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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체질과 고혈압
고혈압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나 수 많은 합병증을 만들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보며 심화( 心火 ), 간화( 肝火 )등 화( 火 )가 문제라고 이해한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는 물과 불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 한 것인데 조화로움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화병도 화가 주요 범인이며 신경증세가 주로 나타난다. 고혈압은 어찌보면 혈압이 올랐다는 것 만으로 병은 아니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르는가와 그 합병증이 어떤 양상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고혈압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유전적인 소인도 무시 못한다. 가계별로 부모중 두분다 고혈압이있으시다면 자식들은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그 위험도 상승하게 되며 단지 개인차가 있고 정도 차가 있을 뿐이다.
고혈압이 상수도관 압력의 과다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이해가 쉬워진다. 혈관이 좁은 곳은 더 올라가고 혈관이 얇은 곳은 터지기 쉽고 노폐물이 많은 곳은 더 막히기 쉽고 결국에서는 막히거나 터지게 한다.
사상체질의학의 주요 원리 중에 심욕을 다스리고 감정조절을 통하여 심기를 조화롭게 조절하는 양생방법이 있다. 심욕이란 바로 마음의 여러 가지 욕구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조화롭게 하는 것이다. 장소와 시기를 맞추어 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도 적당히 흥분해야 한다. 간혹 큰 경기중계를 보다가 우리나라팀이 이겼는 데도 흥분하여 혈압상승으로 중풍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겁다고 기쁘다고 무조건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보이다.
우리나라 음식이 대체로 보면 뜨뜨미지근한데 참으로 지혜로운 음식문화이다. 별미로 찬음식 더운음식이 물론 존재하지만 우리음식의 주요 화두는 온화함이다. 사람의 모든 생리기능은 체온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마련인데 체온의 항상성을 깨뜨리는 모든 자극은 그 대가를 치루게 되어있다. 물론 강인한 체력을 위해 면역력을 키우는 측면에서의 자극은 별개의 의미이다. 한 겨울에 우리나라 일년 중풍환자의 70%가 집중발생하는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단순한 온도의 차이가 고혈압 환자에게는 심각한 흥분만큼이나 무서운 폭탄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만약 평소 혈압이 높던 사람이 한 겨울에 흡연과 추위 그리고 분노, 피로, 수면부족, 짜고 매운 지방질음식, 음주 등등이 겹친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그런데 많은 우리나라의 남성들은 이러한 것들 중에 한두가지만 피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운이 안 좋은 경우는 평소 혈압이 낮은 편이던 사람이 정상혈압보다 조금 올랐는데 매우 높은 고혈압과 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상대적인 면도 있는 것이다.
태양인은 원래 직승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고나 할까? 깊은 슬픔과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태양인의 슬픔과 분노는 간장을 더욱 나쁘게 할 뿐이다.
소양인은 횡승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양인의 분노는 더욱 심화를 돋구게 되며 소양인의 음기를 완전히 고갈시켜 소방수가 없어지게 만든다. 혹시 다혈질인 사람이라면 제 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태음인은 방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태음인의 문제는 그칠줄 모르는 욕구이다. 결국 스스로 참고 참아온 탐욕의 폭탄이 일시에 폭발할 때 문제가 나타난다. 태양인 소양인은 미리미리 잦은 분노의 표출로 주의점을 익힐 기회가 많으나 태음인은 모아두었다가 폭발하므로 그 위험성은 다른 체질에 비해 몇십배로 작용하게 된다. 소양인은 알면서 당한다지만 태음인은 어제까지도 잘 인식을 못하다가 당하는 환자가 제일 많은 편이다. 태음인의 감정조절은 결국 가정에서 풀어내야하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호흡발산기능의 훈련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삶에 대한 겸허한 자세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간혹 젊은 나이에 가볍게 졸중풍을 당했다가 오히려 인생의 중년말년을 겸약하게 지내는 매우 건강한 태음인도 종종 보게된다.
