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들려오는 코스모스 소식
지금 쯤 얼마나 폈을까 궁금하던 차에 길 양 옆으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들이 가득 피어있다는 소식은 내 맘을 들뜨게 하기 충분했다. 주말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다 지난 주말 창원 동읍에 위치한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사실 집에서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 주남저수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봄에는 유채꽃 가득 피어있는 길이 좋고, 여름에는 연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있는 모습도 너무 좋다. 가을에는 이렇게 코스모스가 길 가득 피어서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 겨울에는 그림 같은 풍경의 일몰과 해마다 주남저수지를 찾아 먼 길을 날아오는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쁨이 있는 곳이 바로 주남저수지이다.
일단 지금은 뭐?
화사하게 다가온 가을을 반기며 피어있는 코스모스들을 만날 시간이다.
주남저수지 코스모스길
저 멀리 일렬로 가지런히 선 나무들
참 예쁘게
또 많이 피어있다.
게다가 날씨도 좋은 날!
땀이 조금 나서 불편하기도 한 늦여름의 날씨였지만 그 불편함을 느낄 새 조차 없었던 것 같다. 활짝 피어있는 코스모스들에 반해버려서~^^
요즘 하얀색 코스모스가 괜히 좋아~
울타리 바로 옆으로는 아직 남아있는 해바라기들이 코스모스들과 함께 어우러져 피어있다.
역시~
코스모스 군락에서는 동글동글 보케 놀이^^
유난히 높게 자라 울타리 위까지 키가 커있던 아이들
길 가까이에는 이렇게 메밀꽃들도 피어있다.
하얀 메밀꽃과 진분홍 코스모스도 함께 보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예쁘다.^^
길 옆 들판을 가득 메우고 피어있는 코스모스들
핀이 맞지 않은 강아지풀
그냥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지우지 않고 뒀다.^^
잠시 놀러 나온 잠자리와도 인사를 나누고
메밀꽃 위에 살짝 내려 앉은 나비들과도 살짝 눈 인사를 나눈다.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아올라~^^
억새와 갈대들도 다가온 가을을 반기며 그 모습을 하나 둘 보여주기 시작한다.
조금 더운 날씨여서 그런가?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주말 오후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한산한 모습의 주남저수지는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아싸! 재수!!!ㅎㅎㅎ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들판과 함께 담아도 참 잘 어울린다.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가을의 풍경, 그리고 푸른 하늘과 구름
가을 종합선물세트 되시겠다!!
저수지 방향으로도 시선을 한 번 던져본다.
이게,,,
가을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걷기 너무 좋은 길
게다가 바로 옆에는 이렇게 예쁜 코스모스 친구들도 함께 걸어주는 길이니
어허~
나도 있다구~^^
길가로 길게 목을 드리운 억새 하나
마음에 휴식을 주는 듯
맘이 편안해지는 풍경은 덤으로 주는 선물
조금씩 깊어가는 가을, 반갑다.^^
꼭 멀리 떠나야만 멋지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들이 정말 너무나 많다. 만약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좋다면 가까운 곳이라도 가을을 만나러 한 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모습의 가을을 만나게 되더라도 떠나지 않고 그냥 집에만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가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