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명절을 보내시기 위해 고향길로 내려오시고 올라가시는 선도회 금수산 영하산방 전원법사님 회원도반님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Good luck in the New Year.
늘 추석이고 설날이고 무슨 날이라고 하면 왜 이런 날이 생겼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책을 뒤져보는 습성이 생긴지 오래되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는 전통문화가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것은 점차 더 달라지겠지만요. ‘추석’, ‘명절’ 이라는 그 몸은 그대로 갖고 있지만, 차례를 지내고 안 지내고,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끼리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등 그 몸에 어떻게 옷을 입는 것이 달라졌다고 하면 그 비유가 맞을런지요. 그래도 우리의 역사가 살아 있는 동안 이와 같은 전통문화적 가치가 함께 간다면 알아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역시나 오늘도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많은 자료들이 넘나들고 있지만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위해 고민하다 마침 책장에 10년전에 구입했던 책이 있어서 정리 해 봅니다.
설날 Seollal (New Year's Day) 정월 초하루 설날은 음력 1월 1일로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오래전부터 지켜온 한국의 고유 명정 가운데 하나인 설날은 한국인들이 추석과 함께 가장 크고 풍성하게 치르는 명절이다. 지금은 비록 양력을 표준으로 삼고 있지만 민속에서는 띠를 비롯한 많은 풍속들이 여전히 음력을 기준으로 삼는 만큼 음력으로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되는 설날은 한국인들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설날이 되기 한참 전부터 주부들은 설날에 입을 새 옷인 설빔을 짓고 설음식을 장만하느라 분주하다. 어머니 곁에서 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설날이 되기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설레며 온 집안은 명절 분위기에 휩싸인다. 이렇게 섣달 그믐날까지 바쁘게 준비를 마치고 설날 아침이 되면 준비한 새 옷과 음식으로 새해의 첫 아침을 맞이한다.
설날 아침에 해가 떠오르면 가족들은 고운 설빔으로 갈아입고 먼저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데 갖가지 음식을 차려놓은 차례 상 앞에서 절을 하며 조상들을 생각하고 올 한 해도 무사히 보내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빈다. 차례가 끝나면 웃어른께 순서대로 세배를 드리고 세배가 끝난 후에 가족들을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 설날 아침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다.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를 한 살 먹는다고 할 정도로 떡국은 대표적인 설음식이다. 특히 떡국을 먹은 그릇 수대로 나이를 먹는다고도 하여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에 몇 그릇씩 먹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설날 아침에는 떡국 외에도 시루떡 ․ 인절미 ․ 빈대떡 ․ 약식 ․ 약과 ․ 강정 ․ 전 ․ 수정과 ․ 식혜 등 푸짐한 음식으로 상을 차려서 온 가족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화목한 시간을 갖는다. 아침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친척집이나 동네 어른, 스승 등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거나 함께 모여서 민속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설날에 하는 놀이로는 윷놀이 ․ 연날리기 ․ 널뛰기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윷놀이를 하는 모습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집 안에서 가족들이 편을 갈라 즐길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마을의 공터나 회관 등에 모여 모두 함께 윷을 던지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지르는 환호성과 윷을 놓는 소리는 아직은 추운 새해 아침을 밝고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아이들은 동네 언덕에 모여 연을 날리는데 높이 나는 연에 한 해의 소망을 함께 실어 띄우면 올해도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또 여인들은 짝을 지어 널뛰기를 하는데 특히 처녀들의 행동거지가 유난히 조심스러웠던 과거에 이날만큼은 널의 발판을 구르며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가 있었다. 설날에는 떨어져 있던 가족들뿐만 아니라 일가친척들도 모두 한집에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그 집안의 장남 집에 모여서 함께 설을 보내는데 평소에 멀리 떨어져 살아 왕래가 드물었던 사람들까지도 설날만큼은 한자리에 모이고자 집을 나서 길을 떠난다.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까닭에 교통편이 부족하고 도로가 막혀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그러한 점도 즐겁게 감수하면서 고향이나 친척집을 찾는다. 이는 친족 간의 정이 유난히 두터운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잘 반영해 주는 것으로서 설날은 바로 이러한 친족의 정을 마음껏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귀한 날이다.
