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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일정 스크랩 강진 화방산(천불산)에서 남도의 황금 들녁을 조망하다
최두석 추천 0 조회 206 14.09.23 09:2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강진 화방산(천불산)에서 남도의 황금 들녁을 조망하다.

             1. 산행 일시 : 2014 . 09. 21 (일요일)

             2. 산행지 및 코스 : 강진 화방산(402m, 천불산)

                  삼화마을 - 전망바위 - 광대바위- 화방사 - 삼화마을          

             3. 준비물 :

                 - 긴팔짚티. 바람막이 자켓.   스틱,  장갑. 

                 - 물500ml  1통  , 막걸리 1병

                 - 카메라 : 니콘24-70,  코킨 아답터 및 사각필터

             4. 오늘의 날씨

                 -  선명하고 깔끔한 가을날씨                

             5.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고향 뒷산인 화방산에서 황금 가을을 담아보고 싶었다.

                 -  예전에 보지 못했던 수인산, 제암산, 월출산을 조망할수 있었다.

                 -  한여름 산객이 끊겨서 잡풀이 길어져 있지는 않았을까 싶었는데 길정리가 잘 되어있었음

                 -  이른아침 집사람과 운동삼아 다녀온 산책같은 산행

 

 

  산행 지도  및  길 찾기

 ◈산행출발은 삼화마을 회관에서 시작, 이정표를 따른다.

 ◈ 산행길은 마을회관에서 마을 아랫길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서 마을 뒷쪽 임도를 따라간다.

       가끔 마을아래 들녁으로 가는 우를 범하거나마을 아랫길

       을 따르다가 임도를 버리고  민둥산(산불 난 산)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곤 하는데 이는 길을 놓친 경우다.

       민둥산을 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임도길과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 임도가 끝나는 지점까지는 1.1km정도

 ◈임도길을 15분정도 따르면 작은 저수지를 만나고 다시 5분

       정도 가면 광대바위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이 실제적인 산행 들머리로 직진이 아닌 우측의

       작은 개울을 건너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첫 전망대까지 급경사, 산길은 뚜렷하다. 20분정도 소요

◈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에 뱃머리바위 전망대,

      왼쪽은 형제바위, 광대바위

◈ 광대바위 지나고 헬기장 이후 화방산 정상 오르는 길은

     꽤나 힘이 드는 잡석 오름길, 정상넘어 화방사,호랑이굴

     삼거리에서 왼쪽이 화방사, 호랑이 굴을 갈 경우 오른쪽에

     바로 박쥐굴을 만나고 박쥐굴에서 200 m정도 비탈사면을

     내려가야 한다.

 ◈ 호랑이굴 삼거리에서 화방사까지는 급한 내림길 15분정도

 ◈산행 적정기는 진달래 피는 봄과 황금들녁의 가을이 좋다.

       한여름 산행지로는 더운 열기와 태양을 피할수 없다 

 삼화마을 - 1.9- 조망터 - 1.9 -화방산 정상 - 0.3 - 화방사 삼거리 - 0.5 - 화방사 - 0.5- 회관

06 : 30 분쯤 시골집 출발해서 10시 조금 못되어서 산행 종료

  도상거리 : 5.5km     산행시간 3시간 30분

 

 

 

   

 

 

시골집의 최종 마무리작업

종합병원수준의 누님은 이런 저런 잡 물건들을 옮겨 자리를 잡아야 할 조그마한 힘마저도 없이 망가졌다.

해서

산악회 정기산행날이면서도 산행을 포기하고 강진 시골집 마무리 작업에 용병처럼 투입이 되었다.

그리고 이른 새벽 아침 고향의 가을을 담아볼 요량으로 졸리운 아침을 뒷산 화방산으로 달리게 되었다.

