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마트폰을 오래 쓰다보면 기기의 속도가 느려진다는 골치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장치의 성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악화되기 때문에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기란 매우 복잡하다. 때문에 구형 스마트폰이 느려지는 이유에 대해서 정확한 원인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최근 아이폰6 시리즈의 성능과 iOS 업데이트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뉴스가 있어 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췄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 6S 제품 가운데 극히 일부에서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고 하는 제품이 있어, 공식 판매업체를 통해 해당 제품의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조사 결과 교체를 진행해야 하는 제품의 수가 초기 예상보다 많아 애플은 iOS 10.2.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출처 애플
애플은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셧다운 현상을 80% 정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아이폰6S를 포함한 구형 아이폰 모델에서 iOS를 업데이트하고 나자 성능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은 내부적으로 셧다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iOS의 전원 관리 시스템을 일부 조정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업데이트 통한 성능 변화는 실제로 존재한다
애플은 매년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려 신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의혹을 제기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가 긱벤치(GeekBench)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6 및 6S 사용자들이 속도 저하를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출처 레딧
이 아이폰 사용자는 자신의 아이폰6S 플러스 제품에 긱벤치 프로그램을 설치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후 기기의 성능을 측정해본 것이다. iOS 업데이트 전후 기기의 성능을 확인해보니, 1471점, 2476점이던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iOS 업데이트 후에는 각각 839점, 1377점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IT 외신 폰아레나(PhoneArena)는 애플의 iOS 업데이트가 출력 중인 전압에 따라 배터리가 CPU의 최대 클럭 속도를 조정해 너무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 않거나 셧다운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단말기의 성능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폰아레나는 이번 사태가 맥북의 전원 관리 시스템과 유사한데, 이 시스템이 이제 아이폰6 시리즈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출처 애플
구형 아이폰이 느려질 땐 배터리 교체 필요
앞서 아이폰6S 제품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느린 성능의 기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반면에 배터리를 교체한 사용자는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번 성능 저하 문제를 겪은 기기는 아이폰6 시리즈만 해당한다. 아이폰7 이상의 제품은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A10, A11 칩이 적용되어 강도 높은 작업과 저전력이 소모되는 작업이 이원하돼 처리되는 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설명했다.
출처 애플
또한 배터리 수명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폰은 오래되면 성능이 저하된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전압이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나인투파이브맥은 만약 아이폰6 시리즈 단말기 유저로서 동작이 이전보다 느려졌다고 생각한다면 오래된 배터리를 교체하면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