소음인은 함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음인의 문제는 지나친 생각과 기쁨과 즐거운일에 빠지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는 데 있다. 결국 피로의 누적과 소심한 성격, 불면증 등이 반복되거나 신경성 위장증세 등을 갖고 있는 소음인은 전체적인 순환에 장애을 겪게 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는 중풍까기 겪게 된다. 음주가 과하거나 운동이 과해도 문제가 된다. 소음인이 식이와 운동을 잘 병행한다면 어떤 체질보다도 건강할 수 있다. 그들은 신장기능과 하초가 튼튼하므로 서서히 타는 장작과 같이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위장을 고장나게 하면 바로 기허증에 빠지며 몸이 냉하게 되어 체력이 바닥이 난다.
공통적으로 고혈압에는 싱겁게 먹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너무 뜨겁고 너무 차게 식사하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잘 관리가 된다 하지만 스스로의 성격과 현재의 직업 등등을 고려하여 치료의 기준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고혈압을 걱정하고 다양한 안정방법을 실천하는 자세는 계속 견지해야하며 그러한 실천자세에 도저히 자신이 없을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할 것이다.
8. 체질과 화병
괜히 가슴이 두근 거리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초조감과 우울감이 오기도 하며 뭔지 모르게 억울감이 나타나기도 하는 40대 중반이후의 어머니들이 있다. 갱년기 장애의 일종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홀몬이상이 없이도 그런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한방에서 화병이라는 것은 실은 연령이나 남녀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누구나 다 그런 증세를 갖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물과 불로 이루어져 있다. 중력의 힘에 의해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생명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도 올라가기도 하고 불도 내려오기도 해야 한다. 이때 불만 지나치게 올라가고 물은 잘 올라가지 않아 균형이 깨지면 화병이 나타난다.
특히 신경증세가 두드러지면 신경과적인 전문용어로써의 화병을 앓게 된다.
단순한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내포되어 있고 체질적인 다양성도 무시하면 안된다. 남녀의 인권적인 불평등구조는 우리사회에 화병을 양산시키고 있고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소외계층에 대한 너그러운 보살핌이 부족한 우리사회에서는 구조적인 화병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매년 반복되는 사회지도층의 몰지각한 행동들은 다른 구성원들에게 잠재적인 화병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동무 이제마는 집집마다 의학을 잘 알아서 서로의 건강을 잘 보살핌이 옳다고 강조 하였는데 요즘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광고라는 무책임한 상업주의가 더욱 화병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일단 화병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몸에 음기를 잘 저장하고 적재 적소에 골고루 순환시켜줘야 한다.
그런면에서 소음인은 화병에 유리한 면이 있다. 원래 냉하고 몸이 차기 때문에 화병이 오더라도 증상은 완만한 편이다. 다만 음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다면 깊은 속은 얼음처럼 차고 겉은 뜨거운 역증이 나타나므로 부지런히 상하순환에 신경을 써야한다. 소음인은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하초의 냉기를 녹여서 상초를 온화하게 식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화병이라 하더라도 하복부를 데워서 음기를 수증기화하여 상초의 화기를 잡아준다는 개념이다. 소음인의 화병은 또한 과도한 생각과 탐닉에서 비롯되므로 밖으로 나아가서 진취적인 행동을 통하여 몸의 순환을 도와줌이 원칙이다. 이불속에서 책상앞에서 머리를 굴려봐야 배는 더욱 차지고 화병은 그 뿌리가 더욱 깊어질 뿐이다.
