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에는 : 근육이 없다. 물건을 쥐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근육이 아닌 힘줄이다. 손바닥과 손목 근육을 잡아 주는 것 역
시 힘줄.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키보드를 쳐도 손가락에 근육이 생기지 않는 이유다.
- 꿈속 선율 : 20세기에만 무려 칠백만 번 이상 연주되었으며, 영국 방송사 BB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곡'은 무엇일까? 바로
영국 그룹 비틀스의 <Yesterday(예스터데이)>다. 비틀스의 명곡 중 하나인 <<Yesterday>는 작곡 비화로도 유명
하다. 멤버 폴매카트니가 잠에서 깬 어느 아침, 꿈에서 들은 멜로디로 작곡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꿈속 선율을 하나
의 곡으로 완성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폴 매카트니는 꿈속에서 들은 멜로디를 두고 의심했다. '사실은 예전에 들은 노래의 한 구절이 아닐까?' 무의식 주에
표절을 하지 않을까 걱정한 것. 그는 지인과 음악 관계자들에게 멜로디를 들려주면 어디시 들은 적이 없는지 물었다.
마침애 폴은 그 멜로디가 자신의 것임을 알았다. 하지만 겨우 선율 하나일 뿐, 그는 노래의 구조를 만들고 그에 어울
리는 가사를 덧붙이려 몰두했다.
비틀지가 출연한 영화 <헬프> 촬영장에서도 그는 틈만 나면 노래를 다듬었다. 영화 제작자는 지겨워하며 외쳤다.
"곡을 완성하든가 포기하든가 해! 한번 만 더 연주하면 피아노를 내다 버릴 거야!" 비틀스의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그때의 폴을 이렇게 회상했다. "눈만 마주치면 그 노래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지기가 무슨 베토벤이
라도 되는 줄 알았던 모양이에요."
곡에 대한 그의 집착에 주변인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가 끊임없이 곡을 수정하고 가사를 붙이는 사이 자그마치 이
년여가 흘렀다. 마침내 <<Yesterday>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