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사모가 세종특별자치시 자원봉사센타로 부터
'2016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이 되어 사업비를 받았다.
우선 참샘에 설치된 노후시설물을 교체하고자 하는데
사업비에 맞춰서 하려니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청소도구함을 전처럼 철재 캐비넷으로 한다면 얼마가지 않아 다시 녹이 쓸 것이고
방부목으로 맞춰서 만들어 볼까 하고 알아보니 턱없이 비싸 사업비를 다 써야 할 판이였다.
다시 가구점을 여러군데 다녀 보았지만 물에 썩지 않는 재질로 된 청소도구함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에 이마트에 가서 물이 닿아도 썩지 않은 재질로된 수납장이 있는 것을 보았다.
만들어 놓은 것은 부피가 커서 집에 와서 조립을 해서 설치하려고 조립부품을 사 가지고 왔다.
오늘 오후에 시간을 내서 조립부품들을 가지고 참샘으로 갔다.
날씨가 너무 더워 나무그늘 밑으로 갔다.
부품들을 다 끄집어 내 놓고
남편이 이리저리 맞춰봐도 도통 모르겠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무그늘에서 잠간 쉬고 가겠다는
젊은 두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잠시의 휴식을 반납한 채 두 분이 어찌나 열심히
캐비넷을 조립하는데 정성을 다 하는지 감동적이였다.
두 분도 이런 조립품은 처음인듯
열심히 설명서를 들여다 보면서
하나 하나 맞추어 갔다.
긴 시간이 걸려 드디어 청소도구함이 다 만들어졌다.
더운 날씨에 쉬지도 못하고 마치 내일을 하듯 성실하게 정성을 다해
일을 하는 두 분을 보고 난 감동을 했다.
어지간 하면 나 몰라라 할 수도 있는 일인데
어쩜 저리도 진실한 봉사를 할 수가 있을까 하고...
저런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자원봉사자들이다.
1365에 가입이 되어 있다면 봉사실적이라도 올려 주고 싶었는데
가입을 하지 않았단다.
어디에서 근무하는지 알려주면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괜찮다며 그냥 가 버렸다.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 하는 그 모습..
나 역시 항상 그런 봉사자가 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오늘 두 분처럼 더운 날씨에 잠시 그늘에서 쉴 시간을 다 뺏겼는데도 불평 한마디 안하고
마치 내일처럼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사해 마음까지 흐뭇하다
나는 청소함을 조립하는 동안 참샘에 있는 캐비넷을 치우기 시작했다.
일단 안에 있는 것들을 다 꺼낸 다음
참샘으로 물을 마시러 온 사람과 함께 캐비넷을 치우고
바닥의 자갈을 치우기 시작했다.
조립한 청소도구함을 평평히 세워놓기 위해서.....
조립한 캐비넷을 옮겨 놓고 남편이 주변을 잘 정돈했다.
캐비넷 문에다 부착용 꽂이판을 부착한 다음
공지사항 안내문등을 옮겨서 꽂아 놓았다.
앞으로 각종 알려야 할 공지사항이나
행사안내문등을 꽂아 놓을 예정이다.
오늘은 너무나도 성실하고 진실한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마음 흐뭇하고 감사한 하루였고
아름다운 사회.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는 봉사자들의 힘이 크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첫댓글 그렇게 완성된 캐비넷이었군요 토요일에 가서 보고 좋다만 하고 왔는데 이글을 보고나니 너~~무 좋아요 대단하신분들 고생많으셨겠어요
정말 댓가없이 온 몸으로 수고를 해 주신
봉사자들 덕분에 캐비넷이 완성되었답니다.
두루두루 감사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