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11월7일 수능 날 저녁
너 언제와
왜
시험 보고 연락도 없이 지금 몇시여
갈겨 엄마가 전화 할줄 알았지
후닥와
엄마 지금 우리가 이런 기분으로 집에 가고 싶겠어 쫌만 더 있다가 갈겨
어딘디
시내
순옥이 화내지 말고 기다려얼마 남지 않은 고3이니께
2013년11월8일 그 다음날
학교 마치고 바로 미용실을 간다길래
왜
머리 파마하려고
너 조금만 참지 꼭 해야겠어 몇개월만 있음 졸업할것인디
뭐 어때 뽀골 뽀골 할것도 아닌데
그래도 학생이 생머리가 얼마나 이뿐데 그리고 넌 머리결이 100만불짜리라고 했제
100만불짜리 안하고 200만불짜리 머리 하고 오면 되지
돈 안줘도 되지
예 머리 할려고 돈 모아 주었슴당
언제부터
몰라도 됩니더 순옥이는 ...엄마 수험표로 무조건 50%로 확인
고3만이 누릴수 있는 특혜를 누려야지
그래서 머리가 제일 1순위냐
예~~~
그다음은 커피 밥 비행기 기차표 난 모두다 이용해 본다는 말에
너 심하다 해더니
엄마 평소에 하고 싶었던것 절반값으로 할 수 있는데 해보아야지 그럼 나중에 후회하지
후회할것도 어지간이 없다
그럼 나중에 할때 엄마가 돈 줄겨
아니 난 모른다 알아서 하든가 엄마한테 더이상 돈이야기는 하지말기
예스 그것도 알바로 해결 몇개월 수험생 알바를 구하는데 찾는 중이라면서 까불더니만 ㅋㅋ
파마를 하고 들어온 민희 얼굴을 오만창 찌푸리는것 모자라 혼자서 중얼중얼
너 파마 안하고 지금까지 뭐해노
엄마가 보아도 내머리 파마 안한것 같지
한거야
응
12만원짜리 머리가 이렇게 나왔다고
뭐 12만원이나 주고 이머리를 했다고 정신이 너 지금 있는거야 없는거야
할인해서 6만원짜리라고
아~~
4시간이나 투자해서 한 머리가 이렇게 나왔다고 짜증나 죽는줄 알았다니까
어디서
은행동에 있는 헤어샵
그런데는 잘 할것인데 파마약도 좋은것 쓰고
몰라 머리하는 사람들이 왜그리 많아
너같은 수험생들이 더 많았겠지
그러긴 해서
내일 다시 가보려고
오라고 해서
오라고 안해도 가야되는것 아니여 머리가 그냥 생머리잖어
그렇긴 한데
민희야 그미용실에 어떻게 알고 간거야
우리반 친구가 그기에서 알바를 해서 잘해준다고 친구가 오라고 해서 간거야
그래
그럼 내일 다시 갈거제
응
니입장만 있는것 아니지 친구 입장도 있지
응
그럼 내일 다시 가서 어떻게 해야되 원장님께 니얼굴이 친구 얼굴이고 친구얼굴이 니얼굴이란것 알지
내가 또 가서 원장님 마음 상하게 말할까봐서 그러지
그렇치 이러고 있는데 퇴근하고 들어오는 상아를 보고 사실이야기를 해더니
야 돼지 너 뭐가 착각하고 있는것 같애
무슨 착각
너 머리 12만원짜리가 아니라 6만원짜리라고
12만원짜리를 6만원에 할인해서 해준다고 했다니까
야~~~이 바보야 세일하는 이유가 다있어
너 머리 할때 뭐해~~주어서 아니 하면서 정상적인 순서를 상아가 물어보니
안한것이 2가지 정도가 있었다
그때서야 울민희 아~~~ 그런거야하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는 듯했다
맞다 정상적인 가격으로 받는 대우와
할인가격으로 받는 대우가 뭐가 달라할지 모르지만
무슨 물건이든
일에든
그에 따른 노동의 댓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상거래의 원칙이 잘 지켜지는 것도 있지만
아닌것도 있다
이런 것들을 좀더 이해하고 구입 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오늘같이 마음을 상하는 일이 줄어들것이란 생각을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다음날 다시 머리를 하고 온 민희의 만족한 얼굴
엄마 내머리한테도 문제가 있더구만
