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서울문학회 제5호 원고 (시 3편)
1).질문
인묵 김형식
질문하고 질문하라
당신도 질의 문에서 나왔다
질문은 생명의 문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이곳에서 나왔다
태양도 지구도
석가도 예수도
철학도 예술도
질문에서 나왔다
질문에는 세 가지 갈증이 있다
그 하나는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것이요
그 둘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고
그 셋은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질문을 던져라
인류의 심장을 뜨겁게 하라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몸이다
질문만이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
질문하고 질문하라
질의 문은 당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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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도체
인묵 김형식
꽃은 노래
시詩는 목탁이다
반도체半導體 (semiconductor)는
도체와 부도체 중간 성질의 물질
요 녀석이
열, 빛, 자장, 전압, 전류를 만나면 꽃이 피고 시가 된다
반도체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
인공지능 시대의 꽃이요 시다
요 녀석이 있어
아름답고 넉넉한 세상
오늘도 목탁소리 산사山寺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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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림자 둥지
점심도 한참 지난
초여름 석촌 호수
한적한 숲자락에 마음을 풀어놓고
그늘진 산책길 따라 조용히 걷고 있다
거위들도 졸고 있는
고요한 수면 위에
한가로이 누워있는 빌딩의 긴 그림자
발길 따라가는 대로 말없이 움직인다
내가 가면 따라나서고
멈춰 서면 멈추어서고
이 녀석 어쩌자고 나만 쫓아다니는가
이제 보니 이놈이 나를 끌고 다니네
내가 그림자인가
그림자가 나인가
주인이 누구인지 도무지 헷갈린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림자의 그림자
이놈을 따라가면
탄생의 시원 있을 터
그림자 알을 까고 진리가 숨을 쉬는
석촌호수는 그림자 둥지 하늘을 품는 그림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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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시인.평론가.고흥문학회 초대회장, 시성,한하운문학회 주간.불교아동문학 부회장.송파문시분과위원장, 창조문학 심사위원 .시서울월간문학상 선정위원장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사)한국 창작문학 대상,시서울 제2회 문학대상
시집《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글, 그 씨앗의 노래》《인두금(人頭琴)의 소리》《성탄절에 108배 》《질문》 외
ㅡ.주소: 서울 송파구 석촌동 152-2,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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