태음인은 화병이 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나타나며 기침이라던가 심장박동이상과 같은 심장과 폐 상호간의 부드러운 동작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현훈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혈압의 변화 등 자율신경실조와 비슷한 여러 가지 신경증세를 호소한다. 태음인의 화병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무한히 뻗어가려는 욕심에서 생긴다. 그래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겁이 많고 한번 경험한 실패를 절대 잊지 못한다. 태음인은 부지런히 자신의 성을 쌓아 놓아야 안심을 하게 되고 누군가가 계속 구속한다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화병에 시달리게 된다. 태음인은 비록 음인이지만 호흡발산기능에 장애를 겪게 되면 간열에 의한 조열증이 생기고 누구보다도 심한 열증을 표출하게 된다. 감정적이라기 보다는 동물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고 그러다 보니 동물적인 세심함이 누구 못지않아 태음인 어린아이도 감수성이 민감하여 섬세한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사회성을 익히는데 부담이 생기고 자신의 세계에 갖혀 사는 꼴이 되어 화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태음인은 무조건 담배를 끊고 가벼운 목욕으로 땀을 일단 조금 빼야 한다. 그리고 매우 담백한 음식이 제격이다. 수면도 보약이다. 태음인이 흥분을 하면 지구가 흔들릴 정도라서 그들의 간열증은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욱하는 기분에 사고를 치는 경우도 태음인이 더욱 많다.
소양인은 평소에도 욱하는 성격이 있다. 그러므로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는 욱하지 않는다. 마치 평소 개성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구조적인 화병에 있어서 소양인은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 단지 그들은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친숙하게 지내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배려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혹은 너무나 불쾌하게 대할 때 수시로 화병이 온다. 그러나 곧 풀리는 성격이라 깊이 가슴에 담아두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음주나 흡연 등 섭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화병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봐야한다. 가슴에 응어리가 뭉치기도 하고 하초가 부실해서 여러 가지 음허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는 열증에 의해 소갈증과 같은 당뇨병증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속적인 소갈증은 결국 음위증이 되어 계속 허열이 상승하는 말기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소양인은 스스로 화병에 대한 이해력이 있으며 주의점도 잘 알고 있고 조절능력도 갖추고 있다. 다만 핑계거리가 생기면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자기비하에 빠져 항상 공포감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태양인은 분노와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만 화병이 생길 정도로 참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에게 화병이 생기게 하는 체질이다.
9. 체질과 당뇨병
당뇨병으로 오랜 기간을 고생하시는 분들이 요즘 부쩍 느는 추세다. 물론 예전 같으면 의료환경이 열악하여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살아갔지만 현대인들의 생활환경 변화는 오히려 당뇨병을 만들기 좋은 상태이다. 운동량의 감소와 과다한 스트레스는 바로 당뇨병의 주범이다.
유전적인 인자가 관여하는 경우는 더욱 어린 나이에 그 병증이 발현된다고 본다. 가계에 당뇨병으로 고생한 분들이 계시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수 많은 인자들이 관여하기에 확실한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이해이고 환자 스스로의 자기 관리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이 병은 남의 도움은 별로 큰 소득이 없다. 물론 철저한 타의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의적인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은 최우선적인 조건이며 처음과 끝이다. 나머지 한가지는 삶에 대한 이해력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당뇨환자들은 혈당의 상승을 본능적으로 거북해 하는 것이 아니
라 자꾸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혈당이 상승하려면 과도한 긴장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욕구에 의한 흥분, 수면장애를 동반한 무의식적인 불안감 등등 정서적인 불안정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물론 비만과 운동부족은 밝혀진 인자이다.
욕구가 절제된 매우 소박하고 부지런한 명상상태의 삶을 살아야 이겨낼 수 있으니 그리 어려운 병도 없는 것이다. 특히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경향은 환자 스스로 뿐아니라 주위의 보호자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며 각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자기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흔한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희로애락의 절제가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조심하고 주위를 살피고 겸손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또한 천재지변에 대해 의연히 대처할 만큼 수련이 쌓여져야하며 자신의 모든 면에 대해 도리켜 되돌아보고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희로애락이라는 감정들을 함부로 낭비한다면 점점 병은 깊어지게 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만 가능한한 그 원리를 이해함이 옳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세상을 무서워하지 말고 과감히 밀고 나아가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당뇨환자들에게는 그리 좋은 조언이 되지 않는다. 그리 우울해하지도 말고 크게 즐거워하지도 말고 그저 부지런하게 소신 껏 행복을 누리는 것이 당뇨병을 대처하는 길이다. 정서적인 부분을 강조함은 상당히 구조적인 환경속에서 잠재적인 스트레스에 파묻혀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동무’ 이제마는 소양인의 소갈증을 설명하면서 도가나 석가와 같은 수양을 삼년이상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창에 빠진 형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모습이니 무리수를 줄이고 더 이상 병세를 심하게 하지 말 것을 강조하며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권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강조하였다.
