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9년 5월 24일 일요일 5시 48분 출발 6시 55분 우만 마을 입구 도착
어디로:석남사 환종주하려고..
누구랑:아무도 안놀아줘서 혼자 외롭게..
산행거리:32km
걸린시간:7시 우만마을 입구 출발 19시 10분 우만마을입구 도착(산행시간:7시05분~18시53분)
날씨:비올바람처럼 약간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상운산과 가지산에서는 빗방울이 제법 떨어지기도...
습도가 높아서 후덥지근하지만 바람때문에 산행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라 하면 이상하나?
처음엔 이런 장거리 코스는 내얘기가 아니었으니 봐도 들어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러다 표충사,통도사환종주를 하게 되고 욕심이 조금씩 생겼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저걸 우째 가나?
그러다 선희 혼자 안내산행 갔다 오고...
같이 다니던 친구는 혼자 다녀오고...
한번 가고 싶다하니 남편이 같이 가주겠다고 말만하고는 맨날 혼자 놀고..
며칠전 친구 소나무향기가 주말에 어디 안가냐고 묻기에 석남사 한번 가자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맞질 않아 향기 혼자 갔다 오고..
내가 따라가서 애먹일까봐 떼놓고 갈려고 그것도 한밤중에 가버리고....ㅎㅎ
혼자 가? 말어?
가창댐도 가봤고 힘들었지만 운문사환종주도 어쨋든 해봤으니까...
쓸데없는 욕심은 나고 겁도 나고(밤에 멧돼지 있거던요..오두산에서 내려가다)
밤에 잠이 안옵니다.....겨우 잠들었다 알람소리에 일어날려니 몸이 말을 안들어요..
그래서 4시 출발한다는게 5시 48분 출발을 해 봅니다.
가서 비오거나 하면 그냥 와야지 하고...
우만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합니다.
내려오면 힘들거고 동네안까지 들어가기 싫을테니 미리 도로가에 세워놓고 걸어서 갑니다.
혼자 잔머리 다 굴리고...

지도는 두장 복사해 갔는데 한번도 안 꺼내 봤습니다...
거의다 한번씩 갔다 온곳이고 우만마을에서 소나무봉까지는 초행이고...
그래도 알바 안했습니다...

우만마을 입구에 도착해서 가야할 고헌산,소나무봉쪽을 한번 바라 봅니다...

동네안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울타리에 핀 꽃입니다....왼쪽 인동덩굴과 오른쪽은 제비꽃같이 생겼는데 알록달록한게 이뻐서요...

주차해 있는 차량이 많아서 앞서 가는 사람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행 들머리입니다...7시 05분입니다..

백선이 웃으면서 반겨줍니다.

민백미입니다..몇번 봐서 안찍고 갈려고 올라가는데 제법 큰 꽃이 유혹을 합니다.....할수없이 한장 찍어줍니다.

소나무봉입니다.....여기까지 올라오는데 힘이 무척 듭니다...몇번을 쉬면서 올라옵니다...
어디가나 소나무가 힘들구만 하고 문자를 날리니 바로 전화가 옵니다.....니 정말 가냐고?

가야할 고헌산쪽입니다.

고사리가 눈에 들어옵니다....많으면 산행이고 뭐고 다 접고 꺾을려고 봤더니 두개밖에 안보여서 그냥 갑니다.

바위구간을 오르면서 뒤돌아 봅니다.

미스김라일락 혹은 수수꽃다리라고 하는데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쁜 꽃들을 보는건 그 자체만으로도 기쁩니다.

정말 이쁘지요...

꽃과 바위와 이어지는........소나무봉까지....

첨 사람을 만납니다...나물 뜯으러 다니시는 노부부입니다....

고헌산 정상에는 붉은병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습니다.....안찍을려다 하도 많아서 미안한 마음에 한장 콱...

고헌산 정상엔 왜 정상석이 이렇게 많은지..돌탑까지 하면 4개나 됩니다.

우성목장쪽으로.....뿌연탓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외항재로 내려가는 길에..고광나무입니다.

외항재입니다...그냥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우성목장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 계속 갑니다.

찔레꽃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제철이라 더욱더...

이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894.8봉입니다.....한무리의 산객들이 자릴 차지 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큰 엉덩이를 올려놓고 계신 분께 좀 비켜 달랬더니 장난처럼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그거 의자 아니거던요 하고 사진찍을려고 기다리던 여성분이 합세하니 일어서 비켜줍니다.
기분이 나쁠려고 해서 바로 돌아서 운문령으로 내려갑니다.


상운산쪽입니다.....저기까지 오르막이 걱정됩니다.

운문령입니다....간이매점 주인아줌마 물받아가세요 합니다...안그래도 여기서 받아 갈려고 500m 두병만 갖고 왔는데 벌써 한병을 마셔버렸기에 1.5L를 받아서 갑니다..

가지산쪽으로 올라가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지산중봉과 가지산 정상입니다.

가파르게 올라오다 만난 임도에서 이 곳으로 올라가야 상운산 갑니다..

귀바위입니다.

만나면 반가운 산친구입니다...

상운산입니다...
정상석 가운데 뒤에 보이는 곳이 문복산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갈려고 하는데 일욜이라 오가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내려가다 혼자 먹습니다.
외로워 보이겠죠..
출발 할려는데 비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합니다.
신발에 물들어갈까봐 비닐로 씌우고 있는데 지나가시는 분이 어디 다쳤냐고 묻습니다.
비가 와서 비옷 입을려구요 했더니 비 다 왔는데요 하십니다....호들갑 떨었는게 부끄러워서 신발속으로 감추고 갑니다..

팥배나무입니다..길에 아주 작은 꽃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키가 커서 잘 안보이더니 이곳엔 작은 나무가 있어서...