Seollal is New Year's Day in the lunar calendar. It has been widely celebrated as one of the traditional festive days of Korea for a long time. Even though nowadays the solar calender is the standard, as long as customs such as the tti. zodiac sign, and others depend on the lunar calender, Seollal, whish begins a new lunar year, will continue to have meaning for Koreans. As the day approaches, housewives make seolbim, the new clothes worn on New Year's Day, and prepare many kinds of food. Children are excited and pleased as they watch their mother getting ready, and the whole family is walking on air in the homey atmosphere of anticipation. The preparations are finished by the last day of the year. The first day of the New Year is welcomed with celebrations and with special dishes. When New Year's Day morning break, charye is offered to the ancestors as a way of giving thanks. Koreans pay respect to the ancestors by kneeling and bowing, wearing beautiful Korean clothes, in front of a low table set with many dishes, and pray to them for safety during the new year. After charye is finished, they perform sebae, a New Year's bow, to the elders one after another, and feast on a New Year's breakfast, at which tteokguk, rice cake soup, is served. People think the tteokguk makes them one year older. Especially, children, who think the number of bowls they eat determines their age, try to have as many bowls as they can. On the table, numerous dishes are found such as sirutteok, steamed rice cakes, injeolmi, cakes made from glutinous rice, bindatteok, mung-bean pancakes, yaksik, steamed glutinous rice flavored with honey, dates, and chestnuts, yakgwa, round fried cakes made from wheat flour, oil and honey, gangjeong, Korean crackers made of glutinous rice, jeon, fried foods, sujeonggwa, sweet cinnamon punch, and sikhye, rice nectar. They spend a happy time together enjoying those foods and talking together. After breakfast, the family members visit their relatives, neighboring elders, or teachers, and bow deeply to them. Later, the entire family gathers to play folk games such as yunnori, a game using four sticks, yeonnalligi, kite flying, neolttwigi, seesawing, etc. Of these, yunnori is most common. A yut match is played by family members indoors or by neighbors outdoors in a field or a hall. The sound of the yut sticks and the cheers of the participants can still brighten and invigorate the cold New Year's morning. Children fly kites in the hills, hoping that all will be well during the new year. Women pair off and do neolttwigi, jumping on a seesaw. Young women enjoyed neolttwigi very much in the past when they were confined to the house, because they could have the freedom of enjoying the cold air outdoors and looking over the walls while jumping on the seesaw. On Seollal, not only separated family members but also more distant relatives gather at one house. People usually gather and celebrate the festive day at the house of the eldest brother in the family; even those who live so far away that they can't usually visit want to celebrate seollal together enough to leave their houses and get on the road. Nowadays when many people have moved away from their native villages, so many people are traveling home for seollal that the roads are blocked with traffic and the trip is very inconvenient. But Koreans cheerfully endure the inconvenience and go to their native village or relative's houses. seollal is a holiday which shows the feelings of Koreans who have strong bonds of affection among family members.
