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뜻에 따라 제 목숨이 다하게 되거든,
부디 은총의 손길로 제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아주소서.
이 기도문은 미국 소방관 스모키 린(A.W. "Smokey" Linn)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 세 명이 있음을 창문으로 확인했으나 건물주가 설치한 안전장치 때문에 결국 구출하지 못한 일을 겪고 나서 자책감에 시달리던 중 1958년에 쓴 시이다. 원작자가 정확하게 알려지기 전에는 작자 미상으로 자주 표기되고는 했다. 현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소방관들의 복무신조나 다름없이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 8군 소방본부 본부장이었던 김광환 씨가 최초로 번역하며 전해졌다. 소방관 사이에서 쓰이다가 2001년 3월에 발생한 홍제동 방화사건으로 매스컴을 통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당시 순직했던 소방관들 중 한 명인 김철홍 소방관의 책상에 이 시가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