소음인은 지나친 탐닉과 게으름을 동반한 잔꾀가 문제가 되며 지나친 즐거움이나 기쁨도 음양의 조화를 깨기 쉽다. 소음인은 적절히 화낼 줄을 모른다. 그러다가 쌓이고 쌓이면 허탈하게 한숨을 지으며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공익에 우선하는 성취감을 적당히 맛봄이 건강에 좋다. 자신만의 일은 크게 마음을 상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불안하다면 잠재적으로 병을 키우는 꼴이 된다.
소양인은 세상사에 적응력은 좋으나 내실이 부족하여 용두사미가 되기 쉽다. 일을 처음 만들고 벌려 나아감에는 누구보다도 과감하지만 수 많은 일을 벌리다 보면 스스로 원기가 쇠약해 지고 건강에 자신감을 잃는 순간 자포자기하여 왜 남들이 자신을 속이는가 혹은 모멸하는가 화만 쌓이게 된다. 소양인은 화를 줄여야 한다. 소양인의 화는 세상사람들보다 뛰어난 그들만의 장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때 내부적인 갈등에 의해 발현되므로 매우 강도
높은 화를 갖게 되며 소양인의 소갈증은 그런 면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것이다. 성격적인 기초가 있는 경우 성인병은 완전한 인생관의 탈바꿈이 요구되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질환을 겪으면서 서서히 수긍해 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태음인의 당뇨병은 간의 열에 의해 폐의 기능이 소모되고 건조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의 끊임없는 자아성취욕구와 탐욕은 조열이 머리끝까지 다다르도록 계속되어 결국 소모성질환인 당뇨병이 발현되는 데 태음인은 소음인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즐거움의 추구를 주의해야 한다. 술을 과음한다거나 담배를 못 끊는다거나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무시하여 독불장군식으로 몰아붙이면 스스로의 간은 열을 받아서 모두 타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태음인은 정서적으로 현대인의 생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가족적인 전원생활속에서 평화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들의 장점인 폭넓은 사고와 넉넉한 마음이 한계에 다다를 때 몸은 못 견디고 병이 나는 것이다.
당뇨병을 관찰함에 정서적인 측면을 고려함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며 생활양식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된다. 과열된 전기제품은 일단 전기를 끊어야 해결된다. 모터를 식히려면 윤활유가 필요하고 냉각기가 요구되는 것이다.
10. 체질과 술
우리나라처럼 술을 접하기 쉬운 나라는 드물 것이다. 그러다보니 잠재적인 알콜 중독자도 세계 1 위라는 보고도 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마구 마셔 댄다. 단지 종교적인 이유나 과민반응 등에 의해 기피하는 층을 제외한다면 한국은 숙취국가이다. 전통적으로 술은 음식의 일종으로 인식되어 왔고 실은 약의 일종으로 사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똑바른 정신으로는 도저히 화합할 수 없는 사람끼리 술자리에서 같이 기분을 맞추어 동지가 되기도 하니 술은 건강의 요건 중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큰 점수를 따기도 한다.