떡국 Tteokguk (rice cake soup)
언제부터 떡국이 설날 절식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시대 문헌에 설날에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부터 떡국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설날은 모든 사물이 새로 시작하는 날로 엄숙하고 청결해야 하므로 흰떡을 끓인 떡국을 먹게 되었다고 보기도 하고 흰 가래떡처럼 순수하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먹은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정월 초하루가 되면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집안 어른은 물론 주위 어른들께 세배를 하러 다닌다. 이때 차례상에는 밥과 국대신 떡국을 올리며 세배를 하러온 사람들에게도 떡국을 대접한다. 또한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더 먹는다고도 한다. 떡국을 먹은 그릇 수대로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은 몇 그릇씩 먹기도 하였다. 떡국은 고기를 곤 국물에 가래떡을 썰어 넣고 끓여 먹는 음식으로서 주로 설날에 먹는다. 양지머리나 사골 따위를 푹 고아서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가늘게 뽑은 가래떡을 비스듬히 얇게 썰어 넣어 끓이다가 떡이 위로 떠오르면 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인 후 그릇에 담아 낸다. 먹을 때는 떡국 위에 쇠고기 볶음이나 파산적 또는 지단을 고명으로 얹어 맛과 모양을 더한다. 요즘에는 떡국에 만두를 섞어 먹기도 하는데 북쪽 사람들이 정월에 만둣국을 즐겨 먹던 풍습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개성 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이라 하여 흰떡을 나무칼로 비벼 끊은 후 가운데를 누에고치처럼 잘록하게 만들어 끓여 먹는다. No one can knows when tteokguk became a seasonal dish for Seollal. Judging from records from the Joseon Dynasty saying that tteokguk was an indispensable dish on that day, it can be inferred that Koreans enjoyed tteokguk long before then. Various stories exist to explain why people eat tteokguk on the first day of the year. It is said on the one hand that they eat tteokguk with rice-cakes which are white because everything begins anew with the fist day of the year and everybody should be clean and solemn. It is said on the other hand that people have eaten tteokguk so that everybody might live long like the long white finger-shaped rice cakes.
In Korea, when the fist day of the year comes round, people perform ancestor memorial rites in their homes and make a series of New Year's formal bows to the family elders and to the older people among the neighbors as well. At this time, tteokguk is set on the ceremonial table instead of rice and soup, and it is also prepared for those who have come to perform a New Year's bow. There is an old saying that a person will not grow one year older until eating tteokguk on the first day of the year. In addition, there is a special old saying that everyone grows older by as many years as the number of bowls of tteokguk which one has had that day. Thus, children often consume several bowls of tteokguk, hoping that they will grow up faster. Tteokguk is one of the dishes Koreans particularly enjoy on Seollal, the first day of the tear. Finger-shaped rice cakes are boiled in meat broth. First, a brisket or the shank of beef is boiled fully, and the broth prepared. Second, Finger-shaped rice cakes are laid out and cut diagonally into thin pieces, and then put in the broth and boiled. Finally, when the rice-cake pieces rise to the surface, some green onion is added in and boiled a bit more before the soup is scooped into bowls for serving. To go with tteokguk, roasted beef or green onion kebob or jidan, a fried egg, may be used as a garnish for a better taste and appearance. Recently, people often eat tteokguk with mandu, dumplings stuffed with seasoned meat and vegetable. This originates from the custom of the northern area there people enjoyed having mandutguk, dumpling soup, in the first month of the lunar calendar. In the Garseong region located in the middle of korea, they enjoyed joraengitteokguk, in which the white rice cake is prepared by cutting the bar-shaped rice cake with a wooden knife and making the center part of each piece narrower like a cocoon. 세배 Sebae 歲拜 (New Year's bow) 세배는 설날 아침에 웃어른께 하는 절이다. 이른 아침 차례를 지내고 나서 온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면 자기보다 손위인 어른께 절을 한다. 조부모와 부모에게 먼저 절을 하고 친척들이 함께 모인 경우에는 친척 어른들께도 차례로 절을 한다. 절을 하고 나면 절한 사람은 어른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나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오” 등 건강이나 복을 기원하는 새해 인사말을 한다. 절을 받은 어른이 “새해에는 아들을 본다지?”처럼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등의 덕담을 해 준다. 아이들이 절을 한 경우는 세뱃돈이라 하여 약간의 돈을 용돈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이웃 어른이나 스승에게 세배를 하러 가기도 하는데 집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성이 있으면 한식에도 세배 간다." 아무리 때가 늦어도 정성만 있으면 하려던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원래 세배는 정월 초하룻날에 친지나 주위 어른들께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 꼭 세배를 드려야 할 분인데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정성만 있다면 비록 뒤늦은 한식 때라도 가서 세배를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다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Sebae is a deep New Year's bow to elders. After charye, it is made kneeling and bowing to the elders in turn in the gatherings of all the family members: to grandparents first, to parents, and then to older relatives. When the bow is made, "Good luck in the New Year" or "Good health in the New Year" is wished for the elders. Similar remarks are returned by the older person: "Have a boy in the new year!" or "Success in business!" Sebaetdon, a cash gift, is given to children. It is common to pay a sebae visit to neighboring elders and teachers after breakfast. "A sincere person will go for sebae even on Hansik." Sebae should be offered to elders on New Year's Day. In case it is not done then, it can be done even much later, on Hansik, the 105th day after the winter solstice (the day on which sacrificial food is offered at the ancestral tombs). This proverb says that if you are sincere, you will go and offer sebae and express your thanks even of it is as late as Hansik day. It means that sincere person will accomplish what he or she intended, no matter how late.
