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도내 각 사암 봉축 법요식 봉행관불의식과 육법공양으로 부처님오심 찬탄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내 각 사찰은 지난달 28일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도내 불자들의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이 깃들길 기원했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주지 성효 스님을 비롯해 부필 스님(관음사 기획국장) 등 관음사 대중 스님과 우근민 제주도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강창일․김우남 국회의원, 허향진 제주대총장, 김상오 제주시장 등 기관단체장, 윤두호 제주도의회 불자모임 길상회장, 양방규 관음사 108희망봉사단장, 박용현 관음사자비회장, 송진백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장, 송원식 붇다클럽총회장 등 신행단체장, 신도,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성효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리 육안은 비․구름으로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지만 이를 뛰어넘은 허공은 청정무구한 세상”이라며 “오늘 이 비․구름은 꿈속인 것을 바로 알고 흔들림 없는 불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최근 수각․설법전 등 관음사를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주불자들에게 본사로서의 위상을 다할 수 있도록 제주도를 비롯해 도내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축사에서 “유서 깊은 존자암, 500개의 사찰,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등 탐라의 문화는 불교와 융화 전통의 가치를 지켜올 수 있었다”며 “오늘 저는 부처님이 보이신 자비, 화해, 상생의 덕목을 실천하며 제주도민을 부처님처럼 섬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 지사는 “불자들이 우리 제주가 더 밝고 희망차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각 종단 스님들도 감로의 법문으로 도민대통합을 위한 소통의 통로가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음사 불자를 대표해 양방규 108희망봉사단장은 발원문에서 “우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나와 남이 함께 이익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처님 전에 진리의 등불 높이고 보현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서원했다.
이날 법요식 참석자들은 관불의식을 통해 자비와 지혜의 빛으로 중생들의 무명을 밝힌 아기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자신의 마음에 켜켜이 쌓인 무명과 번뇌를 벗겨 내며 화합과 상생의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것을 기원했다.
/이병철 기자
#장안사 봉축법요식
제주시 도두동 장안사(주지 법담 스님․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도 이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한 가운데 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관광객과 시민,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 오신 참뜻을 되새겼다.
태고종정 혜초대종사(법담 스님 대독)는 법어에서 “부처님께서 빛과 진리의 당체(사물의 본체)로 이 어두운 사바에 오신 뜻은 우매한 중생을 올바른 진리의 길로 이끌어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각자의 욕망을 억제하고 수용하며 비우고 버리게 되면 심령이 고요하게 되어 지혜가 열리고 투쟁과 갈등이 사라져 희망과 행복의 마음을 나누는 현실 정토세상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우근민 도지사(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대독)는 봉축메시지에서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처럼 우리 제주사회를 좀 더 맑고 향기로운 세상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도민과 불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관불의식에 이어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으로 이어졌다.
/한기완 기자
#홍법정사 봉축법요식
제주시 용담동 홍법정사(주지 관효 스님․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봉축법요식은 시민, 신도 등 300여 명이 법당 가득히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의 자비를 기원했다.
관효 스님은 법어를 통해 “여러분들의 신명과 수행을 통해서 모든 생각이 경계를 뛰어넘어서 자아를 이루려면 실천이 밑받침돼야 한다”며 “세상에 가장 어렵고 힘든 곳에 이 등불이 밝혀져야 만, 참된 등불이 될 수 있으므로 우린 그런 부처님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이어 스님과 신도들은 관불의식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베풀겠다고 서원했다.
/한기완 기자
#문강사 봉축법요식
제주시 삼양동 문강사(주지 설래장 스님․천태종 제주지부장) 봉축법요식에는 신관홍 제주도의원, 이규봉 제주도문화정책과장, 불자,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설래장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불자들은 다시 한 번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스스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이웃을 행복하게 사회를 평화롭게 하는 보살행을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불자들이 되자”고 말했다.
우근민 도지사(이규봉 과장 대독)․신관홍 도의원은 축사에서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다시 한 번 기려본다”며 “어려운 가운데 부처님의 자비를 나누시며 우리 제주를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사회로 만들어 주시는 불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호 객원기자
#약천사 봉축법요식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주지 성원 스님) 봉축법요식에는 많은 불자와 관광객들이 찾아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등불을 밝히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약천사 대중스님들과 김재봉 서귀포시장, 문석호 교육의원, 장정언 전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 강옥화 아나율봉사단장, 이순옥 탐라차문화원 이사장을 비롯한 신행단체장, 신도,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성원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고타마 싯다르타 왕자는 우주의 진리를 완전히 알아낼 수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출가해 6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해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당당하게 우주의 본체와 합일되었다”며 “부처님의 참된 진리를 체득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부처님오신날의 참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탐라차문화원 이연정 원장의 진행으로 부처님을 예경하는 참된 신심을 담아 육법공양의식이 거행됐다.
김재봉 서귀포 시장은 축사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은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며, 이같은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시민 모두의 가정에 충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관내 모범학생 12명에게 장학금 전달, 서귀포 나침반 봉사단 등 봉사단체에 대한 후원금 전달과 노인복지시설 연화원 등에 공양미 전달식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한편 제주불교여성합창단과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탐라차문화원 이연정 원장의 진행으로 부처님을 예경하는 참된 신심을 담아 육법공양, 탐라차봉사회의 들차회, 아냐율봉사단의 연꽃등만들기 등의 부대행사가 펼쳐져 약천사를 찾은 불자와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김은희 기자
#삼광사 봉축법요식
제주시 영평동 삼광사(주지 현명 스님) 봉축법요식이 시몽 스님(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조명철 원로불자, 오홍식 제주부시장, 강경식 제주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시몽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승려들의 현 난맥상은 곧 한국불교의 침체기를 뜻한다”며 “이는 스님의 탓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불자들이 공부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재가불자들이 더욱 경전을 독송해 한국불교의 등불을 밝혀 한국불교의 희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현명 스님 대독)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무명과 욕탐의 세계에 지혜와 나눔을 대립과 갈등의 삶터에 화해와 공존, 서로의 차이에는 차별과 배타가 아닌 존중과 상생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문자 신도회장은 봉축발원문을 통해 “모든 생명들에게 지극정성의 연등을 밝히며 이 공덕 온누리에 회향한다”고 발원했다.
오홍식 부시장․박승련(청명화) 우근민 도지사 배우자는 축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제 우리는 갈등과 번민을 벗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행복한 사회를 가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광사는 1만여 등에 불을 밝히고 도량에 불야성을 이룬 가운데 흥겨운 민요마당으로 신도들이 어우러지며 부처님오신날을 갈무리했다.
/이병철 기자