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인시대에서 돼지라는 별명의 신정식이 등장했다. 역시 소문대로 무식한 모습을 보이면서 삼우회 결성을 하면서 명동의 카바레 개업식에 본떼를 보인다면서 들이친다.
오상사와의 대결을 끝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다. 내일은 승부를 하겠지. 징역형을 선고받은 낙화유수 김태련도 보이고 도쿠야마, 고바우. 독사 등 중간 보스들이 대거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혁명재판부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들이다. 중간 보스중에서는 신정식만 사형을 당했다.
나머지 건달패들은 전원 검거되어 국토개발단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고생을 좀 했다고 한다. 근로보국대 비슷한 것으로 가서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서 과거를 반성하라는 군사혁명정부의 서슬퍼런 명령에 의해서 노가다롤 하고 풀려났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최고의 인물은 이정재였다. 이정재는 수감이 되고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때도 역시 최고의 포스를 유지한 인물이다.
또한 군사혁명 정부는 이정재와 유지광을 필두로 하는 정치깡패를 길거리에 내몰고 강제로 거리 퍼레이드를 하게 했다.
그 선두에는 이정재가 서서 더욱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이정재 밑에 있었던 주먹들은 상당수가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를 하였다고 한다.
이정재 밑에서 동대문 사단에서 고문을 맡았던 조열승도 징역형을 받은 것이다. 하여튼 깡패천국에서 군인들이 나타나 일소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한국은 야인시대에서 보듯이 깡패들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나라였으니 말이다.
해방이후 한국의 역사는 사실 군사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깡패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유지광은 나중에 특별사면식으로 사형을 면하고 결국은 징역 5년 몇개월을 살고 나왔지만 다시 1970년에 구속이 되었다.
역시 제 버릇 남못준다는 것의 교훈을 일러준 인물이다.
명동의 신상사였지만 야인시대에서 오상사로 나오는 인물의 멋진 연기가 볼만했다. 야인시대의 출연진들이 대개 다 명연기를 했지만 후반부에 오상사의 멋진 연기는 그야말로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역할이었고 시라소니 역 보다 더 잘했다고 본다.
야인시대의 가장 큰 흠은 시라소니에 대해서 너무 많은 장면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라소니가 나올 때는 잠시 채널을 돌리고 만다.
애기보살이 나올 때도 그랬고 말이다. 애기보살과 시라소니는 너무 과장이 심한 것 같았다. 그것이 흠이었다.
물론 애기보살은 가공의 인물이라고 하지만...
조국근대화의 첫깃발은 깡패소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야인시대는 마지막 장면이 아마도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깡패소탕을 하고 나서 끝이 나는 것 같다.
야인시대는 말 그대로 깡패시대였으니 말이다.
혁명정부...그런 점에서 정말 잘 등장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도 국민들은 깡패들의 손아귀에서 신음을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