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소철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소철(蘇鐵)]입니다. 소철목 소철과 소철속의 유일종으로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방에서는 야외에 식재하며, 나머지 지방은 온실이나 실내에서 키워야하는 난대성 상록침엽수입니다. 상록침엽수이긴 해도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상록침엽수인 소나무류와 측백나무류와는 사뭇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키가 1m ~ 4m의 작은 나무인데, 키 작은 야자수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 듯합니다. 해외분포지역은 일본, 중국남부, 인도네시아 정도입니다.
나무 이름이 참 독특한데요. 소철(蘇鐵)의 `소(蘇)`는 `되살아날 소`로 `소생하다` 등에 쓰이는 한자말입니다. 소철나무는 시들었을 때 철분제를 주면 다시 싱싱해진다고 해서 [소철]이라는 이름이 생겼답니다.
이런 소철의 꽃말은 [강한 의지]입니다. 철을 먹고 자라서 그럴까요?
어느덧 1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새해의 시작이며 겨울의 중심이었던 지난 한달의 한국의 탄생화를 되돌아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를 시작으로 희귀란인 석곡, 개비자나무, 히아신스, 수호초, 소귀나무, 백서향, 모람, 솔송나무, 회양목, 측백나무, 전나무, 조릿대, 시클라멘, 녹나무, 자작나무, 군자란, 사스레피나무, 금강소나무, 바나나, 둥근바위솔, 용설란,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이베리스, 팥꽃나무, 금전수, 비쭉이나무, 리기다소나무, 송엽국 그리고 오늘 소철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풀과 나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도 있었을 것이고, 처음 접해 본 나무나 풀의 이름도 있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도 나의 이름을 불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우리는 [생명의 연대]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것입니다.
AI, 블록체인,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양자컴퓨터, 3D프린터. 요즘 새로 생긴 단어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면 우리는 과학문명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단어들에 더 많이 익숙해져야 합니다. 문제는 과학문명은 폭발적으로 발전하는데 정신문명은 그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위험한 물건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생명의 연대]라는 목표를 가진 한국의 탄생화 작업이 우리 정신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1월 한달 [한국의 탄생화]에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월에는 봄을 준비하는 풀과 나무들이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탄생화가 우리나라의 보편문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꽃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주변에 전달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소철나무는 철이 필요하지만 사람에게는 사랑과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육체적으로는 밥을 먹고 살지만 정신적으로는 사랑을 나누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가족, 친구와 이웃들에게 아직 전하지 못한 사랑이 있으시면 오늘 1월이 다가기 전에 못다한 사랑을 다 전달하시는 하루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