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후기 죄송합니다ㅠㅠ
*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달에 다녀온 곳은 소백산 자락길 6코스입니다. 별칭이 온달평강로맨스길이라고 하네요. 온달이 전장에서 활약한 온달산성을 지나는 코스라 붙여인 이름인가 봅니다.
7시에 서면에서 출발하여 11시쯤 온달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어요. 본격적인 일정 시작입니다.
주차장에 온달산성과 온달세트장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온달산성 방향으로~~
데크 계단으로 초반 오르막길을 시작합니다.
가이드님께서 코스 초반에 오르막길이 좀 힘들꺼라고 하셨어요. 가면서 숨이 찰꺼라며..ㅋㅋㅋㅋ온달산성까지는 거의 이런 계단으로 오르막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온달산성 가는 길에 내려다 본 온달 세트장입니다.
입장료는 5,000원인데 한번쯤 구경해 볼만 한 것 같아요. 세트장을 둘러보고 오신듯 한 분들도 있는걸 보니 세트장 출구와 온달산성가는 길이 연결 되 있는 것 같습니다.
쭉쭉 계단길을 오르다보면 온달산성에 다다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오르막길이라 날씨가 추운걸 못느꼈더랬습니다. 하지만......오르막은 끝나고 나름 고지대이고 하다보니 바람이 불고 있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손과 귀가 시렵기 시작...ㅋㅋ걷는동안 찬바람과의 사투였습니다..ㅋㅋ날이 이정도로 추울꺼라는걸 미처 생각을 못해서 장갑이랑 모자를 챙기지 못해서 좀 고생스러웠습니다. 저의 이 미흡한 준비성...ㅠㅠ 덕분에 고생을 좀 햇더랬습니다.ㅋㅋ
산성안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밖에서는 높은 돌담이 폐쇄적인 느낌을 들게 했는데 안으로 들어와보니 넓게 시야가 탁 트이는게 요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온달산성 이후부터는 가파른길은 없었습니다. 평탄한 길이 쭉쭉 이어집니다. 하지만 바람...칼바람이 복병이었습니다..ㅋㅋ걷는 내내 뜨뜻한 국물이 간절하더군요ㅠㅠㅠ 아스팔트 길이 나올때까지는 갈림길이라던지 헷갈리는 길이 없어 이어지는 길따라 쭉~걸으시면 됩니다.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흙길도 있고 시멘트길도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정표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온달,평강지구로~
길을 걷는 동안은 휴식할 만한 곳이 마땅히 없습니다. 돗자리나 간이방석을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홍살문 조금 못가서 소나무 숲 쉼터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걷는동안 보이는 풍경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산이 굽이 굽이 이어져 첩첩산중속에 있는 듯 했습니다. 도심의 높은산에 오르면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이런 풍광은 볼 수 없잖아요? 이런 풍경을 접할때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이날은 더불어 칼바람의 무서움도 같이....ㅋㅋ 걷다보니 어느새 고드너머재에 도착했습니다.
소백산 자락길 4~7코스 안내판입니다. 특히 7코스는 충북에서 시작해 강원도에서 끝나는 코스라 인상깊었습니다.
안내판을 기점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다시 산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는데 여기로 가면 구인사 방향입니다. 다시 들어온 산길은 갈림길이 몇군데 있는데 구인사 방향이라는 안내가 따로 없어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노란화살표가 가리키는대로~~ 제 기억으로는 갈림길마다 아래쪽 방향으로 갔던 것 같아요z
구인사표지가 나올때까지 꽤 걸었던 겉 같습니다. 가는 도중 눈발이 조금 날리더니 구인사에 도착해서는 더 많이 날리더군요 나름 첫눈을 맞았습니다.
길에 떨어진 작은 솔방울(인 것 같았습니다)이 귀여워 찍어보았습니다. 활짝 핀 장미꽃 같네요
드디어 구인사 표지가 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좀 걷아보면 시멘트 계단길이 나옵니다.
계단을 내려가고 내려가고 또 내려가니 쩌~기 구인사인듯한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왠만한 학교운동장만큼 넒은 마당이 뙇!! 그리고 고개를 돌리니 대조사전이 뙇!
이렇게 큰 사찰건물은 저는 처음 봤습니다. 많은 사찰은 다녀보지도 않았지만요;;;대조사전은 조선시대 억불숭유 정책으로 사라진 천태종을 다시 일으켜세운 상월원각 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한 곳입니다. 이를 모르고 당연히 불상이 모셔져 있겠거니하고 내부를 들여다 보았는데 왠 스님의 초상화와 상이 모셔져 있어 특이하다 생각했었습니다. 건물자체가 웅장하기도 하지만 탱화도 금색이 많아 굉장히 화려했습니다. 대조사전 양쪽에 서 있는 석상이 5m라고 하니 건물의 높이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절이라고 하면 고대에 지어진 사찰의 모습을 떠올리기 쉬운데 구인사는 현대에 지어진 사찰인데다 건물들이 다 커서 사찰에 온 기분이라기보다는 사찰양식의 전통건물이 있는 마을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초가삼간으로 시작한 사찰이 1만명 도시수용이 가능한 구인사도시가 되었네요 ㅋ
마당끝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산새에 둘어싸여 있어 그느낌이 좀 덜할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봤을 때는 절터가 굉장히 넓고 건물들도 커서 감탄사 연발이었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판도암, 총무원, 도서관과 인광당, 일주문 입니다.
구인사버스터미널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구인사로 오는 발길이 정말 많은가 봅니다. 왠만한 시외버스터미널 못지않습니다.
쉬지않고 걸었는데도 주차장 도착예정시간인 5시에 겨우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날도 춥고 거리도 만만치 않은 코스였지만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온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준비 단단히 해서 자락길의 다른 코스들도 가보고 싶네요
이상 소백산 자락길 6코스&구인사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오~ 멋진 후기 잘 봤어요~
저도 구인사가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ㅎㅎ ^^
굿!!!
댓글에 성의를 담으라니깐요!!! ㅋㅋ
소백산~~~ 첫눈와서 너무 좋았겠당 ㅎ
사진 구경 잘하고 가융~
가야겠다
칼바람이 생생합니다..여느 산악회와달리 개개인이 따로 행동하는데 좀 썰렁했습니다..첨이라 그렇겠죠? 소백산...그리고 구인사..정말 좋은 경험이었슴니다.좀 멀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