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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야간학교 | ||||||||||||||||||||||||||||||||||
배움의 열정 비춰주는 ‘희망 등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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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공간 이상으로 소중한 삶의 공간으로 값어치가 있는 곳입니다.”
지난해에도 16명이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대학생도 3명이나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용인시 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문해교육기관이란 중등학교 미만의 한글과 기초수학 정도의 한글과 기초수학 정도의 교육과정을 교육하는 기관을 말한다. 지난 1982년 개교해 인근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사용하다 1987년 시유지인 지금의 자리로 옮겨 20여년 동안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지만 지난해 용인시가 신갈학교 부지에 주차타워빌딩을 건립한다며 시설물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른 부지를 매입하거나 전세계약을 할 여력도 월세로 옮길 여력도 없었던 신갈학교는 폐교 위기에 까지 놓였었다. 하지만 지역 기업의 도움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용인에 40년 넘게 자리한 토착기업인 녹십자가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신갈학교에 새 학교를 마련해 주기로 했기 때문. 신갈학교는 다음달 중 현재 위치에서 70m쯤 떨어진 신갈초교 인근 건물(290㎡ 규모)로 자리를 옮긴다. 당초 녹십자는 학교를 신축하려 했지만 규제 때문에 신축이 어렵자 건물 임대로 방침을 바꿨다. 임대 보증금 5천만원과 월세 300만원은 전액 녹십자에서 부담한다. 녹십자의 지원으로 폐교 위기를 넘기기는 했지만 신갈학교의 어려움은 너무나도 많다. 최근 노년층과 외국인 학생이 증가하고 청소년층 학생의 수가 줄어들면서 청소년위원회가 지원하던 지원금 비율이 대폭 낮아지면서 학교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신갈학교는 이같은 운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1년에 두차례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개교기념일인 2월8일 일일찻집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금을 받고 있고 인근 경희대학교 축제 떄 일일호프집을 운영해 학교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 부족한 형편이긴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여는 일일찻집과 일일호프집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에 새로운 유대감을 만들어 주고 있다. 신갈학교 윤명호(45) 교장은 “글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초·중·고등학교의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하는 것이 우리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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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장앵인 야간학교 '반딧불 야학'
반짝반짝 반딧불이처럼 우리 꿈도 빛나요
문틈으로 스멀스멀 봄기운이 스미는 지난 24일, 영어 수업이 한창이다.
“이건 ‘알’ 이렇게 발음하면 안 돼요. 혀를 저 목 뒤로 말아서 ‘아~ ㄹ’ 이렇게. 자, 그럼 이건 ‘카’가 아니라 ‘카~ ㄹ’”
칠판에 ‘R’을 쓰고 읽는 선생님을 따라 혀를 뒤로 둥글게 굴려 발음해본다. 조금은 어눌한 ‘R’ 발음이지만 목소리는 기가 죽지 않았다.
책장을 넘기는 선생님 따라 책장을 넘기는 것이 학생의 아주 느린 동작이거나 학생의 몫이 아닌 자원봉사자의 손이다.
이들은 이렇게 기다림과 도움으로 소통하고 있다. 수업은 조금, 더디고 느리게 진행됐지만 선생님도 학생도 그 누구도 분주하지 않다.
순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야간학교 ‘반딧불 야학’.
이 교실에는 의자가 뒷전이다. 책상 짝꿍 의자는 교실 벽으로 빠져 있다. 대신 자신들의 다리가 되고 자동차가 되고 의자가 되는 휠체어가 책상의 새 짝꿍이 됐다.
지난 16일 개강한 ‘반딧불 야학’은 장애로 배움의 기회를 포기하거나 놓친 중증장애인들 4명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국어, 영어, 수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 4명 모두 수준은 다르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은 ‘하나’다.
“‘우리도’ 공부해요”
순천 장애인 야간학교 ‘반딧불 야학’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큰 즐거움.
“공부하니까 좋아요. 예전에도 공부를 했거든요. 저기 저 가방에 책이 예전에 공부하던 거예요. 근데 하다가 포기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포기 안 하려고요.
