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누그러진추위에 바람쐬러 나갔다가 갑자기 행선지를 정하게 된 베네딕도 수도원. 부모님께서 한번씩 다녀오시는곳인데 우린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수도원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여 급 출봐~~~알..
집에서 20분 거리..이렇게 가까울줄..
주차를 하고 수도원으로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꽤나 많이 들어가신다. 무슨 행사가 있나? 했더니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공연이 곧 시작된다고 한다. 아이들도 희아에대한 책을 익히 읽었던덕에 적극적으로 희아를 보고자 하네..
들어서니..입구에 역사가 보이는 운치있는 빨간벽돌의 구성당..
베네딕도 수도원은 백년전에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남성 수도원이라고 한다. 베네딕도는 주님의 뜻에따라 살려고 세속을 떠나 동굴에서 기도하며 살았던 베네딕도 성인의 이름을 딴것이겠지.. 베네딕도는 다른말로 '분도'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자주 보는 분도석유, 분도출판 등..이 모두 여기서 나온 이름이다.
수도원의 수사님들은 수도원안에서 일하고 기도하는 삶을 사신다. 일이란..주로 농사를 짓거나 공예 등을 하며 자급자족 혹은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하기도 하신다. 진심 세속을 피해 기도하며 살아가는분들이신듯.. 여기서 웃긴 얘기하나.. 수도원 내 곳곳에 그려진 이정표에 까만 수사복입은 대머리 수사님의 익살스런 그림이 있는데 울 연승이..수사님 그림 보고는 가가멜..이냐고...ㅋㅎㅎㅎ 딱 닮았네..진짜..
희아의 공연은 오~~~어메이징.. 정말 네손가락으로 친다고 믿기어려웠다. 열손가락을 갖고도 힘들다는 곡들을 박력있게 연주한다 쇼팽의 야상곡 즉흥교향곡 베토벤의 열정 강아지왈츠... 노래까지..
아름다운 클래식을 들으며 수도원 성당안의 곳곳을 감상하는 순간이 참 아름답게 기억된다..
성전에 놓인 그랜드피아노 하늘로 올라가는듯한 십자고상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이 만들어내는 은은한 그림들..
공연이 끝나고 바자회 장소에 가보니 성물과 수사님들이 재배 생산한 여러 농산물들을 팔고있다... 넘 이뿐게 많아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