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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예측모형 /최동석
성취예측모형은 한마디로 말해 사람 보는 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취예측모형을 다루는데 3가지 역량군과 16가지 역량요소들을 가지고 역량진단방법이 있다.
이미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기업들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영미권 기업들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식의 성취예측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에서 경영학 박사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부터 한국에 맞는 성취예측모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지금의 성취예측모형을 만들었다.
“아니, 니가 왜 그 자리에 앉아 있어?”
기업에서든 정치에서든 직무에 맞지 않는 엉뚱한 사람이 앉아 있다
왜 우리에게 성취예측모형이 필요한가? 직무의 권한과 책임이 큰 자리에 역량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앉아 있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된다.
고위공직자나 기업의 고위직 임원의 잘못된 의사결정은 공동체에 엄청난 손실과 폐해를 끼친다. 조직은 개인과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역량을 과학적으로 진단해 알맞은 자리에서 일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에서든 정치에서든 직무에 맞지 않는 엉뚱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인사 참사와 인사실패를 거듭 반복되고 있다. 인사가 잘못됐을 때 치러야 할 고통과 손실은 엄청나다.
그럼 왜 인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그런 일이 반복될까? 그것은 ‘사람 보는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 보는 안목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타인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말인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바탕이 된 안목이 필요하다. 성취예측모형은 사람 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우리나라와 달리 선진국에서는 인사실패가 많지 않다. 그건 기업의 임원급 중역들을 선임할 때나 공직자를 뽑을 때 대부분 역량진단 결과를 참고하기 때문이다.
외국의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는 조직의 다양한 구성원에 대한 역량진단 결과를 상업적으로 서비스하기까지 한다. 우리나라 일부 기업에서 역량진단모형을 만들어서 활용하거나 인재상을 내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피라미드형 계급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제대로 활용될 수 없고 벽걸이용으로 사용되는 구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성취예측모형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게 한다.
사람 보는 안목이 없다는 것은 인간이 대한 이해가 부재하다는 의미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관점이 왜곡돼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은 저마다 고유한 역량을 타고나며 이를 토대로 능력을 발휘한다. 각자 역량에 맞는 자리에서 일할 때 능력도 최대화된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타고난 만큼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저자 : 최동석
민간부문이든 공공부문이든 인사실패가 빈번하다. 인재를 육성하는 올바른 구조와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 인재의 역량을 과학적으로 진단하는 메커니즘도 없기 때문이다.
학벌學閥, 학연學緣, 지연地緣, 직연職緣 등에 의한 인사, 주변 지인의 추천에 의한 인사, 탕평책과 같은 전근대적인 인사관행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위공직에 대한 인사실패는 국가운영과 공익에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한다. 오랫동안 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한국에서 교육학과 경영학을, 독일에서 심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후 지금까지 인사조직컨설팅회사, 대기업, 대학, 협동조합 등에서 경영컨설턴트, 경영학자, 경영자로 일했다.
7년간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과정에서 겸임으로 ‘리더십개발론’을 가르쳤다. 2014년 봄에 은퇴한 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다시 쓰는 경영학』『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귀환』(공저) 등이 있다.
그 외 주요 역서로는 『인재전쟁』『셈코 스토리』『성공적인 팀의 5가지 조건』 등이 있다.
1장 사회적 성취의 기반-역량의 의미
1 인간은 저마다 고유한 역량을 타고난다
직무에 맞지 않는 엉뚱한 사람이 앉아 있다
인재선발을 과학적 방식으로 해야 한다
사회적 성취의 필수인 역량이란 무엇인가
성과의 차이가 나는 것은 역량의 차이 때문이다
2 인간의 행동은 마음의 명령을 따른 것이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봐야 한다
인간은 영혼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존재다
역량은 마음에서 솟아나는 명령어들의 조합이다
3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행복은 역량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다
미래를 창조하진 못해도 준비는 해야 한다
2장 핵심 역량요소와 보조 역량요소
1 도구적 역량군: 좋은 목수에게는 좋은 망치가 있다
분석적 사고: 나누어 사고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한다
개념적 사고: 남들은 못 보는 본질을 찾아내 개념화한다
영재성: 고도의 민감성으로 몰입한다
2 추상화 역량군: 좋은 망치도 활용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창의성: 관행과 통념을 넘어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학습능력: 할 수 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 해도 되는 것, 하면 안 되는 것을 깨닫는다
미래지향성: 미래의 일을 예상하고 바로 지금 준비한다
3 목적지향적 역량군: 포기하지 않는 것도 타고난 역량이다
성취지향성: 높은 목표 설정과 끈질긴 노력은 타고난다
대인영향력: 자신의 의도대로 타인을 움직여 목표를 달성한다
정직성실성: 보편적 가치를 온전하게 지키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4 보조 역량군: 주전 선수의 경기력을 완성한다
자신감: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견지한다
대인이해력: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한다
수행점검: 디테일에 집착해 완벽한 수행을 지향한다
정보수집: 무지를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유연성: 길이 막히면 우회로를 탐색한다
조직인지: 조직의 정치적 관계를 이해하고 핵심 인물을 활용한다
관계형성: 목적을 갖고 타인과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3장 인사실패가 반복되는 이유
1 인재를 선발하고 활용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역량진단시스템의 부재
성과계약시스템의 부재
2 교육, 정치, 역사, 노동에 관한 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엔 ‘교육에 대한 교육’이 없다
우리 교육에서 정치를 가르쳐야 한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희망이 없다 (일본:역사 왜곡. 독일:역사 재 인식)
노동이 곧 삶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4장 직업적 무능함이 만연한 이유
책 속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일까? 시대마다 사람마다 답이 다를 수는 있지만 2021년 기준 최고의 축구선수를 꼽는다면 아마도 손흥민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남다른 역량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 잠시 상상해보자.