인적없는 산길이 조금은 뻘춤했던지 피곤한 옆지기 꼬드겨서..ㅎㅎ

 




 

강진군 군동면 화산리 삼화마을 뒷산에  있는 화방산(花芳山 402m)은 ‘큰 바위 얼굴’산이라고도 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사람 얼굴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방산 능선에 우뚝하게 올려놓은 거대한 퇴적암덩어리.

정면에서 바라보면 몬스터 삼형제 같기도 하고 익살스런 곰돌이 삼형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명 ‘광대(廣大)바위(어려서는 강대바우라고 불렀었다.)

 가까이에서보다는 약간 거리감을 둔 맞은편 능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

선명한 두 눈과 날선 콧등..!큼직한 입까지..ㅎㅎ

 

한동안 산꾼들의 호기심을 유발해서 멀리에서도 심심찮게  찾곤 했던 모양이다.

마을 회관앞에는 이런 산꾼들을 위해 애써 화장실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황금 들녁을 볼수잇는 지금의 가을이거나,  진달래 피는 봄날이면 더 좋을 산행지이다.

 

▲ 계곡 건너고 급경사 산행을 시작한 후 첫번째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화산리(삼화마을, 영화마을, 화방마을)

멀리 보이는 물줄기는 강진만이고 강진만 뒷쪽 산은 백련사를 안고 있는 만덕산이다.

만덕산 왼쪽으로 보이는 산군은 덕룡산과 주작산 능선 ,

그리고 가장 뒷쪽으로는 해남 두륜산(왼쪽 두륜봉, 오른쪽 고계봉)

 

 

 

 

 

 

 


▲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광대바위 능선과 화방산 정상 ▲ 아래사진은

   두번째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석동마을과 석동저수지, 희미하게 보이는   날카로운 봉우리는 억불산 , 다시 왼쪽 가장 놓은곳은 제암산

 아침 역광이라서 선명치를 못하다. ▶ 형제바위 틈사이로 보이는 삼화마을

 

광대바위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작은 개울을 건너고 약간 가파른 언덕길을 20 여분 오름하면

능선상 갈림길이정표(삼거리)를 만난다. 우측으로 20m지점에는 뱃머리를 닮은 전망바위(삼화마을 산행들머리에서 보면 )

왼쪽 내림길쪽으로는 10 여분후의 형제바위와 연속으로 광대바위를 만날수 있다.

. 뱃머리  바위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석동마을 방향으로 아찔한 암릉절벽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다.

가끔은 석동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산님들도 있기는 한 모양인데 길 흔적이나 안전장치가 허술하지  싶다.

한번 가보고 싶은 구간이기도 하다.

신기마을쪽에서 이쪽 구간을 보노라면 만만치 않은 암릉산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형제바위는 두개의 쪼개진 바위가 한 바위처럼 붙어 있어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사람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틈새로 보이는

삼화마을과 마을들판이 멋스럽게 조망된다. 

광대바위로 가는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보면 불쑥 솟은 ‘남근석’모양과 많이도 닮아있다. 

 

 

큰바위(廣大)얼굴

소재지 : 군동면 화산리 삼화마을

옛날 인근 서은마을에 한 부자가 살았는데 인색하여 인심을 잃고 살았다.

어느날 중이 와서 시주주를 청함에 그 부자는 시주는 커녕 오히려 크게 냉대 하였다.

기분이 상한 중은 천연덕스럽게 말하기를

" 더 큰 부자가 될 생각이 없느냐 " 물었더니 부자는 방법을 가르쳐 다라록 했다.

그러자 중이 하는 말이  "건너편 산에 있는 큰바위얼굴 배꼽을 파버리면 더 큰 부자가 될것이다."

고 일러주자 부자는 석공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광대바위 배꼽 부분을 파버렸다.

그 후 부자는 욕심이 지나쳐 망해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큰바위얼굴 아래쪽을 보면 피가 흘러 굳어진 것처럼 빨갛게 보이고 있다.

 

---- 광대바위 뒷편에 세워둔 이정표 푯말 ---

 

황금 들녁 한복판의 파란색 지붕은 동네 형님이 한우를 키우고 있는 한우축사.

