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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28세의 늦깎이 나이로 북한산 인수봉 암벽등반을 스타트로 등반 세계로 뛰어든 개성파 김현정씨는 1968년 서울 마포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 생물학과를 졸업 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암세포 연구원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기도. 그녀는 2001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원에 진학해 운동생리학을 수료 할 정도로 왕성한 학구열로 공부와 클라이밍을 병행했다. 그녀는 원주의 간현암 에서 3개월간 꾸준히 등반을 익힌 결과 놀랍게도 5.12a의 물결. 5.12b YS 루트를 등반했고 그 여세를 몰아 같은 해 10월에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의 차지했다. 이듬해 10월 인천 컵 대회에서도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그녀에게 는 오직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더욱 투철했다. 그녀는 그동안 등반에 집착했던 심신의 피로도 회복하고 견문도 넓힐 겸 1997년에 45일의 일정으로 남편인 김종곤 (사람과산 편집장)씨와 함께 유럽 등반 투어의 길에 올랐다. 김종곤씨는 일찍이 스포츠 클라이밍계에 투신하여 맹활약을 해 왔던 클라이머로 스포츠클라이밍 사진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뛰어난 감각의 사진가다. 한편 김현정씨는 유럽 각 지역순회 등반체험에서 세계의 벽이 얼마나 두터운지 이때 받은 충격은 각오로 삭이면서 더욱 노력 할 것을 다짐했다. 멋지고 다양한 유럽 암벽들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암벽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단다. 1998년 9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일산올림픽스포츠센타 암벽등반교실을 오픈해 스포츠클라이밍에 더욱 전념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그는 1999년 아시안 X-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또 다시 2001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는 등 등반능력 향상도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운동을 끝내고 나니 몸이 물먹은 종이처럼 축 늘어져 왜 이럴까하는 걱정과 함께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 문을 노크했다. 진찰 결과는 그녀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병명도 하나가 아닌 많은 병명으로 우선 면역력 저하. 항생 소염제 알레르기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 심장은 정상 수치보다 맥박이 빠른 빈맥 증세에서 오는 저혈압 등으로 인해 할 수 없이 2001년 7월 백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여 동안 입원 생활을 뒤로하고 1년간은 통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정도의 건강 이상은 그나마 암벽등반 을 열심히 한 덕택이 아닌 가하는 생각도 가져 보았다, 불행은 겹쳐온다는 말과 같이 2007년에 다시 면역력 저하 증세로 재입원 하는 불운을 맞았다. 퇴원 후에도 건강에 더욱 유의하면서 2001년에는 후배양성을 위한 모임으로 5.13클럽을 결성하게 되었다. 가입된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김동식.강성훈.김자하.김자비.김자인.채민우.도운나.김대엽.박지환등 이들은 발군의 실력으로 현재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계에서 각축을 벌리고 있는 대표 급 선수들이다. 한편 스포츠 클라이머들은 자연 암벽에는 약하다는 속설을 뒤집기라도 하듯이 김현정씨는 1996년 북한산 인수봉 해우길 5.11b 루트를 여성초등을 해 냈으며 이어서 1997년 간현암 신토불이 5.13a 여성초등 . 원골길 5.13a. 여성초등 선운산 샌드월 5.13a.루트 역시 여성 초 등반을 해냄으로써 파란을 일으켰다. 인수봉 모든 루트를 등반하는 것이 김현정씨의 소박한 꿈이었고 하면된다는 신념으로 전력투구했으며 그가 간현암을 통해 등반을 익히고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6년 스페인 엘초로 루루데스 5.13a와 코넥션 루데스 5.13b 루트를 두번의 레드 포인트 등반을 해냈고, 이어서 5.13b 엘초로 포에마로카 지역의 탈리바니아 루트도 온 사이트 등반을 해내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외에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프랑스 샤모니 월드컵 속도경기 7위. 2001년 프랑스 낭트 월드컵대회 난이도 11위에 입상을 했으며, 최고의 바위 등반으로 꼽히는 것은 2005년 이탈리아 아르코 5.13d 두 곳과 ,2006년 스페인 엘초로 5.13d 한 곳을 등반 한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퇴원 후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건강 상태라고 해서 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성격 탓에 오는 11월19일부터 1주일간 중국 계림 등반 투어 결정했고 이 등반 후에도 그리스의 칼립노스. 로마 슈테르롱가를 등반예정이며 5.14a 를 끝내기 등반으로 장식 할 것을 소망하고 있다. 한동안 등반으로 인해 미진했던 체육학 공부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을 귀띔 해준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녀를 암벽등반에 입문시켜 가르켜준 남편에게 감사하며, 1998-2000년에 걸쳐 스포츠클라이밍 세계 참피온 자리에 올랐던 일본의 유지 히라야마는 그녀에게 많은 등반세계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던 좋은 친구다. 한편 그녀는 현재의 스포츠 클라이밍 국내 심판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 심판이 되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꿈이자 포부이기도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등반의 세계에서 더욱 멋있는 등반을 통해 어느 누구와도 같이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그녀의 마음이다. 우리 5.13 클럽과도 자주 등반의 기쁨을 나누고 싶으며,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극복하며 오직 스포츠 클라이밍에 인생을 건 김현정씨의 해맑은 웃음 뒤에 감춰진 불굴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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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클라이밍 센터만 운영하는게아니라 아직도 현역으로 뛰나보다...우린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