만약 그에게 축구를 하지 말고 소설을 쓰라고 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그의 부모가 어린 손흥민에게 운동선수는 좋은 직업이 아니니 공무원이 되라며 진로를 결정해줬다면? 소설가든 공무원이든 현재 그가 보여주는 반짝반짝 빛나는 ‘능력’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개인의 비극이요 사회의 손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회는 문명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저마다 ‘적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p. 21
문명의 진보는 구조와 시스템의 힘인가, 사람의 힘인가? 구조와 시스템은 사람을 만든다. 조직이 어떻게 설계되는가에 따라 사람들은 기질을 다르게 발휘하고 그에 따라 성과도 달라진다.
구한 말 조선에 머문 조선인과 러시아에 이주한 조선인이 전혀 다른 기질과 능력을 발휘한 것이 그 증거다. 그 조직설계를 바로 사람이 한다.
누가 리더십을 발휘해 어떻게 구조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누가 의사결정권을 갖는가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된다. 조직과 사람의 운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p. 25~26
1단계, 비슷한 직무 상황에서 평범한 성과자average performer와 고성과자high performer를 비교한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에 같은 종류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다.
2단계, 평범한 성과자와 고성과자가 각각 어떤 내적 속성을 발휘하는지를 비교하고 연구한다. 예를 들어 고성과자에게는 관찰되는 데 평범한 성과자에게는 관찰되지 않는 것을 찾아낸다.
사태의 진실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어떤 방식으로 기울이는지, 타고난 능력이나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는 자기인식 능력이 있는지, 역사인식과 시대정신을 가진 목적의식이 얼마나 뚜렷한지 등을 관찰 기법이나 인터뷰 기법 등을 통해 확인한다.
3단계, 평범한 사람에게는 없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내적 속성을 찾아낸다. 이런 차이를 드러내는 특징을 차별화 요소differentiating factors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사고력이나 영재성과 같은 타고난 도구적 재능이 출중하다는 점이다.
둘째, 자신의 출중한 재능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아는 자기인식을 통한 추상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셋째, 주변의 기대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함과 동시에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의도에 동참하도록 끌어들이려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p. 35
사회적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내면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잘 작동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구분한다.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룬 ���람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넬슨 만델라, 윈스턴 처칠, 마하트마 간디, 마더 테레사, 찰스 다윈, 이순신 등 위대한 인물들은 언제나 반성적 성찰을 통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다양한 요소들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로 추상화 역량의 핵심 키워드인 자기인식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 등 조직 내부에서도 끊임없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높은 성취가 일어난다.
-pp. 44~45
인간의 행동 대부분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역량은 무의식이 의지에 명령을 내려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내면의 속성이다.
역량과 역량진단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먼저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역량의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결국 마음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p. 51
인간의 행동은 마음의 지도에 따른다. 마음의 지도는 ‘마음이 내리는 명령어들의 조합set of mental instructions’이다.
인간은 저마다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는 명령어들의 조합이 있다. 역량을 정신적 DNA라고 부를 수 있다.
개인의 내적 속성이 과연 타고나는nature 것인가, 아니면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nurture 것인가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사조직이론에서 역량은 타고난 본질적 속성이다. 적절한 환경조건이 갖춰져야만 타고난 역량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다.
인사조직이론에서 교육이란 기존의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도록 강요하는 폭력적 행위가 아니다.
타고난 재능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육적 환경조건을 정비하는 행위다. 이런 교육적 환경에서 자신의 존엄성을 체험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p. 66
학연, 지연, 혈연 등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진실로 누가 더 공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
유능한 인재인지, 나아가 누가 더 훌륭한 사회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인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즉 사람 보는 안목을 조금 더 분명하게 익히는 것이다. 성취예측모형은 가정, 기업, 시민단체 등에서 사람 보는 안목을 기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p. 85
도구적 역량instrumental competencies은 말 그대로 사회적 성취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도구가 되는 역량들이다.
