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4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민병섭 바오로 신부)
사순 제4주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의 주간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카파르나움의 왕실 고관의 아들을 치유해주시고, 친구 한 사람없이 홀로 벳자타 연못가에서 하느님의 자비만을 바라는
환자를 찾아가서 몸소 치유해주시는 하느님,
아니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나약한 인간이 되시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온라인 성경 사이트인 ‘바이블 게이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경 구절이 무엇인지를 조사했습니다.
영어권 국가의 1억 6천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1년 동안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한
16억 회의 조회를 분석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성경구절 100개를 공개하였습니다.
그 중 1위는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이었으며,
2위는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몸소 마련한 계획을 분명히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평화를 위한 계획이지
재앙을 위한 계획이 아니므로, 나는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예레 29,11),
3위는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이었으며,
4위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삶의 여정에서 우리들이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용기와 위로를 주시며
우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주님 안에서 희망을 갖고 새로운 힘으로 살아가는 시기인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 놓으시는 주님의 그 큰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우리도 그런 사랑으로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도록 성모님께 도움을 청합시다.
사순 제 4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민병섭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