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九(권지구) 19~21장 71편
燕舘(연관) 次月沙(차월사) 書懷韻(서회운) 排律五十韻(배율오십운)
弱歲遊玄圃(약세유현포) 初心在碧霄(초심재벽소)
圖南思簸海(도남사파해) 學北慕遷喬(학북모천교)
風雨相如壁(풍우상여벽) 冬春季子貂(동춘계자초)
期將王覇略(기장왕패략) 欲補聖明朝(욕보성명조)
自是飢方朔(자시기방삭) 誰能仕漆雕(수능사칠조)
儒名飜見誤(유명번견오) 時議漸聞囂(시의점문효)
四海朋知少(사해붕지소) 中年骨肉凋(중년골육조)
耕憐鴻鵠困(경련홍곡곤) 行羡鶺鴒搖(행이척령요)
結伍猶羞噲(결오유수쾌) 披襟願識僑(피금원식교)
江湖留浪迹(강호류랑적) 天地立孤標(천지립고표)
劒取銷氛奐(검취소분환) 凡思止鬪僚(범사지투료)
昇平綿鳳曆(승평면봉력) 逸豫玩鸞鑣(일예완란표)
黑颶掀春汛(흑구흔춘신) 荒祠哭夜妖(황사곡야요)
腥纏唐宇縣(성전당우현) 火入漢宗祧(화입한종조)
拜杜悲終夕(배두비종석) 聞雞舞獨宵(문계무독소)
兵戈徒自苦(병과도자고) 性命不曾料(성명부증료)
却赴元戎幕(각부원융막) 初回運使軺(초회운사초)
陳閑猿臂廣(진한원비광) 關老燕頷超(관로연함초)
介胄曾千里(개주증천리) 簪紳忽一朝(잠신홀일조)
措身無地可(조신무지가) 有命自天遙(유명자천요)
別海秋將暮(별해추장모) 趨秦雪已瀌(추진설이표)
觸姦雖愧豸(촉간수괴치) 專侫欲鋤椒(전녕욕서초)
嫁禍誰危趙(가화수위조) 伸寃汝度遼(신원여도료)
朝推相臣重(조추상신중) 主倚使才饒(주의사재요)
魏鑑疵能照(위감자능조) 殷霖暵正澆(은림한정요)
吐茵猶許款(토인유허관) 開閤幸蒙邀(개합행몽요)
付驥孤隨尾(부기고수미) 驂虯穩跨腰(참규온과요)
月翁談落落(월옹담락락) 雲路志飄飄(운로지표표)
擧世傳詩看(거세전시간) 羣兒識字謠(군아식자요)
偕登長嶺道(해등장령도) 同度大灤橋(동도대란교)
遠意吟難遣(원의음난견) 淸愁酒易消(청수주역소)
形雖土木瘁(형수토목췌) 膽尙日星昭(담상일성소)
魯廟禽初眩(로묘금초현) 齊河梗轉漂(제하경전표)
珠光生乍拭(주광생사식) 桐響激將焦(동향격장초)
灑血哀陳楚(쇄혈애진초) 回聰德荷堯(회총덕하요)
懷來元國體(회래원국체) 去惡是治要(거악시치요)
遇犬威착兎(우견위착토) 逢鳩定徙梟(봉구정사효)
床無膚漸及(상무부점급) 城免血全燒(성면혈전소)
丘葛應生節(구갈응생절) 場駒迄食苖(장구흘식적)
燕山連塞霧(연산연새무) 潞水接淮潮(로수접회조)
月轉重三彀(월전중삼구) 星回第七杓(성회제칠표)
周師聞逐狁(주사문축윤) 魯箭報降聊(노전보항료)
戰將功誰首(전장공수수) 籌臣策幾條(주신책기조)
祲消天蕩蕩(침소천탕탕) 波靜海迢迢(파정해초초)
只喜邦圖永(지희방도영) 何嫌客意寥(하혐객의료)
歸農披鶡卒(귀농피할졸) 包虎斬鯨刀(포호참경도)
補我金甌缺(보아금구결) 須公玉燭調(수공옥촉조)
如吾鹿門契(여오록문계) 依舊武陵樵(의구무릉초)
洛下無淹興(락하무엄흥) 山中有晩招(산중유만초)
秋來鱸正美(추래로정미) 好逐季鷹橈(호축계응요)
..................