가령 목수에게 다양한 종류의 ‘좋은 망치’가 있다면 아무래도 남보다 더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포수에게 ‘성능 좋은 총’이 여러 자루가 있다면 남다른 사냥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도구적 역량이 높다는 말은 운이 좋게도 좋은 망치 여러 개를 손에 쥐고 태어났다는 의미다.
주변에 보면 뭐든 이해하는 속도가 빠른 사람들이 있다. 남들은 두세 번 설명을 들어도 헷갈리는 내용을 단번에 알아듣고 놀라운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남보다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성적이 높다. 세상 참 불공평하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바로 도구적 역량이 뛰어난 경우다.
-p. 91
목적지향적 역량purpose-oriented competencies은 목표와 기준을 세우고 성취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성향이다.
좋은 도구적 역량을 타고난 사람이 추상화 역량까지 높아서 자신이 어느 분야에서 일해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높은 성과를 낼지 안다고 하자.
하지만 목표를 이루는 순간까지 노력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
목수가 ‘적절한 망치’로 ‘올바른 곳’을 찾아 집이 ‘완성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지속해야만 좋은 집을 얻을 수 있는 이치다.
목적지향적 역량의 핵심 키워드는 열린 지평을 기반으로 끈기 있게 추진하는 성향이다.
-p. 129
피라미드 구조가 매우 효율적이며 생산적이라는 인류의 믿음은 상당히 견고하다.
3,500년 전,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을 피라미드 구조는 현대까지도 건재하다.
피라미드 구조가 구성원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인 의문과 반론이 제기되어오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개념을 창안한 미국의 경영사상가 로버트 그린리프는 모세 피라미드 구조를 한탄했다.
“모세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이드로의 충고를 받아들임으로써 인류는 조직의 구조설계에서 실패했다.
지배와 통제, 명령과 복종, 억압과 착취가 가능한 형태의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었다.”
그린리프는 인류가 오랜 역사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드로의 충고를 철칙인 양 받아들이는 건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일인 중심의 중앙집권적 체제가 질서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믿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p. 259
*성취예측모형에 따른 공직자 역량 진단 결과.
최대한 쉽게 써서 책으로 편찬하고 이것을 공직자 선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민주진영의 인사실패를 경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왜 인사실패가 반복되는지 그 원인도 따져봤다. 민주진영의 인사들은 대부분 선한 사람들이다. "부패한 친일독재진영" 사람들과는 질적 수준이 다르다. 선한 사람들의 특징은 모든 사람들이 다들 자신과 같은 성품일 것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자. 노무현은 이명박과 검찰조직이 그렇게까지 악랄한 사람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문재인, 조국, 추미애도 마찬가지다. 윤석열이 그렇게까지 사악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 인간적인 양심이 있을 것으로 짐작했을 것이다. 이것이 착각이다. 선한 사람들은 악인의 궤적을 모른다.
독일의 인사조직론은 인간에 관한 성선설과 성악설의 구분을 거부한다. 인간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인사조직이론을 발전시켰다. 선과 악은 반드시 과거의 행동으로 표출되므로 그 과거행동의 결과를 보고 장래의 행동을 예측해야 한다.
착한 성품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착한 성품은 오히려 악인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인재선발시에는 역량진단에 따른 《성취예측모형》을 참고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미래에 어떻게 하겠다는 정책발표는 믿을 수 없다. 고위공직 후보자의 과거 행동만이 진실하다. 독일에서 인사실패가 거의 없는 이유는 과거의 행동과 그 결과로 진단·평가하기 때문이다.
내가 국민의힘을 “부패한 친일독재세력”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부패사건에 직간접으로 연루되어 있거나 적어도 그 언저리에서 곁불을 쬐는 과거 행동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특히 독재자들과 친일행적을 미화하거나 스스로 친일적·독재적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놀라운 것은 자신들이 그런 성향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좌파, 빨갱이, 사회주의자라고 몰아붙인다. 그런 행위가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폭력적인 행동인지조차 모른다. 이들이 오랫동안 독재자들에게 길들어왔기 때문일 텐데, 자기인식이 부족하여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이 시대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지금 어디에 있으며, 장래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리고 싶어 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 금년 중으로 역량진단에 따른 《성취예측모형》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공개하려고 한다. 고위공직자로서 역량진단의 대상이 된다면 이 시스템에 들어와서 자신의 역량진단결과를 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내 건강이 받쳐줄지 모르겠지만, 하는 데까지 해볼 작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인사실패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