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조14 양산 금오산 산행-매화축제 干滿
2010년 3월 21일 3월 정기 산행이다.
어제 밤 기상예보는 황사가 오늘까지 심해 경보가 내려 외출을 삼가라고 한다. 정섭이는 전화로 산행을 문의해 일단 행사는 할 것이라 했다.
오늘 아침엔 황사가 밤사이 물러가 맑은 하늘이다. 마음까지 상쾌하다.
금련산역에서 김정섭,안영면과 동행하여 구포역에 가니 김진곤,류근우,이경환,손열,이강길,오기광,박태진 회장,허걸, 백승진이 곧 온다해서 12명 참가로 승차표 2매를 더 구입한다. 2매는 입석이다. 10:17 무궁화 열차는 떠난다.
원동 매화를 구경하는 인파로 붐빈다.
원동역에 가까이 접근하니 산자락마다 매화가 만발해 차창에서부터 감탄사를 자아낸다. 10:35 원동역에 닿으니 썰물처럼 많은 사람이 내려 열차엔 남는 사람이 거의 없다.
10:50 봉고차를 타고 배내골 어영마을회관앞에서 내린다.
11:05 들머리를 떠난다. 좌측의 백림사,선혜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사이사이 매화가 활짝웃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11:15원동 기도원 앞 삼거리에서 좌측 금오산 방향으로 향한다. 20분 뒤 산길에 들어섰는데 벌목된 나무로 길이 안 보여 박회장,오기광이 길을 찾으며 나아간다.
11:50 산길을 찾아 서서히 오른다. 생강나무 한 그루의 노란꽃이 우리를 반긴다. 산길 가장자리엔 조금 솟아오른 쑥이 보인다.
12:00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나아가 5분정도 오르니 능선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나아간다. 강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며 온 몸에 부딪힌다. 능선을 오르고 내리며 나아간다. 건너편에 약수암이 보인다.
12:20 폭 넓은 콩크리트 도로다. 3분 정도 오르니 약수암이다. 새로 단장한 절 건축물이다. 약수 한잔을 들이키고 우측 산길로 나아간다. 길은 차츰 좁아진다. 10분후 잣나무 터널을 지나니 삼거리다. 잠시 쉰다.
좌측 산길로 오른다. 서서히 오르니 좌측에 천태호가 보기고 낙동강도 보인다. 강바람인지 바람도 세차다.
20분 오르니 3~4개의 바위 봉우리가 뭉쳐진 암봉을 타고 오른다. 곧 단일봉 형상을 한 金烏山(760.5m)정상이다.
천태호와 낙동강 줄기가 더욱 또렷이 관망된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13:00 정상 아래 한쪽이 너른 바위인 평지에서 점심을 먹는다. 박회장이 과매기를 준비했다. 김,배추속,미나리,미역까지 준비해 싸 먹으니 약주 3병은 이내 동이 난다. 허걸이 가져온 고동도 첨가되니 안주는 최고급이다.
술을 더 찾아 작은 소주1병을 박회장이 내 놓으니 잘 마신다.
회비를 거둔다. 이강길과 허걸은 지난번 시산제에 못 나왔다며 십만원씩을 협찬해 감사의 박수를 받는다.
모처럼 온 김정섭의 과거사 이야기가 끝이 없다.
14:00 점심터를 정리한다. 쓰레기 담은 이강길이 지닌다. 바로 밑에 묘가 있다. 이 암봉까지 묘를 세우나? 하며 모두들 탄복한다.
일단 올랐던 길을 백해 삼거리까지 내려간다. 키큰 잣나무 숲을 보면서 잣은 위에 열리기 때문에 채집하기가 어렵겠다.
삼거리서 좌측으로 나아간다. 15분후 임도다. 좌측임도로 나아간다. 5분후 우측의 작은 임도로 내려간다. 5분후 삼거리 좌측 산길로 들어섰는데 급히 진입하는 통에 옳은 길이 아니라 조금 헤매다 정상길을 만난다.
14:35 산길 옆에 565m 봉을 나타내는 팻말을 지난다.
산길은 평탄하게 나아가 시간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쉬어가며 온갖 잡담을 한다.
15:25 삼랑진 안촌 버스 정류소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집이 있어 구경한다.
택시3대를 불려 삼랑진 역까지 간다. 김정섭은 이 곳 골짜기 전망이 별로인데 별장이 사이사이 들어서는지 이상하단다.
기차표는 18:33이라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며 표를 바꾼다. 16:23차는 입석도 마감되었다기에 16:57차 입석표로 바꾼다.
16:23차로 앞 당겨 타고 가잔다. 반시간 기다리며 될 것을, 도덕성을 이강길은 따진다. 좌석이 거의 텅 비어 있다.
원동에 열차는 닿는다. 프랫포옴엔 매화 구경을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순식간에 객차안은 움직임도 힘들게 밀물처럼 사람들은 밀려와 꽉 채운다. 피난행 열차같다.
차창밖은 매화밭에서 아직도 서로의 모습을 매화와 함께 카메라에 담고 있다.
물금역에서, 화명역에서 일부 내리니 객차안 숨쉴 공간이 나아진다.
17시가 지나며 구포에 내려 장수국밥집에 들어간다. 맥주로 목을 추기고 돼지국밥을 소주와 함께 먹는다. 허걸은 손님이 왔다고 먼저갔다.
18시가 지나며 커피 한잔씩 마시고 일어선다. 거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간다. 4월에도 많이 참석해 산행을 즐기자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