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좀 쳤다는 고수들도 기가 죽는 경험이 있다. 일명 신의 터치로 불리는 `홀인원`이다. 싱글 플레이어라도 아직 홀인원 기념 볼 한 번 찍지 못했다면 고수들 사이에서는 주눅이 든다. 홀인원은 말 그래도 `로또` 당첨과 비슷한 행운이다. PGA 투어 플레이어의 경우 3000분의 1 확률을 보이는데 이는 한 해 25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기준으로 최소 9년이 걸려야 가능한 것이다. 일반 골퍼가 대상이라면 확률은 더욱 좁아진다.
주말 골퍼의 경우 1만2000분의 1 확률로 최소 3000라운드 이상 플레이를 펼쳐야 겨우 한 번 가능한 정도다. 연간 100회 라운드에 나선다는 가정하에 30년 한 번 찾아오는 행운이니 진귀한 경험인 셈이다. 물론 이 확률은 150야드 이내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200야드 수준으로 범위를 넓힌다면 확률은 15만분의 1로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
홀인원은 정말 신의 영역일까? 노리고 샷을 한다고 가능한 분야가 아닌 것은 맞지만 몇 만 분의 1 확률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파3홀 티박스에서 스윙하기 직전 위의 방법을 숙지하자. 몇 달 이후 당신의 이력에 `홀인원`이라는 한 줄이 추가될지도 모른다.
1 낮게 티업 할 것 티없은 낮을수록 좋다. 아이언샷은 기본적으로 바닥에서 치는 샷이므로 높은 티업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티를 높게 꽂으면 톱볼이 나거나 탄도와 거리가 모자를 가능성이 크다. 바닥에 티의 윗부분(공을 받치고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잔디 속으로 넣자.
2 티를 사용하지 말 것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개 아이언샷을 티 없이 맨땅에 놓고 친다. 탄도나 비거리면에서 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몸이 기억하는 아이언샷과 이질감이 생긴다. 티샷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처럼 맨땅에 볼을 놓고 쳐보자. 익숙한 환경에서의 샷이 베스트가 될 확률이 높다.
3 한 클럽 길게 잡을 것 자신의 평소 길이보다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이 홀인원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아이언샷은 짧은 경향이 있다. 가령 7번 아이언샷 거리가 150야드라면 파3홀 150야드 거리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샷을 시도하자.
4 깃대를 곧장 겨낭할 것 골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복잡한 계산`이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일수록 치밀한 계산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린의 높낮이나 라이, 스핀까지 고려하다 보면 되레 샷은 망가지게 마련이다. 묵직한 돌직구로 깃대를 곧바로 겨냥한다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5 자신의 구질을 고려할 것 티박스의 위치 선택은 홀인원 성공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서는 자신의 구질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가령 드로 구질이라면 티박스 왼편에서 티업 한 뒤 오른쪽이나 중앙을 겨냥하라. 그러면 볼은 왼쪽으로 굽어지며 홀컵 주위로 떨어질 것이다.
▶ 홀인원 명당 골프 코스 복권도 `명당`에서 사는 것이 당첨 확률이 높다. 홀인원도 마찬가지. 로또 확률을 노린다면 이곳을 방문할 것.
부산 컨트리클럽, 인코스 8번 홀 부산CC의 인코스 8번 홀은 지난 5개월 동안 홀인원이 총 6번이나 나온 곳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인코스 8번 홀은 레귤러 티 기준 170m로 상당한 거리에 핸디캡 2번 홀이다. 티박스에서 그린까지의 방향이 틀어져 있던 것을 최근 직선으로 교정하면서 홀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 오션 코스 2번 홀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의 오션 코스 2번 홀은 지난해 무려 21개의 홀인원이 나온 곳이다. 레귤러 티 기준 90m의 비교적 짧은 코스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쉽게 홀인원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벨라스톤 컨트리클럽, 벨라 코스 13번 홀 벨라스톤 컨트리클럽은 현재 4개의 파3홀 전체에서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에게 짜릿한 홀인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벨라 코스 13번 홀에 깔때기 모양의 그린을 만들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일정의 참가비를 내고 깔때기에 공을 넣으면 횡성 한우세트를 증정한다.
첫댓글 ㅎ 부산에도 한곳이 있구먼유
해 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