사기(史記)에
『秦失基鹿(진실기록) 天下共逐之(천하공축지)』
라고 하였다.
진(秦)나라가 사슴을 잃으니, 천하(天下)가 그 사슴을 쫓는다고 하였다.
즉 사슴이란 권좌(權座)를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동학가사(東學歌詞) 우음(偶吟)에,
『鹿失秦庭(록실진정) 吾何群(오하군)
鳳鳴周室(봉명주실) 爾應知(이응지)』
진나라 조정(秦庭)이 사슴 즉 천하(天下)를 잃었으니, 나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주(周)나라 왕실에 봉황(鳳凰)이 우니 그대는 응당 천하가 태평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라고 하였다.
즉 사슴을 손에 넣는 자는 천하(天下)를 얻고,
사슴을 잃는 자는 천하(天下)를 잃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봉황(鳳凰)이 운다는 말은 천지가 태평(太平)하게 된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말인 것이다.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의 운기구책(運奇龜策)ⓟ497에,
『莫敢指(막감지) 鹿文星武曲(록문성무곡) 照輝左右(조휘좌우)』
어찌 감히 사슴(鹿: 술그릇)인 북두칠성(文星武曲)이
좌우(左右)로 비추는 곳을 가리키겠는가? 라고 하였다.
감인록(鑑寅錄)과 동차결(東車訣) ⓟ554에,
『假鄭蜂起(가정봉기) 秦鹿誰持(진록수지)
가정(假鄭)들이 봉기(蜂起)하니, 누가 진(秦)나라의 사슴(鹿)을 손에 넣겠는가?
塗炭日甚(도탄일심) 生民何依(생민하의)
날이 갈수록 도탄(塗炭)이 심해지는데, 백성들은 어디에 의지(依支)하여야 하는가?
數化如此(수화여차) 時事可知(시사가지)......』
이 때에 때(時)와 일(事)을 가히 알 수가 있다 하였다.
우리는 이 글에서
사슴이란 바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의미하고,
북두(北斗)란 권세(權勢)를 의미하는 별인 것을 알 수가 있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9권 21장 71편에,
『수공옥촉조(須公玉燭調) 여오록문계(如吾鹿門契)』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9장 95편에,
『타년록문방(他年鹿門訪) 승사시군전(勝事始君傳)』
우리는 위의 시(詩)에서 보듯이, 해월 선생의 시(詩) 속에서
해월 선생 자신의 가문(家門)을 은연중에 사슴의 가문(鹿門)이라고 한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바로 미래에 이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家門)에서,
그 승리의 일(勝事) 도모(圖謀)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월(海月) 선생은,
이 사슴이 하나님의 대를 잇는 아들이라고 자세히 설명하였다.
후에 자세히 설명(說明)하겠다.
또한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
소대(蘇臺)에서 노선(老仙)이 나타나는데,
사슴이 바로 노선(老仙)이라고 하였으니,
이는 즉 사슴이 바로 신선(神仙)인 정도령이란 말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어디를 비추느냐,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천하(天下)의 주인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그 권세(權勢)의 별인 북두칠성(北斗七星) 본체(本體)인 자신이,
소래산(蘇萊山)에서 신선(神仙)으로 화하여 직접 나타난다고 한 말이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외롭게 하나님께 충성(忠誠)을 다하고,
또한 겸손하며 덕이 크고 깊은 사람으로,
확고하게 나라를 세우고 기강(紀綱)을 바로 잡으며,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