그렇지 엄마말대로 처음하는 파마라서 내머리가 적응을 못했나봐
이제 잘 나왔지
자연스럽고 이뿌다 이민희 내가 하면 다이뻐
원장님한데 친구한테
이뿐얼굴로 다음에 또 머리 염색하려 온다고 하고 왔지
너 염색까지 하려고 너 머리 색깔 이뿌다고
그냥 인사말로 했다고 순옥아 ~~~
그래 아주 잘했어 민희야 우리 돈도 안들어가는 좋은말 많이 하고 살자 알았제
2013년11월25일 어제 밤부터 아침까지 겨울비가 내렸다
몇칠전에는 마시고 싶은 할인 커피 마시고
수험표를 내밀고 할인하는 저녁을 먹었다고 좋아하는 민희가
겨울비가 조금내리는 오늘은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갔다
혼자가
응
안된다 민희야
친구들하고 같이 가
친구들은 안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찾아봐 같이 갈 친구있나 그럼 너 다음에 가라 대학가서
엄마 대학가서 가는것하고 지금가는것 하고 얼마나 다른 줄 몰라서 그래
알지 니혼자 비행기 타고 가서
그럼 차타고 가면 괜찮고 아니 뭐 그렇다는 거야
이렇게 실경이 몇칠해는데
어제서야 친구들 3명하고 같이 간다는 말을 했다
인터넷으로 방도 예약하고 준비물은 나누어서 가져오고
아주 가볍게 작은 가방하나만 들고 가자고 해거든
최대한 간소하게 간편하게 갔다 오자고 해서 다 나누어서 가방이 작은거야
잘했다
즐겁게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지
아니 먹는 즐거움 제주도의 별미도 먹기로 해서
그리고 우도가서 짜장면도 먹기로 해서
우도 가
응 왕복 8천이래
그래
친구들하고 같이 언제 가겠어 시간있을때 가자고 했어
잘 했다
맛있는것 먹을때 사진으로 보내줄께 기다려 하면서 좋아한 민희
제주도 왕복이 3만원인데 할증료등 뭐가 붙어 5만원 정도라면서 그래도 얼마나 싼거야
여름에 갔다와서니
지금 가고 2월에 또 한번 간다는 것이다
아니 제주도를 또 2월에 왜가
그때가 고3 수험표를 마지막으로 쓸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제주도의 겨울 한라산을 갔다 올생각이라고
한라산 갔다왔잖아
그때는 여름 한라산이라고 했제
아 아 ~~~
아니면 일본을 갔다 올 생각이고 일본가는 것도 할인되는 거야
응..
어디든지 여행은 사계절을 다 가보는것이라는 민희가
오늘 할머니와 같이 복합터미널로 향했다
어머님은 당진 아가씨네로
민희는 청주 공항 제주도로 가면서 하는말
백순옥이 살판났다
또 까불래 하긴 니말이 맞는말이긴 하네 ㅋㅋㅋ
그 무서운 시어머니 두분이 없는 빈집이니
살다보니 이렇게 한번에 해방되는 날도 있네해더니
또 집에 아무도 없다고 무습다고 울지 말고 용수골 가서 잘 놀고 있어
참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민희 친구들 제주도 우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 풍경과 그 우정까지 가슴에 담아라






첫댓글 파마를 한번도 안해본 머리라면 첨에는 파마가 잘 안나와요..
글구.. 시내 어디에서 했는지 모르지만 오지게도 비싸네요.
판암동 박석헤어모드에 가면 6만원짜리 파마 영양도 넣어주고 잘해줄텐데..
12만원이면 염색도 하고 영양도 주고 파마도 하고 할거 다 할 가격이네요..
동네미용실이나 시내미용실이나 약품 사용은 다 같은걸로 해요~ 중요한건 미용사가 내 머리에 대해서 잘 알고 얼굴에 맞게 스타일을 잘 잡아주는 거예요~~^^
맞어 자기 스타일에 잘 맞게 해주는 미용실이 최고 ㅋㅋ
누릴줄 아는자가 행복을 누릴줄 아는사람..
이민희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