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3.26 13:43:25 | 최종수정 2013.03.26 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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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스1) 정원평 기자
이천시가 골프장 공사장 주변에 어류 등이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천시청 전경. © News1 정원평기자
(이천=뉴스1) 정원평 기자= 경기 이천시가 A골프장 공사현장 부근에서 개구리, 어류 등이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뉴스1 3월 22일자 보도)
수질 지도단속권을 가진 환경보호과는 현장점검에서 시료를 채수하지 않았고, 인허가권 부서인 도시과는 골프장 관계자와 관련업체에게 채수와 성분분석을 맡겨 부적절한 업무처리라는 지적이다.
A골프장은 국내 학습지 등 출판 사업을 하는 업체가 시행하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가 시공을 맡고 있다.
26일 이천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A골프장 민원과 관련해 1, 2차 현장조사 과정에서 수질분석을 위한 시료채취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통상 수질관련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 확인과 함께 시료채취 및 수질분석의뢰를 하는 관례에 비쳐 이해하기 힘든 업무처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과와 환경보호과 담당자들은 민원이 인터넷으로 접수된 후 2일이 지난 20일에 최초로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장을 확인하고도 수질분석을 위한 시료채취 등은 하지 않았다. 시료채취는 다음날인 21일에 도시과 담당자의 입회하에 이뤄졌고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입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천시가 아닌 골프장 업체 관계자가 채수했으며, 수질분석도 해당 골프장의 환경영향평가를 맡았던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골프장 인허가권을 가진 도시과가 처리해야 하는 업무(채수 및 수질분석 등)라고 판단했다”며 “일반적인 공장 폐수 등이 아니라 채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시과 관계자는 “도시과는 수질관련 지도단속 권한이 없다. 어류 등이 폐사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업체에 시료채취 및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김미야 사무국장은 “민원제기 후 현장을 방문 했을 때 큰 새들이 죽은 물고기 등을 먹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제2의 오염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프장 시행 업체 관계자는 “방류수가 흘러나오는 경사면은 지난 1월에 성토한 구간”이라며 “물이 방류되는 이유나 물고기 등이 죽은 이유는 알 수 없다.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보호과는 뉴스1의 취재가 시작되자 25일 오후 시료를 채수하기 위해 담당자를 현장에 파견했다.
이천시 A골프장 조성 공사장 인근에서 집단폐사한 개구리,미꾸라지. © News1 유인선 기자
jwp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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