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그림책 키워드 '워'
그리워
워매
매...에서 아버지가 떠올랐다. 물론 엄마도 떠올랐다
내가 그림책에서 엄마를 떠올린건
<고릴라>에서 였다.
철장에 갇힌 고릴라의 뒷모습에서 난
어릴 때 긴 머리를 빗고 있던 엄마의 뒷모습이 떠올랐었다.
벌써 십수년도 더 된 이야기 . . .
그리고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가 떠올랐다
표지에서의
나의 병행텍스트는
'나는 강물처럼 흐른다'
면지는
강물에 있는 에디 처럼 보였다(eddies in a river 하단 첨부글 참조)
강물 속 같기도 했다
윤슬,
표면의 아름다운 반짝거림은
절대 괜히가 아니다
그 아래
거친 물살과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를 그대로
여전히 감싸 안고 있다
흐르는 동안은
언제나
그래서 다행이다
나는
강물처럼 흐른다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찬찬곰곰님으로 부터 받았다
<구덩이> 그림책까지 데려오실만큼
마지막 까지 고민하시더니, 웅덩이를 선택하신거다!
역시 물이네!
좋다~~ 나는 물고기자리니까^^
* 참고로 이전에 써 놓은 강물 eddies in a river에 대한 글도 데려와 붙여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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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과 마음의 작동을 설명하는
이론서에
'eddies in a river'
라는 표현이 있어
이게 뭐지? 하고 찾아보니,
물의 끊김 역류와 같은 현상을
래프팅이나 카약킹하는 분들이 저렇게 부른다고 한다...
우리 몸과 마음의 작동도 그러하다는 거!
아래 그림은 강물 속 물의 흐름이다
표면은 잔잔해 보여도
강물 속 물의 흐름은 이리도 다르구나..
[그림] 강물속 물의 흐름 속도
무척 역동적이다
색이 진할수록 유속이 빠르고
흐릴수록 물의 속도가 느리다
심지어 강가 가장자리는
물이 감겨 휘돌고 있다
[그림] 강의 해부학
현상은 눈으로 언뜻 보는 것만으로는
참 알 수가 없다
보이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다름이 있음을
늘 염두해야 하는 이유이다
보이는 그림책의 이면에
보이지 않는 다름은 무엇일까?...
내 몸이라는 강물 속에서도
eddies in a river
가 곳곳에서 출현하고 있을거다
아무도
누구도
더 나을 것도
모자랄 것도 없다
그저
기다리고 기다리고
따라가 본다
첫댓글 보이는 이면에 보이지 않는 다름!
다 본다고 생각한 무지함,어리석음을 흔드네여~
윤슬하시지요? 굽이짐과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 날 이 책을 아주 멋지게 읽어주신 햇살님의 목소리, 어투, 뉘앙스,읽기 사이의 휴지 모든 게 떠올라요 참 아름다운 낭독이었어요.
eddies in a river
사실 당연한 과학 같은데 강물운 무척 간단하게 흘러갈거라는 제 생각이 참 얕아요::;;
누구 하나 예외랄것 없는..지점
그래서 우리 모두를 응원해요
거대한 물줄기의 흐름
거기서 잠시 튀어 오르는
찰나의
물방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