그리고 아랫쪽은 외지에 들어오신 분이 이곳에 장어 양식장을 지었다고 한다.

 

▲ 순천 목포간 고속도로와 월출산, 이곳 화방산에서는 월출산과 병영 수인산이 바로 눈앞처럼 선명하다.

 

 

▲ 광대바위 지나고 헬기장에 도착한 다음부터는 화방산 정상까지의 날 선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동네 뒷산으로만 생각했다가는 필시 낭패를 당하기 쉬울만큼...ㅎㅎ

 

 

▲ 화방산 정상 오르기 직전의 멋진 전망대에서 보이는 삼화마을과 황금들녁, 그리고 들녁 가운데는 된장마을로 유명한 신기마을

 

▲ 정상직전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모습 , 왼쪽 바위산은 영암 월출산 오른쪽 들녁은 작천 , 병영, 옴천등이 자리를 잡았을게다.

 

▲ 산 밑으로 보이는 순천 목포간 고속도로와 뒷편의 수인산

수인산은 철옹성같은 천혜의 요새같은 수인산성이 있는 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은 수리봉 능선으로 계관암과 수미사로 하산할수 있다.

 

 

화방산 정상 직전의 너른 바위전망대

오늘 이곳 화방산 산행중 가장 멋지고 편안하게 쉬어갈수 있는 조망바위다

동쪽으로는 제암산과 억불산, 서쪽으로는 월출산과 만덕산 그리고 해남 두륜산

그리고 남쪽으로는 천관산이나 흑석산 , 북쪽으로는 수인산과 멀리로는 무등산까지 조망이 되리라..!

 

이곳 너른바위에서  오늘 처음으로 차분한 휴식을 취한다.

사과 하나씩, 그리고 혼자서 병영 설성막걸리 병나발

이 병나발이 오늘의 해장술이자 아침밥이였다. ㅎㅎ

 

가만 생각하니 일출은 제암산 왼쪽 어디쯤에서 올라올듯 싶은데..

이곳에서 일출을 담으면 좋은 그림이 나올수 있을까...?

 


▲ 정상 도착 직전의 바위 전망대

▲ 삼화마을과 마을 들녁 ▶ 오른쪽은 화방산 정상과 정상석, 정상석에는 화방산이 아닌 천불산으로 표기를 해 놓았다.  천개의 불상처럼 보이는

병풍바위(주상절리)때문에 화방산이 아닌 천불산이라 이름을 새겨 넣었던 것이였을까..?

▶ 아랫쪽 사진은 영화바을과 화방마을, 그리고

화방산의 명물인 주상절리...!

작고 소담한것이 나름의 멋이다. 갈수록 참나무의

높이가 자라서 절리를 감추고 있다.

 


 

 

 

 

오늘 산행은 당연 황금색의 들녁을 담아내고 싶어서 시작한 산행에다가

지 고향땅이라서 찍어내는 그림들이 죄다 고만 고만하고 ,  같은 그림들의 연속이다.

그래도 어쩔것인가..?

지 눈에 담고 싶은 것, 기억속의 옛그림들을 담고 또 담을수 밖에 없는 것을

그러다보니 주로 향하는 시선이 고향마을인 삼화마을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 병영, 작천, 옴천 들녁과 남도의 명산인 월출산 , 그리고 월출산 오른편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은 활성산으로

한때는 서광목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가끔씩 비박꾼과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화방산에서 내려보는 강진군 화산리, 화산리라 하면 가장왼쪽의 삼화마을(삼화주) 그리고 가운데 영화마을 ,

가장 오른쪽 가옥수가 가장 많은 곳, 화방마을(회뱅이)말한다.

한때 속없는 조카녀석은 이곳 영화마을을  영화를 찍는 마을인줄 알고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었다는데

그 영화와는 상관없는 지명이름일 뿐이다. 아주 작은 마을..!