사상체질적으로 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끼리 술내기를 한다면 당연 태음인이 1등이다. 간혹 태음인들은 자신의 주량이 어디까지인지를 모른다고 한다. 결국 간이 부어 오르는 알콜성 지방간에 잘 걸린다. 소음인이 술을 마시고 병이 나려면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소음인은 술병이 나기전에 위장이 먼저 고장이 나기 때문에 그 고통을 겪어야 간이나 다른 장기가 손상이 되니 소음인이 알콜성지방간이 생길 정도라면 거의 몸이 망가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혹은 알콜중독의 상태로 봐야 한다. 소양인은 술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분위기를 즐긴다. 서로 어울리는 그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소양인중에는 폭음가는 적으나 애주가나 사교적인 술자리를 매일 거듭하는 사람도 있다. 각 체질별로 자신에게 맞는 술마시는 요령이 있다. 태음인은 술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나 맥주류는 배만 불러서 싫다고들 한다. 소음인이 맥주류가 배가 불러서 싫다고 할 정도이면 알콜중독이 될 소지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소주가 가장 많이 선택되는 이유는 아마도 태음인 주당들이 술판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음인들에게는 매실주, 칡술, 오미자술, 순곡주, 청주, 도라지술 등 전통주들이 몸에 좋다. 특히 오미자나 매실은 태음인의 피로회복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으며 몸을 생각한다면 매실주나 오미자술을 반주 한두잔으로 취기를 느끼기 전에 그쳐야 한다. 태음인이 취기를 느낄 정도 마시려면 다른 장기는 다 망가지고 만다. 아예 취기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태음인은 생율(날밤), 도자리, 무, 소고기, 콩나물, 은행, 배, 수박, 호도, 두부, 호박, 콩 등 속이 좋은 안주거리이다. 다음날 해장으로는 콩나물에 쌀을 넣어 끊인 콩나쿨 죽이나 시원한 소고기무국이 제격이다. 태음인이 안주나 해장으로 얼큰한 매운탕을 즐긴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가게 되고 간열이 심해진다.
소음인은 술에 약하다. 술에 강한 소음인은 알콜중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술을 분해하고 처리하는데 위장과 소화기관들이 무력하다. 술을 마시고 스스로 감당이 안되어 심한 구토나 현기증 등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사람도 소음인들이 대다수이다. 얌전해 보이던 신입 여학생이나 갓 입사한 회사원 중에 자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의 주사를 부리고 다음날 스타가 되어버리는 조용하고 내성적이기만 하던 소음인이 겪는 예기치 않던 음주사고도 간혹 보게 된다. 그 만큼 소음인은 술에 약하면서도 강한 척하기도 하고 엉뚱한 분위기에 빠져버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회생활에 적절한 감정노출이 잘 안되는 소음인은 술의 힘을 빌려서 이성을 잃기 쉬운 것이다. 소음인은 소량이라면 체질에 맞지는 않으나 맥주 한두잔 정도는 좋다. 양주를 희석하여 적당히 마신다면 좋으나 매우 절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순곡주를 맛있게 마시는 소음인은 장차 알콜중독의 길로 빠지기 쉽다.
소음인이 소주를 잘 마신다면 그는 알콜중독이다. 아마도 원한이 있거나 크게 사업에 실패하였거나 우울증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인삼주, 산사주, 감자술이나 곡주중에서도 원액에 가까운 순수한 술이 좋다. 증류주는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안주로는 닭고기, 흰살생선, 귤, 양배추, 파전, 부추전, 된장찌개, 구운마늘, 수삼, 찹쌀떡 등 소화가 잘되고 위벽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좋으며 많이 씹는 것도 좋다. 해장으로는 술을 조금 마셨을 경우는 보통 된장 해장국이 좋고 숙취에는 담백한 북어국이나 숭늉, 누룽지, 죽, 파국, 미지근한 생수 등이 편하다.소양인은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경우는 드물고 명분과 같이 하는 사람이 좋아서 마냥 즐긴다. 어떤 의미에서 소양인이 술을 마실 줄을 아는 것이다. 단지 횟수가 빈번해지면 다른체질과 마찬가지로 주당이 되어 버린다. 소양인이 사업상 술을 즐긴다면 누구보다도 성공할 것이나 그 결과는 정력의 고갈로 성인병이 오게 된다. 화가 많은 소양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오이냉채, 숙주나물, 돼지고기 수육, 배추국, 빈대떡, 딸기, 참외 등등 좋은 안주거리가 우리나라에 많다. 소양인은 잠만 잘 자고 일어나도 왠만한 숙취에 강하나 안주류를 자극적으로 먹는다면 상열감과 함께 조갈증 및 두통이 몰려온다. 그럴 때 오이즙이나 녹즙 등이 좋다. 흰배추국, 알로에, 보리쌀죽, 보리차, 생수 등은 소양인의 주독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술을 음식으로 인식하여 적당히 마시는 것이 정도이며 좋은 벗과 더불어 즐긴다면 과하지 않을 것이나 자포자기로 혹은 경쟁적으로 마신다면 술에 장사는 없는 것이다.
