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 이야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재일동포 야구단
그리고 교토 국제고교」
나의 고향은 야구 불모지라 불리던
강원도 강릉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경남 마산(馬山)에서 졸업했다
그 옛 시절을 잠시 더듬어보면...
축구는 전국 최강인 도시
강릉(江陵)
고교 팀만도 강릉중앙고(구 강릉농공고)
강릉제일고(구 강릉상고)
강릉 문성고 세 팀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끝난 금강대기 고교축구 결승전에서도
강릉 중앙고가 우승을 차지 했을 정도로
고교 축구에 관한 한 명성이 자자한
강릉이다
▣ 강릉 주문진 강북구장에서 열린 2023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강릉중앙고와 인천 부평고의 결승전에서 신홍승(강릉중앙고)이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야구 팀은 강릉고등하교
달랑 하나 뿐...
어쩌다가 전국 대회에 나가면 1회전 탈락이 다반사였다
그나마 부담 없이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봉황대기~
봉황대기 고교야구는 전국의 모든 팀들이 참가할 수 있었고
재일동포 팀도 1997년 까지 참가가 허용되었었다
재일동포 팀은 4강 6회,
준우승만도 1974, 1982, 1984년 3회에
오를 만큼 강팀이었다
▣봉황대기 대회에 참가한 재일동포 학생야구단
☞1980년 여름이었던가~
봉황대기에 참가한 재일동포 팀이
경기를 마치고,
야구 불모지라 불리던 강릉을 방문했었다
강릉고등학교 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서였다
당시 강릉에는 야구장이 없었기 때문에
노암동에 위치한 공설 운동장내 축구장
한 편 맨땅에
임시로 마운드 베이스 라인 등을 급조하여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여름 방학이었기에
어찌어찌 그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경기는 내가 강릉에서 관전할 수 있었던 최상급(중앙초, 경포중, 강릉고 3팀)의 마지막 경기이자,
재일동포 팀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ㅡㅡㅡ
그리고
40여 년이 지난 2021년...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고시엔 경기에 응원온 교토국제고 학생들이 한국어로 교가를 부르고 있다
일본 고시엔 구장!
1924년 8월 1일 완공한 야구경기장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이다
완공연도가 갑자년[甲子年]인 까닭에 고시엔(甲子園 갑자원 대회ㅡ일제 강점기 때에는
조선 대표로 인천고 등이 참가하기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 야구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자 1500명의 교토국제고 응원단은 감격한 표정이었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131명인 미니 학교다
그런 학교가 4000개 넘는 고교 야구팀이 경쟁하는 고시엔에 진출한 것은 기적으로 불린다
올해 고시엔 진출 학교는 일본 전역에서 32개에 불과하다
더우기 첫 출전에 4강까지 올랐으니
그 감격이야 오죽하랴!
그 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교토국제고에 야구공과 치료용 스프레이 등 1,00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지원했다
또 여름 고시엔 선발전을 앞둔 7월에는 외교부가 특별 영상을 제작해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재일동포 사회에 자긍심을 준 교토국제고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한국 고교야구대회에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일단 일본 고교야구연맹 방침에 따르면, 자국 고교 팀의 해외 대회 출전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야구부 감독은 "현재 일본 고교야구연맹 규정상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며 "고시엔 대회도 봄, 여름에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 대회 출전이 아닌 교류 형태의 방식은 교토국제고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마키 감독은 "다른 나라에 가서 야구를 하고, 다른 문화를 배우는 건 좋은 부분"이라며 "선수들도 야구 선수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보낸 야구 용품을 전달받은 교토국제고 야구부
☞글러브와 야구공 등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 교토국제고에 보냈었던 강릉고 역시 교류가 추진되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한국계 국제학교니까 교류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교토국제고도, 우리 학교도 중심 지역에서 약간 떨어져 있고
야구 실력도 많이 올라간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교토에 가고, 교토 국제고가 강릉에 오면 각자의 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박 5일 정도 같이 지내면서 야구도 2~3경기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구체적인 제안도 했다
향후 여건이 허락되어
강릉고 와 교토국제고 간의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
☞40여 년 전,
야구 선진국인 일본에서 성장하고
조국의 봉황대기 야구대회에 참가한 후,
야구 불모지라 불리는 변방 도시 강릉을
방문 했던 제일동포 팀은
당시 강릉의 열악한 야구 환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허나 지금의
강릉고 야구 팀은
2019년 청룡기 준우승
봉황대기 준우승
2020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그리고 드디어
야구부 창단 45년 만에
메이저 대회인 대통령배 우승!
2021년 황금사자기 우승
전국체전 우승
2022년 봉황대기 준우승
전국체전 준우승
2023년 신세계 이마트배 준우승
황금사자기 4강
전국체전 준우승
2024년 황금사자기 4강
청룡기 4강 등...
명실상부 야구 명문고로 우뚝 서 있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강릉고 선수단
명문고 이름에 걸맞게 지역 각계
동문들의 열성적인 지원으로
현재 강릉고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실내 야구장(높이 18m, 가로 45 m, 세로 40 m) 그리고
체력 단련장, 투수 연습장 등 모든 시설을 갖추었으며
총 52개의 LED 조명으로
무더운 여름엔 낮에 쉬고, 밤에 훈련이 가능할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야구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토 국제고 야구 선수들이 친선게임
을 위해 강릉고 야구장을 방문 한다면
아마도 최첨단 시설과 규모에 압도되어
눈이 휘둥그레지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ㅡㅡㅡ
KBO 소속 프로 야구단이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면
모두가 거쳐 가는 필수 코스가 되었고,
프로 야구단 선수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꿈의 구장
강릉고등학교 야구장을
한 번 구경해 보이소~~!^^
- 草露(초로) 김성남 -
▣初老(초로)의 草露(초로) 김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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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강릉고 실내 야구 훈련장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석봉 작가 제공)
▣야간 조명 시설이 완비된 강릉고 야구장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석봉 작가 제공)
첫댓글 지난 번 게시해 주셨을 때도 감동으로 보았는데
그것도 부족하셔서 다시 편집을 하셨네요
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멋진 편집으로 다시 즐감 하며
강릉고교 야구부 파이팅 하고 또 합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입니다
마음만은 시원하시기 빕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