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서귀포시에도 ‘행복나눔 푸드마켓’ 개소

‘가게’에 들어선 70대 할머니가 진열대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라면과 빵, 세제 등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집어 장바구니에 담는다. 할머니는 계산대 앞으로 가서 돈 대신 회원카드를 내민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는 매월 한 차례 이 가게에 들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무상으로 얻는다. 할머니가 찾은 가게는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마켓(Food Market)’.
이처럼 업체 및 개인이 기부한 식품과 생필품을 저소득층이 직접 매장을 찾아 구입할 수 있는 푸드마켓이 서귀포시에도 처음으로 들어섰다.
사회복지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서문로 30(서귀동 326-7)에 지난 7월 6일 165m2의 매장을 갖춘 ‘행복나눔 푸드마켓’을 개소했다.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지난 3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한국 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사업부로부터 2011년 신규 푸드마켓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1억8천만 원을 포함, 모두 2억25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을 열었다.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생산과 유통, 판매, 소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남는 식품과 생필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장터로, 편의점 형태의 무료 매장으로 운영된다.
푸드마켓 운영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지원 사찰로 지정한 약천사(서귀포시 대포동 소재)가 맡았고 현재 센터장(정수 스님․사진)과 자원봉사자 등이 근무 중이다.

이용 대상자는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어르신들(2034명)로, 월 1회 3가지 품목 이하의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토 ·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주 5일제로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연다. 한편 그동안 제주시 1곳 (사랑나눔 푸드마켓)에서만 운영됐던 푸드마켓이 서귀포시 지역에도 문을 엶으로써 지역 이용자들 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맛있는 나눔, 사랑의 푸드마켓

65세 이상 기초수급자 무료 이용
기업 및 개인 식품 나눔문화 확산 ‘절실’
행복나눔 푸드마켓 매장 안에는 개인과 단체 등 이 보내준 쌀과 라면, 국수, 간장, 설탕, 참기름 등 식품과 세제와 비누 등 생필품이 진열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맛있는 나눔! 사랑의 푸드마켓
저소득층의 결식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시행 중인 기부식품 제공사업은 식품 제조 · 유통 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여유식품 등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 홀로 사는 어르신, 재가 장애인 등 저소득층에 지원 하는 민간단체 중심의 사회복지 분야 물적자원 전달체계다.
‘푸드뱅크(Food Bank)’ 와 푸드마켓이 대표적 기부식품 제공사업장으로, 전국에 현재 4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푸드뱅크’는 기탁 받은 잉여식품을 일방적으로 수요자에게 나눠준다. 이와 달리 ‘푸드마켓’은 수요자가 편의점 형태의 매장을 직접 방문해 원하는 물품을 선택해서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기업이나 개인 등 후원자들로부터 식품과 생필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종의 무료 슈퍼 마켓이 바로 ‘푸드마켓’인 것이다
푸드마켓은 이용자의 식품 선택권과 자존심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푸드뱅크보다 한 단계 발전한 이용자 중심의 복지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물론 푸드마켓을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서 이들에게만 문호를 개방하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때문에 회원카드가 없는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푸드마켓 이용하려면
서귀포시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중 읍 · 면 · 동장이 추전한 65세 이상 어르신이 이용할수 있다.
푸드마켓을 이용하려먼 수급자 증명서와 신분증을 갖고 푸드마켓을 방문, 신청서를 작성한 뒤 회원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매장에서 회원카드와 신분증을 내밀어야 물품 구입이 가능하다.
물품은 월 1회 3품목까지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그 달에 물품을 다 구입하지 못한 경우에도 다음달로 이월되지는 않는다.
물품 기부는 어떻게… 기부자 세금 혜택도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실을 하는 푸드마켓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부처 발굴과 함께 시민들의 기부 문화 확산이 절실하다.
더욱이 서귀포시 지역에는 기업체가 적어 남는 식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시민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푸드마켓에 기부 가능한 품목은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주식류(밥․ 떡․ 면․ 빵 등)와 이와 함께 반찬 등으로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식류(국․ 탕․ 반찬․ 햄․ 어육제품 등), 간식용 식품인 간식류(음료․ 과자․ 사탕․ 과일․ 건과 등),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식재료(곡 · 콩 · 야채 · 생선 · 육류 · 해조류 등), 기타 의류 및 생활용품 등이다. 단,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품은 기부할 수 없다.
기부 방법은 매장으로 직접 갖고 가거나 전화를 하면 소량이라도 방문해서 수령해 간다.
푸드마켓에 무상으로 물품을 기부한 법인 또는 개인에게는 법인세법 등 관련법에 따라 기부식품의 장부가액 전액에 대해 100% 손비 또는 필요경비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기업의 경우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높아지고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사)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약천사 부설 행복나눔 푸드마켓
위치 : 서귀포시 서문로 30(서귀동 326-7)
운영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3시(공휴일 제외)
문의 : 064-733-1388~9
<출처: 희망서귀포 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