* 참고자료 (국립국어연구원.『우리문화 길라잡이』. 학고재, 2002.) , (The National Academy of the Korean Language. "An illustrated Guide to Korean Culture:233traditional key words“. Hakgojae, 2002.)
영어 내용은 선도회 금수산 영하산방 카페가 세계적으로 검색이 되는 관계로 다행히 영어판 책자가 함께 있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새해 1월 28일 관음정사 수련회는 외국 분들이 몇 분 참여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수련회 때 뵙겠습니다. 無相 _()_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무상님도 즐거운 명절되시길 바랍니다!
설날, 세배, 떡국이 고유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안에 설명이 붙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입실시간 제한!
앞으로 금수산 모임은 인원이 많이 늘어 날듯 합니다!
5분씩 입실을 하더라도 9명이면 45분 입니다!
1,2 교시로 나누어 입실 하는 방법이라던가 어떤 효율적인 방법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득 로 합장
네 감사합니다.
본문 내용에 있긴 합니다만 그렇게 붙여주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네요.
명절 잘 보내세요 득로거사님. _()_
감사합니다.
사진이 무척 고전적입니다.
요즈음에는 보기 드물어진 모습입니다.
도반 여러분들 모두! 즐거운 설 보내세요!
_()_
네 법사님.
앞으로는 전통문화 재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사의 유래)
고 은광순선생에 의하면,
조상제사는 3천 년 전 중국에서 형을 죽이고 왕이 된 사람이 쪽팔림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 시작,
조선조에 양반들이 거들먹거리느라 중국 흉내를, 족보를 만들고 제사를 시작,
평민, 상민이 따라서 하면 곤장을.
일제시대 들어와 양반한테 당한 설움 벗어나자고 너도나도 가짜 족보 만들고, 조상제사를 지내기 시작,
우리 문화도, 오래된 문화도 아니다.
그 때문에 집집마다 아들타령을, 딸을 푸대접, 조선시대에 상놈이 조상 묘를 쓰거나 성묘를 하면 곤장을,
어디 상놈이 성묘냐고?
전 국민이 양반이 되다 보니 차례, 성묘가 국민적인 행사가 되었다고...............!
고려시대까지 제사는 없었음.
송나라 때 성리학이 성립 되면서 고려 말 과 조선조에 들어서 광범위하게 지내기 시작 했다고 함.
조선 중기 까지는 사대부 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평민들은 따르지 못 하게 했다는 것을 [왕조실록]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유교는 불교를 대항하기 위해 [주자가례]를 만들어 조상에 대한 예법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함.
무상님도 설 잘 보내세요. 저도 지금 시골 내려와서 저녁 먹고 잠시 카페 들어와 봅니다.^^
저 사진속의 모습들 제가 어릴때 본 모습인데...ㅋ 그때 어르신들은 모두 지금은 안계시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