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 「대푸가」를 포함하여 17곡을 헤아리는 베토벤의 현악4중주곡은 그 성격이나 창작 연대에 따라 대략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800년에 Op. 18의 6곡이 완성되고 나서 5년간 현악4중주곡은 1곡도 쓰지 않았지만, 1806년5월부터 12월에 걸쳐서 이 곡까지 포함하여 3곡의 이른바 「라주모프스키」(실내악곡) 4중주곡 Op. 59를 쓰게 된다. 이들3곡은 어느 것이나 제2기의 양식을 짙게 나타낸 명작으로 아직 전통적인 작풍에 의했던 Op. 18의 여러 작품에 비해 각별한 원숙미와 형식적인 자유로움과 기교의 뛰어남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이「제3번」은 형식의 확대를 의도한 「제1번」,내성적이고 다소 차분한 「제2번」을 종합한 밝고 힘찬 작품이며 제2기를 대표하는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라주모프스키」(실내악곡)라는 속칭은 이 작품의 의뢰자로서 1792년 이래 빈에 주재하고 있었던 러시아 공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베토벤(독일)의 친구 리히노프스키 백작의 의형인 라주모프스키 백작 자신도 열렬한 음악 애호가로서 그가 고용했던 현악4중주단은 역사적인 명악단이었다고 일컬어지며,백작 자신이 그 제2바이올린을 맡을 정도의 명수였다.
■ 곡 구성 곡은 4개 악장으로 구성된다. ▲ 제1악장 Andante con moto–Allegro vivace 전개부 이후 특히 제1주제의 재현에 중점을 둔 Andante con moto 3/4의 서주는 특징이 없는 느낌이지만 이어지는 Allegro vivace 4/4의 제1주제를 크게 이끌어 주고 있다. 이 악센트 강한 인상적인 주제는 먼저 바이올린으로 반복 제시된 뒤 전악기로 이어진다. 경과부에 접어들어 cresc.되어 절정에 이르러 갑작스런 현악4중주곡 제9번C장조 라주모프스키의 제2주제로 들어 가는데, 그 호흡은 과연 베토벤(독일)답다. 동기적인 성격이 강한 제2주제도 바이올린에 의해 시작되고 다른 악기로 계승된다. 이 악장의 인상은 제1주제에 집중되고 전개부도 거의가 제1주제와 그 동기에 의거하고 있다. 재현부에 들어와 제1주제는 변주되지만 악장 전체의 장려한 정점은 오히려 여기서 쌓여진다.
▲ 제2악장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a단조6/8.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의해 제2주제의 재현은 생략되어 있다. 첼로의 피치카토를 반주로 바이올린이 다소 어둡고 내성적인 제1주제를 연주하고 반복한 뒤에 이 악상을 잠시 전개한다. 경과부 뒤에 나타나는 제2주제는 밝고 서정적이며 제1바이올린에서 비올라로 이어져 반복되고 코데타로 들어간다. 첼로가 경과부에 나타난 제1주제의 파생적인 악상을 재현하고 전개부에 들어가 이 악상을 다양하게 전개한다.이어 제2주제가 나타나 전개된 뒤 디미누엔도되어 첼로의 피치카토만을 남기고 사라지듯이 재현부에 들어간다. 위에서 말했듯이 제2주제는 이미 재현되지 않는다. 코다는 비올라와 첼로에 의한 제1주제의 파생적인 악상으로 시작되고,얼마 후 조용히 피치카토로 끝난다. ▲ 제3악장 Menuetto. (독주곡) Grazioso C장조3/4.즐겨 사용하던 스케르초를 여기서는 쓰지 않고 미누에트(독주곡)로 대신하였다.내성적이고 다소 무거운 느낌의 주제에서는 전통적인 미뉴에트의 자취는 이미 구할 수 없다. 반면에 쾌활한 트리오 부분에서는 청춘의 숨결이 느껴져서 젊은 날을 그리워하는 듯한 생각마저 든다.
▲ 제4악장 Allegro molto C장조4/4. 소나타 형식에 푸가(독주곡)수법을 구사한 화려한 피날레로서 전악장 중 가장 충실하고 긴박감 넘치는 악장이다. 쾌활하지만 다소 어둡게 제1주제를 비올라가 연주한다. 이 주제는 그대로 푸가(독주곡)의 주제가 되고 제2바이올린·첼로·제1바이올린으로 받아 이어져서4성의 푸가(독주곡)를 형성한다.힘찬 경과부에서 악상이 고조된 뒤 제1바이올린으로 시작되는 제2주제로 들어간다. 코데타로 또다시 악상이 고조된 뒤 전개부에 들어간다. 여기서는 제1주제가 지배적이며 새로운 주제도 가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동일 악상에 의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예뿐만 아니라 제2주제를 비롯해서 몇 개인가 나타나는 부차적인 주제도 결국은 제1주제의 악상에서 파생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주제간의 성격적인 대비는 약하지만 악장 전체의 유기적인 통일은 멋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재현부는 다시 비올라에 의한 제1주제로 시작되지만 이번에는 제1바이올린이 스타카토의 대위 선율을 연주한다.이후로는 제시부와 같은 순서로 각 악기에 재현해서 장려한2중 푸가(독주곡)를 쌓는다.제2주제에이어지는 코다는 푸가(독주곡)주제에 의한 장대(長大)한 것으로 여기서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형성하고 압도적인 현악4중주곡 제9번C장조 라주모프스키의 박력있게 끝난다.
<출처:최신명곡해설&클래식명곡해설–작품편>
■ 감상 ● 전곡 (32:39) 하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