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오전동본당, 7주 과정 순교신심 세미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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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 신부님께서 7주 과정
순교신심 세미나를마친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
"순교자들처럼 신앙의 모범이 되십시오!"
10월 23일 수원교구 오전동성당.
김동원 주임신부님이 순교신심 세미나 과정을 수료한 신자들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하며 순교자의 삶을 따라 살 것을 당부하자
신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오전동본당이 마련한 7주 과정 순교신심 세미나가
참가 신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세미나 참가자 150여 명은 이날 순교신심 봉헌미사를 봉헌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느님을 따라 살겠다는 다짐을 적은 편지를 봉헌했다.
김 신부님은 자발적으로 교회를 세우고 천주학을 공부했던 신앙선조들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신자들에게 순교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순교신심 세미나를 준비했다.
세미나는 김 신부님을 비롯해 이향만(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박사,
이근덕(수원 화서동본당 주임) 신부님 등
동양철학을 공부한 이들의 강의와 신자들 나눔으로 진행됐다.
교재는 한국교회 창설 주역 광암 이벽이 쓴 교리서「성교요지」를 해설한 책
「영성의 길」을 사용했다.
판토하(1571∼1618) 신부의 「칠극」도 함께 공부했다.
세미나는 성교요지를 다 같이 큰 소리로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
세미나 초반에는 성교요지 내용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한주 한주 지날수록 신자들 모습은 조금씩 달라졌다.
알기 쉽게 내용을 풀어서 차근차근 설명하는 강사들 강의에
신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김 신부님은 "시간이 흐르면서 신자들이 성교요지에 매료됐다"며
"마치 누룩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작은 말씀 하나 하나가
신자들 마음속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재호(마르티노)씨는 "신심 없이 보잘것없는 믿음으로 세미나에 참가해
처음에는 무엇 하나 가슴에 남는 게 없었다"고 고백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내 자신이 신앙인으로 변화되는 걸 느꼈다.
언제나 하느님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깨어 있는 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부님은 "이벽을 비롯한 순교자들은 박해에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종으로 세상을 사신 분들"이라며
"신자들이 세미나를 통해 세상의 종이 아닌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평화신문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