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무부가 무연고동포 전산추첨에 탈락한 조선족들에게 단기종합 (C-3) 사증을 발급하여 요즈음 동북 조선족의 한국행이 급증하고있다. 그 탓에 한국의 많은 려행사, 항공사, 행정사, 학원(브로커 까지)들이 호기를 맞고 있다. 심지어 연변으로 들어와 비자변경, 일자리 소개 등의 여러 명목으로 고액의 수수료를 챙기는데 과장된 표현일 수 있으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까?
이렇듯, 단기종합 (C-3) 사증의 영향을 무시라도 못하듯 다른 로선을 운행하는 중국의 비행기들은 탑승객이 별로 없어 텅 빈 비행기만 하늘을 오가는데 다른 로선과 다르게 연길-인천 로선의 비행기는 언제나 만원이다. 왕복 비행기 값이 60만 원에 이르고 그 이상 넘어도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다. 이제는 연길-청주 로선의 비행기를 추가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로선도 언제나 만원이다.
또한, 서울 신용산역에 전문 C-3 비자를 처리해 주는 기관까지 림시로 설립되여 있는데 온통 연변 말뿐이라 그곳에 있으면 잠깐이지만, 혹시 여기는 ‘연변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한국 측 직원들은 미소를 지으며 성심껏 복무하는 듯했다. 어쨌거나 C-3 비자로 들어온 조선족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반년 동안 기술교육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문제는 비행기 좌석마저 찾을 줄 몰라 우왕좌왕했다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주머니, 아저씨들은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몇십 년 동안 박물관의 표본처럼 굳어져 버린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공부라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듯싶다. 고역도 이런 고역이 있을까? 차라리 시원스럽게 매달마다 돈 30만 원씩 내라고 하는 게 나을 듯싶다. 그래도 우리 연변사람들은 시원시원해서 좋다. 얼마 내라면 내고 종래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법이 없다.
그리고 여러 학원에서 조선족을 끌어모으느라 광고하고 야단법석이다. 어떤 사람들은 남의 광고책자 위에 자기들 학원 광고를 거리낌 없이 올려놓는 것을 보니 상도덕이 엉망진창 같게 느껴지기도 한다. 밖에서는 여러 행정사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전단을 돌리고… 원칙상 교육받는 시간은 반년이지만 교육받는 사람들을 보니 반년에 합격할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다시 반년 동안 돈을 내고 수강을 더 해야 한다. 그렇게 일 년 동안 하다 보면 마지막에 합격증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평소 뼈 빠지게 일하고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니 잠을 청하거나 휴식하고 오기도 한다. 수강료는 한 번에 3개월 치를 내야 한다. 그리고 행정사에 가서 외국인등록증 만드는데 13만 원인데 벌써 그 자리에서 103만 원이 지출된다. 교육 때문에 매일 돈을 벌 수가 없는 C-3 비자를 가진 사람들은 일주일에 5일 근무밖에 할 수 없다. 즉, 수입이 그만큼 줄어든다. 월 120만~130만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그 월급에서 수강료 25~30만 원, 통신과 교통비 등등 20만 원 남짓, 셋집 20만 원, 기타 잡비 등을 계산하면 아무리 절약해봤자 월 50만 원이나 남을까? 그런데 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또 도리가 있는 듯하다. 집에서 벌어봤자 기껏해야 월 1,500원이다. 조금이라도 더 벌지 않는가?
더욱이 한국에 친척이나 의지할 사람이 없는 사람들은 부담이 더욱 많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항공권, 그리고 한국에 처음 입국해서 자리 잡는 동안에 필요한 금액, 이런저런 사정으로 공부하는 일 년 동안에 남에게 빌린 돈을 갚는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듯싶다.
연변통보
첫댓글 후~~그늠 개두 아이먹는 돈땜에 그잘란 남조선으 다 가구...
중국서두 열심이 살다보믄 그마이느 버는데...쩝...
그 잘난돈 좋긴 좋은매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