11. 체질과 비만
과연 살찌는 체질이 따로 있는 것일까? 결론은 없다. 어떤 사람이든지 살이 찔 수 있고 빠질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일정한 나이 이후에는 생리적으로 적응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가 어렵게 된다. 살찐 사람은 모든 생리적인 체계가 살찐 상태에 맞추어져서 적응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중간과정이 꼭 필요하게 된다. 어려서의 식습관과 일정기간의 노력이 없이는 비만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듯이 우리 사람도 동물의 일종이므로 활동력에 의해 건강이 좌우된다. 간단히 말하면 비만이라는 것은 입력과 출력의 균형이 깨진 상태이다. 입력된 만큼 출력이 없다보니까 생기는 것이다.
사상체질로 구분해 보자면 태양인은 그 수가 적은 관계로 제외하고 태음인이 가장 비만이 될 확율이 높아지게 된다. 태음인은 흡수대사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모든 영양물들을 자신의 몸에 저장하고 내뿜기를 싫어한다. 마치 스폰지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풍만한 몸매와 넉넉한 인심으로 대변되는 동네 아주머니의 모습이다. 태음인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에서 활동의 제한을 받으면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요즘 같은 노동이 적은 환경에서는 더욱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이다.
태음인은 살이 찌면 바로 심폐기능에 영향을 받게 되어 숨이 가쁘다던가 호흡이 짧아져서 산소부족의 증세를 호소하고 심한 경우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배가 불러도 흡수저장능력이 왕성하므로 식욕억제를 스스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일정정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가끔, 비만은 아니나 남자의 경우 술을 과음하는 태음인도 성격적으로 알콜중독이 되기 쉽다. 즉, 밥 대신 술을 마시는 것 뿐이다. 태음인의 탐욕을 이제마 선생은 돼지에 비유하였다.
돼지에 비유한 이유는 왕성한 식욕에 상응하는 인간적인 베품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돼지같이 먹고 자고 일신의 탐욕에만 빠진다면 그 태음인은 성인병으로 직행하게 된다.
