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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출조계획을 예당지로 잡고 조황을 알아보던중 상류에서 제법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다가 점점 수심이 깊은 하류쪽으로 빠지고 있다는 소식!!이때다!!출조를 기다리던
지인분들과 통화후 예당지 한믈좌대를 예약했다.물론 주말에는 이미 2~3주씩 예약이 끝나
주중 출조예약을 하고 들어가야하는 상황이라 주말에만 시간나는 전주의 현구(머시마)는
아쉽지만 함께하지 못했다.
예당지 한믈좌대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척상급 떡붕어의 마릿수 조황이 가능한데 종종 대물
떡붕어의 모습도 볼수 있는 곳이라 겨울이면 꼭 찾는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항상 후배들을 독려해주는 형님들과함께하기로 했기에 점심으로는 백숙을,
저녁으로는 낚지볶음을 준비했다.
식사는 낚시터에 주분해도 괞찮았지만 혹여 입질들어올때 방해가 될까봐 미리 준비해갔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소주를 한잔 기울이면서 그간 안부를 물으며
낚시터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인것 같다.
두어달 제대로 낚시를 못다닌데다가 지난달에 취재를 갔던 전북 부안의 돈지수로에서
토종붕어만 확인하고 온터라 이번에는 기필코 떡붕어 손맛을 봐야했기에 오후4시쯤
이른 저녁까지 해결했다.특히나 이번 출조에는 일본출조때 배웠던 도본쯔리(외통낚시)를
다시 테스트 해보고 싶었고 다소 깊은 수심에서는 시도해보지 않았던터라 내심
입질표현과 조과도 궁금했었다.
이날 이용한 좌대는 수심이 대략6미터로 18~21척으로 공략해야 알맞은 수심이었다.
그간 경남 합천호나 춘천파로호등 깊은 수심에서 대류나 물흐름이 심할때 찌가 흘러버려
입질을 많이 놓치곤했었는데 이곳 예당지에서도 대류를 버티며 입질을 받아낼수 있는
채비는 외통낚시가 딱인듯 했다. 어쩌면 정통바닥낚시의 안정적인 집어효과와 중층낚시의
예민함의 두가지를 고루 살릴수 있는 채비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우로 수시로 바뀌는 대류속에서도 꾿꾿하게 제자리를 지키던중 간헐적으로 입질처럼
느껴지는 찌의 움직임은 있는데 약간씩 울렁이는 좌대의 흔들림에 묻혀 도저히 챔질타이밍이
나오질 않았다.
대략 저녁8시경 살짝 들어올리다가 반마디 쭉 빨리는 입질에 챔질을 햇다가 대를 세우는 도중
몇초 힘도 못써보고 아랫바늘이 터져나가고 말았다. 아깝다.
몸통걸림 이었는가보다.
오전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심히 낚시하다가 처음 들어온 입질이었는데 잠시 뒤 맨 끝자리
잡초(오태승)형님 챔질소리가 심상치 않다.
뭔가 걸려 나오는듯한데 낚시대의 휨세는 그다지 없어보이고 잔챙이인줄 알았던 우리일행은
잠시뒤 폭소가 터져나왔다.
참게다!
이상하게 꼬물락 거리는 입질이 많았다고 하던 형님들 자리에서 참게가 나온것이다.
잡초(오태승) 형님 바늘에서 참게를 뗴어내던 가람(임승일)형님은 손가락을 참게 집게발에
잡힐뻔 하면서 다시 폭소가 이어졌다.
우스갯소리로 차라리 참게가 많이 나오면 그것도 남는장사다라는 농담으로 즐거워하던
가끔꽝(김국일)형이 표층에서 라이징하는 붕어들 모습에 채비를 띄워보기도 했지만 도대체
입질은 감감무소식!!
이때 뒤쪽 펜션에서는 귀에 익숙한 7080노래들이 기타반주를 곁들인 격렬한 노래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좋은 사진을 담으려 텐트도 안폈었는데 형님들 텐트와 파라솔들 설치하시느라 분주하다.
텐트설치와 파라솔 거치등으로 한참을 들썩거리며 좌대에서 움직인데다 몇시간째 대낮처럼
환한불을 밝혀놓은 펜션덕분에 도무지 어수선해서 집중이 안된다.