상운산에서 내려오면 금방 갈림길이 나오죠..왼쪽 쌀바위쪽으로 가야 합니다.

잠깐 내린 비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합니다..이 곳에서 산으로 가지 않고 임도를 따라 갑니다.
몇년 전에 이 곳에서 앵초를 보았던 생각이 나서 아직도 있을까 볼려구요..

흐미 이쁜거.....아직도 남아 있었네요..이 곳과 좀 더 간 곳에 한송이씩...

학심이골로 내려가는 곳입니다.

쌀바위입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지북릉과 그 뒤로 운문산입니다.

며칠전 금강애기 나리 보러 일부러 왔었는데 이쪽엔 지천으로 깔렸습니다....
밑의 사진처럼 아주 작아서 자세히 안보면 모르고 그냥 지나갑니다..다행이죠...

가지산 정상입니다...또 다시 비가 뿌립니다...

가지북릉입니다.....

밀양고개라 하나요? 그 곳에서 며칠전 금강애기나리를 봐서 잘 있나 싶어 들여다 보니 앵초가 인사를 합니다.

중봉입니다.

이 곳에서 나무 계단 설치 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오른쪽길로 그대로 내려가면 석남터널 밀양쪽으로 가게 됩니다..

석남터널 지나서 능동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백당나무래요..

오도산...언제 갈지 ㅠㅠ

능동산입니다.......길은 좋은데 참 멀게 느껴졌어요..
 :배내고개로 갈려면 왔던길로 잠시 되돌아 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배내봉쪽입니다..오른쪽 가운데쯤이지 싶습니다.

일요일이라 배내고개엔 차량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하늘엔 헬기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려 지나가고...

배내고개에서 이 곳까지는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잘 올라왔습니다...힘들때는 나무계단이 더 나은거 같아요...
느긋하게 음식을 드시고 계신 두 분이 엄청 부럽습니다...

배내봉으로 갑니다.

배내봉입니다......다시 되돌아 내려갑니다.

능동산과 능동산 뒤로 희미한 가지산 정상 그 앞쪽능선이 진달래 능선..맨앞이 석남터널에서 지나왔던 곳이구요.

해딴에 내려갈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어두워지기전에 내려갈려고 오늘 밥먹을때 말고는 앉아서 쉬어 보질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종아리도 땡기고 무릎도 발목도 발가락이 모두 아우성을 칩니다....죽겠다고 ...
능동산에서 내려오다 종아리가 너무 땡겨서 나무계단에 주저앉아 작은 침을 양쪽에 네개씩 붙혔지요..

그냥 직진해서 가면 됩니다....이 표지판 상관말고..

오두산 정상입니다....누군가 송곳산 오른쪽으로 가라고 해놨네요(알바하라고 ㅎㅎ)
제가 다시 정상석 뒷쪽으로 옮겨 놓고,,,
잠시 앉아서 가져간 수박먹고 갑니다..
정상석 뒤로 난 길이 엄청 경사가 심합니다....만약 알바라면 난 절대로 못올라간다 하고 내려갑니다.....

석남사방면과 송곳산 방면 갈림길입니다..그냥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양쪽으로 시그널이 많아서 주의해야겠죠.

이 곳에서 그냥 내려가지 말고 위로 올라가야 송곳산입니다...

송곳산 정상입니다.....아무런 표식은 없습니다.....

제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 주는 시그널입니다.

꿀풀입니다.

가도 가도 이 대나무 숲길이 안나옵니다.....힘빠지고 발가락 따가우니 걷기도 힘들고 해는 질려고 하고....

노거수입니다.

어두워지기전에 내려왔습니다....산행은 끝났고 차가 있는 우만마을까지 가야 합니다.

우만마을 입구에 있는 보리밭입니다......벌써 누렇게 익었네요.

다시 출발지인 우만마을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남의집 울타리에 있는 장미꽃이지만 제스스로 석남사 환종주 마친걸 자축하며 한장 찍어봅니다.....
내가 꽃을 꺾어 가는것도 아니고 사진 한장 찍어 가겠다는데 개**들이 얼마나 짖어 대는지..한대 콱하고 맘속으로 때려줍니다.
남은 물을 발가락에 부어 주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혼자 해냈다는 그 뭔가가 뿌듯하게 밀려오고 졸립지도 않네요
걱정해준 소소친구랑 소나무 향기 친구 고맙대이.......
석남사 환종주 축하드립니다 영알 지리도 훤하시네요
무제님 따라갈려면 이제 발걸음 뗀 병아리인걸요..늘 부러운 마음으로 무제님 다녀 오신 곳들을 보고 있습니다.
누님 빠르신요..홀로 완주 축하드립니다...언제 함게같이해요..
저야 언제든 함께 해주시면 영광이죠......
석남사환종주 혼자서 거뜬하게하신것축하드립니다. 지도한번안보고 알바없이 대단하십니다.
거의 다 한번씩 가봤구요...솔직히 지도 볼줄 모르거던요.
야생화 공부좀 할렬고 몇번이고 보고 또봐도 금방 까먹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
언제 함 불러주세요...따라가게...소백태극안오십니까?
산행기 보면서 마음이 평안하네요...꽃구경 산구경 잘~하고갑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저도 언제 후다닥 지리산 한번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했습니다.꽃을보고이름을붙혀놓으니잘알것같은데 아직도 잘모르겠더라고요..석남사환종주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저도 보고 돌아서면 까먹어서 와서 다시 찾아봅니다.......
홀로 외로이 석남사 환종주 다녀오셧군요.. 그 먼길을 뒷동산 마실 다녀오듯이...
홀로 석남사환종주를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조만간에 다녀와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