또 공부가 하기 싫을 때가 오겠지만 이제는 포기 안 할 거예요. 자꾸 자꾸 포기하면 저는 늘 제자리잖아요.” 얼렁뚱땅 반장이 된 황서원(22)씨는 이제 싫어도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배우고 배우면 지금보다 가질 수 있는 꿈이 더 많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서원씨의 꿈은 사회복지 분야 공부를 하는 것. 그러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 더디지만 멈추지 않을 테다.
사실 국내 장애인의 교육 수준은 낮은 편이다. 2005년 보건복지가족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 중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국민이 12.6%인데 비해 장애 성인의 45.2%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증장애인의 학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일.
“비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점점 높아지지만 장애인의 교육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어요. 반딧불 야학은 장애인에게도 교육이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움터죠.”
순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철호 센터장은 “인간다운 삶의 최소 요건이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렇게 반딧불 야학에 나와 배우고 싶다고 해서 다 배울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우선 수업이 이뤄지는 순천 금당성당까지 와야 한다. 헌데 이동 수단이 거의 없어, 와서 공부하고 싶어도 공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지금 공부하고 있는 4명은 순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경우다.
순천시의 중증장애인은 3000여명에 달한다. 법적으로 최소 20대의 장애인전용콜택시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1대가 고작이다. “이동이 뒷받침돼야 교육도 가능해요. 또 교육을 받아야 노동, 일도 하고요. 일을 해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죠.”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돼야 장애인의 사회 진출도 가능하다는 김철호 센터장.
반딧불 야학에는 2명의 선생님이 있다. 장애인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1분, 국어와 영어를 담당하는 1분.
2명의 선생님 말고도 같은 장애를 가진 이재우군과 자원봉사 선생님 1분이 더 학생들의 원활한 수업을 돕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나와 공부할 수 있도록 이동을 돕고 수업을 도울 자원봉사자가 더 필요하다.
“시작했으니 모두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 중등?고등 과정에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더 나아가 공부를 통해 새로운 꿈을 찾아 도전하는 삶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반딧불 야학을 담당하고 있는 순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은화씨는 이들의 공부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알면,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다”는 서원씨의 말이 반딧불이 엉덩이에서 빛나는 반딧불마냥 빛나는 봄날이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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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의 꿈… 지역민과 함께한 10년 ‘단양야간학교’ | ||
초·중·고 과정 교육 | ||
가사사정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적기에 학업을 이루지 못한 지역주민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던 단양야간학교는 2000년 3월 15일 농업기술센터 별관 2층에서 35명의 학생과 자원봉사 교사 25명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총 71명의 검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단양야간학교는 학생들과 지역주민에게 만학의 꿈을 이루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배움의 뜻을 이루고자하는 학생들과 자원봉사 교사들로 구성된 단양야간학교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하루 3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한글 미해독자를 포함한 초등학교 과정, 중학교 과정, 고등학교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교제비를 비롯한 수업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단양야간학교 이상곤 교장은 “우리 단양야간학교의 10주년이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다양한 봉사를 펼쳐주신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학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단양야간학교는 1년 365일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으니 배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진 기자 chosang4532@daejon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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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학교오니 공부가 잘 돼요” | ||||||
초당초교 야간학교인 성덕등불학교에 수업공간 제공 눈길 | ||||||
◇지난 2일 성덕등불학교 학생들이 초당초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 ||||||
【강릉】초당초교(교장:최충희)가 지역 야간학교인 성덕등불학교(교장:김홍규)에 수업공간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덕등불학교 초등반 학생 10명은 지난 2일부터 초당초교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 대부분은 환갑을 넘긴 만학도들로 그동안 성덕등불학교 내 낡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수학 교사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남철 교사가 초당초교에 교실 대여를 제안하면서 학생들은 오는 16일까지 각종 학습도구를 갖춘 쾌적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은 “매일 야학에서 공부를 하다가 꿈에 그리던 학교에 직접 와 보니 공부가 더 잘된다”고 입을 모았다. 최충희 초당초교장은 “비정규 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서는 교육기관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덕등불학교는 지난 1999년 개교했으며 현재 105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원선영기자 har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