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스토리]＜76＞북녘 어린이에게 털목도리를

[장우철]

[재능기부 스토리]<76>북녘 어린이에게 털목도리를

'따뜻한 겨울나기' 11월16일 광주시청서 1000여 명 뜨개질도

장우철

기사 게재일 : 2013-10-10 06:00:00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광주시 남북교류협의회와 광주시 시, 구 자원봉사센터 그리고 광주시 청소년 활동진흥센터와 함께 `손으로 만드는 평화! 남북 어린이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털실로 뜨개질을 해서 목도리·모자 등을 만들어 북녘의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또 자녀들 내복 구입 시 한 벌 씩을 더 구입해 북녘으로 보내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직접 짠 털실물품을 광주에서 북녘에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프리카 신생아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내진 적은 있으나 북녘 어린이들에게 보낸 건 드물다. 평화를 갈망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높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자신들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털실을 보낼 수 있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다.

　이명박 정부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간차원의 지원은 이어지고 있다.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이번 행사가 남북의 긴장관계 완화의 단초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산가족들의 꿈만 같은 상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선 11월16일까지 가정이나 단체에서 직접 짠 털실 뜨개질 물품들을 직접 택배를 이용해 재능기부센터나 남북교류 협의회로 보내야 한다.

　또 11월16일 오후1시부터는 1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모여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뜨개질을 할 계획인데, 그때 현장으로 와서 접수해도 된다. 내복도 마찬가지로 선불택배 및 현장에서의 기부가 가능하다.

　이번에 시민이 만든 물품들은 이번 여름 수해 피해가 심각했던 함경북도 안주시 일원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안주시는 이번 여름 수해 피해가 특히 심하며 이재민이 많이 발생했다.

　지난 9월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캠페인을 알린 이후 반가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터와 웹 홍보를 위한 모델을 자청한 두 명의 남녀 어린이, 사진 촬영에 도움을 주신 북구 매곡동 퀸스베베 스튜디오의 조광운 대표가 홍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각 장애인협회에서는 장애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짠 털실들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분들의 지원물품들은 정말 큰 의미를 가지고 전달되어질 것 같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와 각종 단체 및 개인들의 참여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나의 작은 정성이 북녘 어린이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난로가 될 것이라 믿는다. 11월16일까지 5~7세 아동이 착용할 정도의 뜨개질 목도리와 모자, 그리고 내복이 산처럼 쌓였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행사 참여 및 기증 문의: 광주재능기부센터 062-431-0918, 광주시 자원봉사센터 062-613-5606, 광주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062-234-0755.



　▶광주재능기부센터 소식 알림

　△화순읍에 재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재능기부센터 공간이 필요합니다. 화순읍에 건물이나 공간을 소유하신 분 중에 공간기부 해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기간은 2년입니다. 연락바랍니다.

　△풍암센터 재능 나눔 프로그램

　오카리나(매주 월 오전10시), 우쿨렐레(매주 월 오전 10시/오후6시) 천연화장품·패키지 프로그램(매주 화 오전10시30분), 해금 (매주 화 오후2시), 단소(매주 화 오후6시), 냅킨 아트(매주 수 오전10시30분), 영어·선물 포장 (매주 수 오후2시), 슈가 크래프트·아동요리 (매주 목 오전10시30분), 아로마 테라피(매주 목 오후1시30분), 리본공예·라이스 클레이(매주 금 오전10시 30분), 도자기·한지공예(매주 금 오후2시), 키즈뮤직 체험수업(매주 금 오후4시), 유아 바이올린(매주 금 오후5시), 경락·경혈을 통한 건강생활(매주 금 오전10시), 드로잉 스케치(매주 금 오후2시) 문의 : 재능기부센터 서구 풍암센터 062-65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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