태음인의 살을 빼는 데 가장 좋은 처방은 숨내쉬기가 된다. 얼마 전 다이어트 방법 중에 풍선불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운동요법중 지방을 태우고 흡수기능에 반대되는 호흡발산기능을 도와주는 운동은 모두 도움이 된다. 사우나에서 땀빼기, 힘차게 걷기, 강하게 숨을 내쉬기, 강도 높은 상체운동 등등 자신의 체력에 맞게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실은 노동을 주로 하던 예전에는 태음인에게는 거의 병이 없었다고 보여진다. 요즘 몸을 잘 움직이지 않고 두뇌활동이 많은 현대직업들이 문제인 것이다. 태음인들은 비록 직업상 여의치 않더라도 마치 과거의 노동자처럼 활동량을 스스로 만들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양인은 의외로 후천적인 비만이 많다. 어려서는 개구쟁이에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던 사람들이 자신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진다. 소양인 중에는 다른 체질에 비해 성장과정에서 소모성 질환을 겪은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소모성 질환의 대표적인 예가 만성 폐렴이나 결핵, 혹은 신장질환 등이 있다. 이들 질환들은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오히려 살이 빠지면서 재발도 빈번한 편이다. 그런 유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소양인이라면 살이 찌는 것에 대해 오히려 무의식적인 호감이 생기게 되고 굳이 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성격적으로 차분하지 않은 소양인은 오히려 마른 체형을 싫어하는 경향도 있다. 무던하고 듬직한 모습에 매료되어 소양인중에는 후천적으로 비만을 조장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점잖게 만들고 중후하며 무게있는 사람인 양 변신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소양인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보양 강장음식을 좋아하면 성인병으로 가는 지름길을 걷게 된다. 소양인은 닭고기나 뱀장어 등 열성 육류를 과량 섭취하면 누구보다도 혈행의 흐름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당뇨병을 앓고 있던가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을 갖고 있는 소양인은 명을 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소양인은 교활한 토끼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살찐 토끼는 자신의 교활함에 스스로 빠져 자신의 함정을 스스로 파는 꼴이다. 소양인은 일단 마음을 비우고 적당한 휴식을 통하여 마치 수도승과 같은 섭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섭생을 잘했다 하더라도 소양인은 배설생식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항상 허기를 느낄 수 있다. 스스로 항상 원기가 부족하다는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적게 먹고 많이 자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살이 찐다면 오히려 잡병이 없다. 다만 과다 체중의 소음인들은 여러 가지 냉증과 담에 결리기 쉽고 영양대사 이상으로 황달증 등과 같은 간기능의 이상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소음인의 체중과다는 그들 나름대로 소화기능의 약화를 이겨낸 결과이므로 음식의 종류만 주의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음인들은 칼로리 위주의 식사 즉, 탄수화물위주의 식사를 탈피해야 하며 다른 체질에 비해 복합적인 영양이 부족한 편식위주의 비만을 볼 수 있다. 즉, 입맛에만 맞는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은 결국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게 되어 비만이면서 빈혈이 동반된다거나 다른 보조영양소의 부족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음인은 요사스러운 여우라 한다. 잔꾀를 부리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제자리에서 살만 찌는 모습이다.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것이 그 열쇠가 된다
주위에 보면 유난히 관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혹은 나이와 관계없이 관절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는 유전적인 소인이 관여함은 틀림이 없다고 본다. 또한 퇴행성이 아닌 류마티즘성 관절염도 있다. 어린 사람이 관절로 고생하기도 한다.
옛부터 고양이를 사용한다거나 호랑이 관절을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관절염은 단순하게 노화나 염증때문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매우 전신적인 질환이다. 어떤 경우는 감기와 같이 동반하기도 하고 특히 여성인 경우는 임신 출산이후 산후풍이라 하여 영양적인 측면과 면역적인 것이 더해진 복합적인 관절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몇가지 공통적인 점은 노화와 피로 그리고 불충분한 영양 및 운동부족 혹은 운동과다, 스트레스, 출산, 타박상후유증, 면역이상 등등 각각의 원인에 따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가장 기계적인 부분인 관절을 잘 아껴 사용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에 관절을 다치는 것은 매우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 서양인들의 과다한 운동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관절질환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 적당함이 요구된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절이 훨씬 건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신장이 큰 서양인들이 과체중이 되면 대부분 관절염으로 고생을 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육식을 많이 하고 인스턴트를 즐기는 서양식 식습관은 더욱 이를 유발시킨다.
여성들은 더욱 심한데 외국여성들이 산후에 관절통증의 호소는 더욱 많다. 그들은 산후풍을 잘 모르기 때문인지 무조건 관절염이라는 명칭으로 산후풍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산후조리중에 여성의 몸속에는 수많은 면역적인 염증 인자들이 존재하게 되며 특히 출산에 임박해서는 거의 모든 관절들이 연화된 상태라고 생각해도 된다. 그러한 것들을 한방에서는 어혈이라 부르며 상태에 따라 산후풍 산후 부종 등으로 치료에 임하게 된다.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큰 것이다.
