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 시 : 돌샘/이길옥 -
지지리도 재수 없고
볼 품 없이 생긴 놈에게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부족함으로 갈증을 느끼면서도
내일에 기대를 걸고 마시는
쓴 술잔에도 살맛은 살아있다.
하는 일 마다 절벽이고
벌리는 일 마다 수렁인데도
희망의 끄트머리 겨우 잡고
허허허
크게 웃음 한 번 웃고 나면
빈속을 채우는 살맛의 눈이
광대 춤을 춘다.
가진 놈들
있는 놈들이 보듬은
초조도 불안도 없는 여유를 만난다.
높은 자리에 있는 놈들보다
권력에 배앓이 하는 놈들보다
이름 없는 들꽃의 웃음에 싸여
조금은 부족해도
가슴 화끈하게 정을 붓고
약간은 쓰더라도
마시면 취하는 소주처럼
거짓 없는 삶에서
살맛이 내 소매 끈을 움켜잡고
덩실덩실 춤사위를 풀어헤친다.
첫댓글
돌샘 이길옥 시인님
이른 아침에 귀한 글
나눔 감사합니다
만사 편안하시고
즐거운 마음의
하룻길 되세요
거짓없는 삶에서
느끼누 살맛
깊은 여운으로 다가옵니다
고운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