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맛집 공화국이 됐다. 텔레비젼만 켜면 나오는 게 맛집이다.
하지만 TV속 대박 맛집을 찾아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여기, 슬기로움이 빚어낸 아름다운 밥상, 강원도 토속 음식 한
정식 「산너머 남촌 (인천 남동구)」이 있다.
강원도 음식은 코스 요리로 선보인다.10가지가 차례로 담겨 나오는데,
‘호박죽’으로 시작된다.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묵전’이 이어지는데, 간장 소시에 찍어 먹을 때
의 그 고소함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얼음 동동 띄운 ‘묵밥’은 누구에게나 인기다.
녹두가 들어간 ‘녹두닭’ 은,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특별한 음식이고,
양파와 부추가 들어가는 ‘부추보쌈’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특유의 향과 쫄깃함의 ‘감자 옹심이’는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기 이를 데
없다. ‘들깨 칡칼국수’ 다음은, 비벼 먹는 ‘보리밥’이다.
비지로 만든 ‘콩탕’에까지 오면 더 이상은 숫가락을 놓게 된다.
후식으로 나오는 송편 닮은 ‘감자떡’은, 배가 부르니 싸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거지半이다.
기름기 없는 토속 음식이 특별할 뿐만 아니라, 가격대비(1인,13,000원) 싼
편이어서 가족이나 모임에서 많이 찾는다.
식후 2층으로 올라 가면 각종 茶(차)가 준비되어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눈쌓인 창가에는 어느 동심의 마음이 일어, 조그만 눈사람을 만들어 놓은
이가 있었으매, 그 모습이 앙증맞다.
‘감자 옹심이’ 의 창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산너머 남촌’ 명함에는 이런
글귀가 박혀있다.
" 넓은 산이 품어 넉넉함을 알고
흐르는 바람이 씻겨 멋을 알고
맑은 하늘이 보듬어 따뜻함을 압니다 "
PS : 좋은 음식을 알게 해 주신 '양지 출판사' 김태흥 사장님,
신년 좋은 시간에 흔쾌히 받아 주신 한면희 사범님과의
토속 음식 자리가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철골 통유리 건물이 멋스럽습니다."산너머 남촌"드라마는 가끔 보는데...
배고프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