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덕트란?
루미덕트란 영어로 ‘빛나는(luminous)’과 ‘상품(product)’이라는 단어를 합성한 말로, 빛을 활용한 디자인 제품을 말합니다. 루미덕트의 탄생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발광다이오드(LED)입니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반도체 발광소자인 LED는 전류가 흐르기만 하면 바로 빛을 발하기 때문에 빛을 내는 데 걸리는 대기시간이 짧고, 전력소모가 적으며, 크기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가진 LED 덕분에 빛을 이용한 새로운 디자인 상품인 루미덕트가 개발돼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켜 주고 새로운 인테리어 소재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2008년 LG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외관을 꾸밀 수 있게 한 휴대폰을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이제껏 보지 못 했던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이 휴대폰은 전면의 폴더부분에 내장된 발광 다이오드 조명이 6가지 패턴으로 반짝거리며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음악 모드에 따라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음악을 골라 듣기 위해 터치 휠을 돌릴 때마다 휠 주변에서 LED가 반짝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에어컨은 온도가 1도 내려가거나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에어컨 전면에 있는 꽃과 나비 모양의 LED가 은은하게 푸른빛을 냅니다. 제습, 냉방, 청정 모드에서도 불빛이 붉은색과 파란색, 흰색으로 바뀌어 에어컨의 운전 상태를 쉽게 알 수 있게 합니다. 이 제품은 상품의 기능적인 측면에 빛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습니다.
독일의 가전업체 밀레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의 상, 하단에 각각 푸른빛 LED를 달아 부드러운 빛이 커피 잔을 비추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커피를 뽑으면서 커피를 흘리지 않도록 조명을 비추는 기본적인 기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푸른빛 LED로 은은한 분위기를 살려 카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적인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가 얼마 전 포근한 아침 햇살로 잠을 깨우는 베개를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이 베개를 사용하면 요란한 자명종 소리에 놀라 잠을 깨는 게 아니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눈을 뜨며 상큼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데, 베개에 일어날 시간을 입력해놓으면 지정된 시간 40분 전부터 빛이 서서히 뿜어져 나오기 시작해 자연스럽게 눈을 뜰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기상시간이 가까워지면 빛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미국에는 LED를 부착한 우산도 있는데, 손잡이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우산대가 예쁜 빛으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루미덕트는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건축물 자체도 루미덕트가 될 수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된 ‘워터큐브’는 반투명으로 되어 있는 벽에 조명을 설치해 다양한 빛의 향연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의도에 있는 한강 물빛무대도 LED 외관으로 밤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발해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밖에 프랑스의 디자인 업체 ‘루미그램’은 옷에 크리스털이나 비즈를 부착하는 단순한 수준을 넘어 광학섬유로 만든 원단을 가공해 옷 자체에서 빛이 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루미덕트 제품들을 한번 보시죠 ^^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제품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감성까지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이 더욱 부각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앞으로의 시대는 디자인과의 싸움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루미덕트는 빛을 이용한 아름다움을 제공함으로써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다양하고 멋진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날도 멀지않은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쿠션들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와인 얼음통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탁보와 의자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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