주최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내 베트남인 거류민들은 1인당 최대 40달러에 달하는 고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버라이어티 쇼를 보길 더 좋아한다. 푸옹(Phuong)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가족과 함께 시엠립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정말 귀한 시간이다. 그래서 가능한한 많이 즐기려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러한 공연을 VCD를 통해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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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동영상) 까이루옹 형식의 작품. 베트남 남부지방의 전통극인 까이루옹은 원래 중국 경극이 베트남에 차용되어 변용된 극예술 형식이다.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극들과 현대인들의 생활을 주제로 한 극들로 크게 나누어진다. [크세] |
공연기획자들에겐 돈되는 시장
캄보디아에서 이런 공연들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다른 공연기획자들의 활동을 보면서, 캄보디아 내 몇몇 베트남인 거류민들은 호찌민시(HCM City) 시민들에게 익숙한 풍경인 소규모 공연과 까이루옹 찻집을 포함하는 활발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장을 발전시켰다.
예술가인 부 루안(Vu Luan) 씨에 따르면, 몇몇 사람들이 까이루옹 찻집을 통해 많은 이익을 거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찻집들의 오너 대부분은 메콩삼각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그곳은 원래 까이루옹 전통극의 본고장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통 예술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고, 베트남에서 유명 예술가들을 정기적으로 이곳(=캄보디아)으로 불러온다." |
잉히아(Nghia) 씨는 캄보디아 내에서 가장 유명한 찻집의 소유주 중 한명인데, 그는 베트남의 뜨라빙(Tra Vinh) 도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업소에서 여러 유명 까이루옹 예술가들을 초대해 공연하여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잉히아 씨는 찻집을 3곳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업소는 캄보디아인들의 공연에 사용되기도 한다. 그는 캄보디아 내 베트남인 거류민들이 까이루옹 공연을 보고자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까이루옹 에술가들을 초청하여 공연하기 시작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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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메디언 호아이 링(Hoai Linh) 씨는 베트남은 물론이고 캄보디아 내 베트남인 이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
공연인가 도박인가
베트남인 예술가들은 캄보디아에서 돈을 벌기 쉽다는 점도 발견했지만, 많은 이들은 현지에서 번 돈을 캄보디아 내 카지노들에서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베트남 내에서 자국민은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예술가들을 포함한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 카지노들의 정례적인 방문객이 되고 있다.
예술가인 차우 탕(Chau Thanh) 씨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온 많은 수의 예술가들이 목바이 국경(Moc Bai border: 캄보디아 쪽 지명은 바웻[Bavet]), 프놈펜, 시엠립 등지에서 카지노 도박을 하느라 가진 돈을 모두 잃을 때까지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캄보디아인인 딴 베오(Tan Beo) 씨에 따르면, 몇몇 예술가들은 심지어 공연은 구실로만 삼을 뿐 실제로는 카지노 도박을 하러 캄보디아를 방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DTr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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