 

 

 

 

 

 

화방사 , 호랭이굴 삼거리에서  하산길은 자잘한 잡석과 마사토가 깔린  급경사여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중간쯤에 작은 샘이 있고 대나무 관수로를 따라 물이 부족한 화방사까지 이어져 있지만 관리가 되질 않아서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화방사 대웅전 앞에 있는 풍화된 탑에 ‘‘千佛山-華嚴寺事蹟碑’라는 명문이있다.

이곳이 예전에는 천불산으로 불리웠고 화방사는 화엄사라고 불리웠던 모양이다.

지금은 작은 암자 정도의 규모지만 약 900년 된 고찰로 이곳의 일출과 일몰은 금릉(강진 옛지명)8경중 으뜸으로 친다.

그나마 주지로 계셨던 분이 병환으로 인하여 절을 떠나 절 아래쪽 컨테이너박스에 기거를 하시다 작년에 돌아가셨고

올초 또다른 스님이 사찰을 지켰다고 하던데 그나마도 최근에는 절간에 불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온 사찰마당에 잡초가 무성한것이 사람떠난 쓸쓸한 폐사지로 쇠락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강진군청에서 화방사 보수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하던데 불심이 예전만 못한것인지 스님이 오래 머물지를 못하는 모양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15분 따라 내려가면 도로를 만나게 되고 왼편으로 내려가면 삼화마을회관에 당도한다.

 

오늘은 화방산의 또다른 명물인 호랭이 굴은 내려가보질 않았다.

시간도 마땅찮은데다 굴 속으로 들어가 보지도 않을것이기에...ㅎㅎ

 


◀ 화방사 주지스님의 타계, 그리고 새로운 스님의 부재 등으로 갈수록 쇠락화의

    길을 가는듯 대웅전 앞이 잡초로 무성하다. 적어도 올 여름이 시작되고서부터

    스님이 자리를 비우고 텅빈 사찰로 방치가 되었던 모양이다.

◀ 900 년의 역사를 보여주듯 화방사에 들어가는 초입은 더없이 운치있고 멋스

    럽다. 이나무들도 최소한 수백년은 족히 살아오지 않았을까..?

    봄이면 동백꽃이 계단 옆으로 이쁘게 피는 곳이다.

    유년의 그때에 다람쥐 잡겠노라 열심히 올라다녔던 곳이다.

 

 

 

 

▲  마지막으로 화방사에서 고향마을과 들녁을 다시한번 ..2주 후면 지금보다는 훨씬 황금 들녁으로 변하지 않을까...!

그때는 새롭게 단장한 시골집에서 어머님 생신을 겸한 가족들 모임을 하겠단다.

동네 사촌형님이나 조카분들 몇분도 초대를 해서....

 

 

 


 ◀ 화방사에서 내림하는 시멘트 임도길, 예전에는 꼬부랑 숲길이엿는데

     돌아가신 스님이 절 턱밑까지 난공사를 강행했었다.

 ▲  삼화마을에서 신기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화방산

 

 

     ▲ 쑥부쟁이..? 벌개미취..?

▲ 마른 돌틈에서도 거뜬히 여름을 견뎌낸 층층나무꽃

▲ 송이풀처럼 생겼나..? 아님 며느리밥풀처럼 생겼나..?

▲ 조뱅이처럼 생겼는데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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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24 09:15

    첫댓글 이름만 들어봤지 가보진 못했는데..
    조망도 좋고 아기자기한 마을들과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전형적인 가을이로세.
    혼자 갔든가?.. 일행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 작성자 14.09.25 09:24

    경방기간의 봄이거나 가을 겨울철에 가끔씩 산악회에서 찾곤 하는 모양입니다.
    여름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곳이구요
    촌시런 동네 뒷산이 광대바위 하나때문에 심심풀이 산행지로 변한것이지요..ㅎㅎ
    시골집 마무리하고, 운동삼아 집사람과 아침 일찍 움직였습니다.

    발목은 좋아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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