차라리 따뜻산 보일러가 가동되는 좌대 방갈로 안에서 잠시 쉬었다 나오기로 하는데 빗줄기는
계속 굵어진다.ㅋㅋ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조용해지는 시간까지 기다렸더니 벌써 11시가 넘었는데 곧 입질이 들어올 것
같아서 새벽1시까지 버텨봤지만 새벽부터 움직였던 탓인지 피곤함이 몰려와
새벽입질을 노리려 주무시고 있는 형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잠을 청했다.
잠깐 눈붙인 것 같은데 5시에 맞춰논 알람이 울리고 그때까지 낚시를 하시던 잡초(오태승)형님이
잠자리로 들어오시며 한마디 하신다.
햐~~ 찌가 꼼짝을 안하는구만!
이번 출조는 손맛보기 힘들겠구나. ㅠ. ㅠ
잠시후에 일어난 나는 주간찌로 교체하고 다시 떡밥을 준비한다
아무래도 맛슈나 글루텐 성분이 많은 떡밥은 처음 완성했을때가 가장 좋은 조과를 보여줄때가
많아 항상 아침에 떡밥을 준비하는 이때가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커피를 끓이며 밤새 내린 비를 털어내며 자리를 재정비하는데 가람(임승일)형님의 느닷없는
강한 챔질소리가 들린다.
일행들의 시선은 가람형의 활처럼 휘어있는 낚시대에 고정되어 있고 물고기의 주둥이가
물밖으로 보이는 순간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외쳤다.
떡이닷!
간신히 랜딩에 성공을 해 뜰채에 담고보니 체고가 엄청난 4짜급이다~~!
아침에 되어서야 입질이 들어오는 가보다
부지런히 떡밥을 달아 던져야겠다는 생각에 낚시대를 드는데 뭔가 덜컥 걸린다..
아까부터 찌가 꼬물락 거리더니 사진찍으로 움직이다 입질을 못봤나보다.
한참을 실강이하다가 뜰채에 담고보니 이미 바늘을 삼키고 있었고 30센티가 조금 넘었다.
이후로도 형님들도 한두마리씩 골고루 손맛을 봤는데 제일 작은 사이즈가 28센티였고 가장
큰붕어가 39.3센티였다.
하지만 떡붕어들 덩치에 안맞게 아주약한 입질들이다. 짜식들!!
고약한 입질들을 노리다보니 헛챔질도 많이 생기고 일순간 입질들이 뜸해진다.
주간찌를 사용하고도 이렇게 약한 입질들이니 밤시간에 다소둔한 전자찌를 사용하면서는
입질받기가 쉽지 않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무튼 생각보다 조황이 저조했던건 밤사이 내렸던 찬 비가 가장 큰 변수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그나마 입질이 가장 많았던 떡밥은 마루큐사의 노즈리 글루텐이었다.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글루텐5를 사용하던 잡초(오태승)형님도 노즈리 글루텐으로 미끼를
변경한후 바로 입질을 받아 이내 랜딩에 성공했다.
환경과 채비구성
떡밥배합 및 조과 등 기타사항
첫번째 사용한 떡밥패턴 (21척 외통(도본쯔리)낚시)
척상SP 200cc + 신베라 글루텐 소꼬 200cc + 물 500cc
미끼는 노즈리 글루텐(소포장2분포) + 글루텐사계 150cc + 물 200cc
다소 천천히 풀리도록 단단하게 사용하기도 했고 손물을 쳐서 말랑말랑하면서 부드럽게도
만들어서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때는 다시 도전하고픈 맘이 굴뚝같습니다..
우리 헤라 클래스 카페에서 진행중이던 최대어와 최소어를 가장 근사치로 맞추는 이벤트에 당첨된
회원분들 축하드리고 상품인 척상sp와 포테이토sp, 노즈리 글루텐은 빠른시간안에 전해 드리겠습니다.
낚시춘추의 책 발간 시기에 맞추느라 다소 조행기가 늦어진점 양해 부탁드리고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1월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믈좌대 낚시터 :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11-4
041-331-5117, 011-773-8126 |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나중에 책자로 다신한번 보겠습니다
가람님이 역쉬 멋~져~!..*^^*..
붕어가 아주 깨끗하게 생겼네요~~잘 보았습니다...
형님들 멋져요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가람형님 손맛 좋으셧어요~~다음에꼭~~저도 데리고가세요~~
좋은 그림 잘보고 갑니다
늘~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