태음인들은 결국 과체중을 주의 해야 한다. 마른 태음인은 영양적인 보충이 충분해지면 별탈이 없으나 과체중인 사람은 관절에 걸리는 물리적인 압력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체중을 줄여야 하며 이때 한습한 태음인은 따뜻한 사우나가 보약이 된다. 태음인에게는 의이인(율무쌀), 밤, 마, 잣 등이 좋으며 소꼬리 곰탕이나 도가니탕 등도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관절부위가 화끈 거리고 붓고 염증 증세가 진행중일 때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이 많고 변비가 잘 오는 태음인은 칡, 도라지, 무 등이 도움이 된다. 태음인중에는 너무 부지런해서 관절이 항상 안 좋은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욕심이 몸보다 앞서다 보니 못 견디는 것이다. 반대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은 순화기질환이 올 가능성이 높으니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태음인은 문제점을 해결할 때 합리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좋다면 무조건 따라해 보는 경우나 무조건 의심하는 경우나 그 바탕은 같은 심리인 것이다. 적당히 요령껏 하기란 쉽지 않다.
12. 체질과 관절염
소음인들은 혈행의 문제와 몸이 냉한 것이 관절에 나쁘게 작용한다. 한마디로 기혈순환에 전반적인 약점을 갖고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불리하다. 출산후에 기초 건강은 좋아졌는데 관절은 계속 시큰거리고 힘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빨래나 조금 무리한 운동후에 모든 관절부위의 인대가 늘어지는 듯한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제일 많은 편이다. 이는 소음인의 인대와 근육 등의 탄력을 요하는 곳들이 탄력성을 제대로 유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찬음식, 단음식, 음주 등을 주의해야 하며 쉽게 낫지 않는 편이다.
소음인들은 어려서부터 튼튼하게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함부로 단음식이나 편식 혹은 인스턴트에 노출되어 성장기에 제대로 관절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고른 영양식이 강조된다. 특히 여자어린이들은 부모들의 관리가 절대적이다. 퇴행성도 성장통도 아니고 류마티즘도 아닌데 무조건 힘이 없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 과거로 되돌려 다시 키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요즘은 아기를 둘 정도만 낳아도 전혀 힘을 못쓰는 젊은 엄마들이 허다하다. 과장한다면 나라의 장래가 불안할 정도이다.
소양인은 의외로 관절이 건강한 편이다. 신장기능이 약하고 음기가 부족한 편이지만 소양인들의 관절은 차거운 냉기나 기혈순환에 강하므로 오히려 관절질환의 호소가 양상이 다른 것이다. 그들은 과도한 활동량과 무리한 음기모손이 전제될 때 관절이상이 온다. 즉, 지나친 성생활이나 과로, 과욕 등이 주요 원인이며 나이에 따른 퇴행성 관절이 많다. 물론, 출산후 산후조리를 못한다면 누구나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나 특히 소양인 여성은 주의를 요한다.
소양인은 피로해지면 몸에 열이 발생하기 쉬운데 가벼운 감기후에도 그러한 열들이 관절에 쌓여서 통증을 만들기도 하므로 소양인들은 항상 맑은 혈행을 염두에 두고 생활함이 좋다.
순환은 잘되나 맑은 기운과 음기를 순환시켜야 하는 것이다. 알로에, 배추, 구기자, 돼지족발, 오이냉채 등 열을 내려주는 음식이 좋으며 스트레스는 경계해야 한다.
태양인은 소나무나 오가피를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태양인은 간의 힘이 약하여 항상 근육과 관절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글: 장현진 원장 ( 한의학 박사, 사상체질의학 전공 ) 은 1961년 생이며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성한의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일보에 '사상과 체질'이라는 칼럼을연재중입니다.
출처 근로복지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